- 나의 대장암 발병부터 완치에 이르기까지 투병 기록 -
대장암 예방과 환우들의 치료에 도움이 됬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써본다
1. 발병전조증상 : 대장암이 발병 확인되기 1년전인 2007년 여름부터(남51세) 아침에 일어나면 배가 아파서 무조건 화장실에 가야했다. 화장실에 가면 대개는 폭발성의 변을 보았다. 혈변은 없었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과민성 대장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심각하게 여기지를 않았다. 지나고 보니 배가 아팠던 것이 중요한 전조증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과민선대장증상은 배가 아프더래도 살살아프지 그렇게 일어나마자 화장실에 갈만큼 배가 아픈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2.발병확인 : 2008년 6월초에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5대암 검진 중 대장암검사(분변잠혈검사)를 받았는데 대장암이 의심된다는 검사결과가 나와 대장내시경을 받고 대장암으로 확진받았다. 1년전에 배가 아팠을때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았다면 아주초기에 치료가 가능했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스쳤다.
3. 치료과정
(1)2008년 6월19일 세브란스병원 김남규교수님한테 복강경으로 수술받음
- 수술받기전 검사 결과 : ct검사 결과 s상 결장암(구부러지는 부분)으로 확인되었으며 다른 장기로 전이는 아직 안된것으로 판단되어 수술이 결정됨. 암수치검사인 cea수치는 9.8이 나옴(정상수치는 6이하가 되어야한다고 함)
(2) 수술결과 : 최종병기로 2기A로 판정됨(장벽을 아직 뚫지 않은 상태)
- 절제된 종양상태 : 대장을 20cm정도 잘라냄. 종양크기는 7*5cm 정도로 큰편임. 점액성의 종양이라고 함. 점액성의 암은 직장암의 경우 예후가 좋지가 않은편이라고 함(결장암은 그렇지 않다고 함), 림프절은 14개가 절취되어 검사결과 전이가 안되었다고 함(림프절이 최소한 12개 이상은 절취되어야 정확한 병기판정을 할수있다고 함)
(3) 수술부작용 : 나의 경우 종양위치가 괜찮은 편이어서 항암치료후 1년 정도까지는 개스가 많이 차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그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소화기능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하루에 한번-두번 정도 괜찮은 상태의 배변생활을 하고 있음.
(3) 항암치료과정 : 세브란스 종양내과로 이전되어 노재경교수님한테 치료받음. 나의 경우 종양크기가 계란정도 크기여서 상당히 빅사이즈였기 때문에 안전빵 차원에서 항암치료를 권하여 받기로 함. 수술 1달이후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함.
- 항암치료기간 : 6사이클(약6개월)
- 항암치료방법 : 처음에는 5-FU주사제로 시작하였으나 2회주사후 설사가 너무 심해 병원에 10일간 입원한후 경구약제인 젤로다로 바꿔서 치료받음. 젤로다는 보험처리가 안되어 6개월 동안 약 3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음.
- 부작용 : 요즘 항암치료제는 약이 좋아져서 부작용이 많이 줄었다고 얘기를 많이 하지만 항암치료제의 부작용은 개인차가 워낙 심해서 단순하게 부작용이 많이 줄었다고 말할수는 없을것 같음.
1) 5-FU(주사제) : 나의 경우 2회 주사후 - 50% 정도의 탈모, 입안과 귀두부의 헐음(따가와서 견딜수가 없음), 심한설사와 복통
2) 젤로다(경구약제) : 투약 3사이클 정도 지났을때부터 부작용이 나타남 - 손발바닥이 벗겨지고 헐음, 발바닥이 너무 저리고 아파 맨살에는 바닥을 디딜수가 없을 정도임. 손바닥도 피부가 헐어서 벗겨져 매우 따가움. 보습제를 바르고 부드러운 장갑과 수면양말을 신고 다녀야 함. 피부가 조금씩 검어짐. 발톱이 빠짐(나의 경우 항암치료후 4년반이 지났지만 양쪽 새끼발가락과 4번째 발가락은 아직도 빠진채 발톱이 나오질 않고 있음. 그러나 굳은살이 생겨 생활하는데 별지장은 없음) 한가지 다행인것은 식사와 소화기능은 별문제가 없었음.
