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그리고 기마봉
일시 / 2023년 12월 2일
코스 / 정동진역 - 삿갓봉 - 외솔봉 - 기마봉 - 금진항(10Km)
억 겹의 인연눈 깜짝할 사이를 찰나라 고합니다.
손가락 한 번을 튕기는 시간을 탄지라 하고 숨 한번 쉬는 시간을 순식간이라고 하며,
반면 겁이란 헤아릴 수 조차 없이 길고 긴 시간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힌두교에서는 43억 2천만 년을 한 겁이라고 하니
상상이 되지를 않는군요
혹은 지붕의 낙수물이 집채만 한 바위를 뚫는 시간을 한 겁이라고 하며,
잠자리가 날갯짓으로 바윗돌을 닳아 없어지게 하는 시간을 한 겁이라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시간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시간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겁의 인연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는데
500겁이 있어야 옷깃을 스칠 수 있는 인연이 있고,
2천 겁의 세월이 지나면 사람과 사람이 하루동안 동행을 할수가 있는 기회가 생기고,
5천 겁의 인연이 되어야 이웃으로 태어 날 수가 있다고 하고,
6천 겁이 넘는 인연이 되어야 하룻밤을 같이 지낼 수가 있고,
억 겹의 세월을 넘어서야 평생을 함께 살아갈 수있게 된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며,
지금 내 주위에서 스쳐가는 모든 사람들 참으로 놀라운 인연들입니다.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그것이 그저 스쳐가는 정도의 짧은 인연이라도
그들은 최소한 1천 겁 이상을 뛰어넘는 인연으로 만난 소중하고 귀한 존재들입니다.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고 격려해 주고 버팀목들이 되어주는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제게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모든 이들에게 더욱더 사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보살펴야겠습니다.
정동진 역에서 잠시 나이들을 잊고 선남 선녀들이 되어
끝간데 없이 펼쳐진 동해바다의 울렁임에 마음도 접어두고
모래사장에 추억의 사진 한장을 끼워 넣고
인어동상 주변엔 공사로 인하여발길을 돌리게 하여 산으로 오르는
울트라 강릉길로 접어 든다.
예전엔 울트라바우길을 걷던 추억을 한꺼풀씩 벗겨내며
키작은 소나무들이 옹기종기 살아가고 있는 동내 뒷동산을 오르자니
아니 이런일이 처녀치마 군락지에 성미 급한 꽃들은 한겨울의 추위도아랑곳 않고
꽃대를 봉곳하게 터트리려고 준비중
오늘은 등산중에 이렇게 날씨가 좋기는 다섯 손가락안에 들정도로
볼펜으로 돌위에 삿갓봉이라고 희미하게 표시가 있는 삿갓봉에서
바라보는 장엄한 동해바다의 푸르름과 옥계해변으로 펼쳐지는
눈과 마음까지 호강을 시켜주니 나는 하나의 아주 작은 미물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싱그러운 소나무숲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외솔봉 저멀리 기마봉이 오뚜기마냥 서서 빨리 오라는데
너무 가팔라 속도가 나지를 않지만
어느새 기마봉 정상 피뢰산으로 해서 생계령으로
백두대간길로 연결되는데오늘은 기마봉까지
처녀치마 꽃망울
동에 번쩍 서에번쩍 어느새 이곳까지
삿갓봉 정상석
옥계해변
첫댓글 모든이의. 인연
소중함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컨디션 난조에도 모두에게 늘 반가운 인사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추억의 정동진 동해바다에 날도 포근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어제 몸컨디션이 않좋으신것 같은데 괜찮
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푹 쉬셨겠지요?
건강 조심하시고 주말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한명부 형아....
역시 높이 올라야 가슴이 탁트이는 조망을 볼수 있네요~
컨디션이 안좋으신 가운데도 완주 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