4. 항암치료후 추적검사
-수술후 2년까지 : 3개월에 한번씩 검사함, 매번 피검사(CEA수치)와 가슴엑스레이(대장암 특히 직장암은 폐전이가 잘된다고 함), 3개월 마다 복부초음파와 복부CT(대장암 특히 결장암은 간전이가 잘된다고 함)를 번갈아가면서 3개월에 한번씩 찍음
- 수술후 2년 시점 : PET-CT, 전신뼈CT, 폐CT를 찍음. 이중 가장 비싼 검사는 PET-CT인데 보험처리(2013년 현재 본인부담금5%)가 되어서 약12만원 정도 듦(모든 검사비용에 특진비가 적용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5%이지만 이정도 검사비용은 나옴)
- 수술후 2년부터 - 5년까지 : 6개월에 한번씩 피검사(CEA수치)와 가슴엑스레이는 기본적으로 받으면서 복부초음파와 복부CT를 번갈아가면서 찍음. 초음파는 보험처리가 안되어 약18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음.
- 수술후 3년 시점 :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음
- 수술후 5년 시점 : 마지막으로 PET-CT를 한번더 찍고 완치여부의 판정을 받음
5. 완치판정: 수술후 5년 시점인 지난 2013년 6월 7일에 완치판정을 받음. 이카페를 방문하는 모든 대장암 환우들과 가족들께서는 대장암치료과정에서 어떤경우에도 실망치 않고 꾸준하게 차근차근 치료받고 추적검사를 받으면 저와 같이 완치판정을 받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환우와 가족들이여 화이팅!!
첫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글이 힘이 되요 오늘도 좋은 일 많은 하루되세요
짝짝짝.. 축하 드립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환우들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시네요..
울 신랑도 완치판정 받는 그날까지~~ 옆에서 지켜줘야지..
블루스맨님이 올린 글자는 몇글자 안되지만...얼마나 힘드셨을지...느껴지는 글입니다. 축하드립니다..그리고 항암후..식이요법및운동..일상생활등등은 어떡해 지내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시간 되시면 후편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많은 환우들이 궁금하실것 같네요..그리고 건강에서도 승리하시길.....
완치 판정 받으신것을.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계속 건강 유지하기길 빕니다.^^
그간의 어려움이 전달됩니다.
앞으로도 건강 유지하시기 기도합니다.^^
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대단하십니다..^^몇줄안되는 항암후기에도 지금겪고있는 저희에겐 가슴절절하게 느껴집니다.
다시한번축하드리고요..^^작은씨님 말씀대로 항암후 식이요법등에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경축드립니다...우리도 완치판정받는 그날까지,좌절금지!!!!화이팅입니다!!!!^^
5년 잘 관리하시어 건강하시다니 축복 입니다... 저두 이제 3년을 보내고 있네요`~~
귀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남편과 같은 2기a라 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되시면 어떻게 건강관리 하셨는지도 올려주세요. 식이요법이나 운동, 직장생활 하시면서 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피나는 인내로 완치판정받으신님께 진정축하드립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십시요~~
완치판정 받으심을 진심으로 추카 추카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음주절제하시고 건강관리 지속적으로 신경쓰셔서 장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저도 이젠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며칠전 남편이 구불결장암 수술후 현재 입원중인데.. 많은 도움이 됐네요
완치, 축하드려요.
저(48세에 발병, 여자)도 S결장암에 림프절 28개 중에서 4개 전이, 복강경 수술, 5-FU 항암, 이제 막 2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지금 항암 후유증은 전혀 없습니다.
참고로 수술 1달후부터 계속 요가(발병전에도 10년정도 계속 요가를 하고 있었음)를 했습니다.
항암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발저림 현상이 약간 있었고, 심하지는 않지만 탈모(모자를 안쓰도 될만큼)도 있었습니다.
대변은 정상인과 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생활하는데는 전혀 지장없습니다.
많은 암환자들이 이런글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대개의 경우 대장암은 수술후 2년안에 전이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2기초 침윤이 깊지않았으나 여러가지 예방적 차원으로 항암 6개월 정도 하신것 같습니다.
보통 5년이 지나면 완치라고 하지만 우리몸에 암세포가 존재하는한 완치는 없습니다.
오해 하시지말고 지금의 시기부터 더욱 몸관리하시어 항상 건승하시길 기도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고생많으셨고, 완치 축하드립니다.. 카페에 이런 글들이 넘쳐났으면 좋겠네요..
저희는 이제 항암 시작했는데 완치글을보니 제가더 기쁨니다.. 앞으로도 건강 잘 유지 하세요
나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건강이 회복되겠네요 .. 완치 축하드려요!
좋은글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7.20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