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예순아홉(969) 번째 날 편지, 2 (음식, 건강) - 2023년 5월 3일 수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5월 3일 수요일이란다.
한 번 쓴 수건 ‘재사용’ 그만...수건 관리법
한 번 사용한 수건, 다시 써도 괜찮을까?
수건을 사용한 뒤 바로 세탁하는 이들도 있지만, 말려서 다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축축한 수건은 세균이 잘 생길 뿐만 아니라 피부의 각질세포와 타액 등이 묻어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건을 재사용하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몸을 깨끗하게 씻더라도 피부의 세균은 수건에 붙고,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한 수건은 각종 피부 질환이나 무좀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간혹 젖은 수건을 화장실에 걸어서 말리는 이들도 있는데, 화장실 안은 온도와 습기가 높은 환경이라 세균이 빠른 속도로 퍼진다네.
물기에 젖은 수건을 세탁바구니 등에 쌓아두면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세균 등이 증식하기 때문에 수건은 잘 말려서 세탁해야 하는데, 세탁기에 넣은 채로 세탁 전까지 보관하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네.
수건 세탁 시 드럼세탁기는 40도 이하 물 온도에서 울코스로 세탁하면 되고, 통돌이 세탁기는 수건이 잠길 정도로 물 높이를 높게 설정한 뒤 찬물에서 헹구면 되고, 수건은 단독으로 세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네.
수건은 흡수력과 촉감을 위해 일반 면 직물보다 헐겁게 꼰 실로 구성돼 섬유 가닥들이 빠지기 쉬운데, 이는 다른 세탁물에 잘 들러붙어 번거로울 수 있고, 유연제나 울샴푸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하는데, 섬유유연제는 수건이 물을 흡수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며, 표백제는 섬유를 망가뜨릴 수 있다네.
수건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세균이 번식해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어서 수건 세탁 뒤 말리는 방법도 중요한데, 수건은 서로 겹쳐서 널지 않아야 하고, 강한 햇빛은 오히려 수건을 너무 빳빳하게 만들 수 있어 햇빛이 잘 드는 곳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리는 것이 좋다네.
건조기나 제습기, 선풍기 등을 활용해도 되는데, 더운 바람으로 세탁물을 말리는 건조기는 수건의 섬유 조직을 풍성하게 만들어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고, 세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건에서 냄새가 난다면 너무 오래된 것이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데, 오래된 수건은 섬유가 망가져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수건은 6개월~1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낮잠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효과는 실제 잠들지 않고, 눈만 감고 있어도 누릴 수 있으나 최근 30분 이상의 긴 낮잠을 잘 경우 뚱뚱해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
30분 이상 낮잠 잔다면? 대사증후군 위험↑
미국 브리검여성병원(BWH) 연구진은 낮잠 풍습을 지닌 ‘시에스타 문화권’ 중 하나인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의 성인 3,275명을 대상으로 낮잠과 비만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관련 수치가 모두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네.
연구에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 공복혈당, 혈압 등 대사증후군 관련 수치가 모두 높았고, 또한, 긴 낮잠을 자는 이들 대부분은 잠자리에 늦게 들고, 점심에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담배를 피우는 등의 안 좋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네.
30분 이내의 낮잠을 잔다면? 고혈압 위험↓
반면, 낮잠을 30분 이내로 짧게 자는 사람은 비만과 신진대사 변화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수축기 혈압이 높아질 가능성도 낮았는데, 연구진 중 한 명인 스페인 무르시아 대학교(University of Murcia) 교수이자 브리검여성병원(BWH) 교수인 마르타 가라우렛(Marta Garaulet)은 “영국의 대규모 인구 대상 연구에서도 낮잠이 비만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시에스타 문화가 있는 국가에서도 이것이 사실인지, 그리고 시에스타의 시간이 대사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네.
또 다른 연구진인 프랭크 쉬어(Frank Scheer) 신경과학 교수는 “이 연구는 낮잠을 얼마나 잘 것인지 그 시간을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지만 과연 짧은 낮잠이 건강에 이로운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짧은 낮잠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네.
20분으로 숙면 효과 낼 수 있는 커피 낮잠(Coffee nap)
커피를 마시고, 바로 낮잠을 자는 것을 커피 낮잠(Coffee nap)이라고 하는데,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데, 섭취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20분 정도 걸려 커피를 마신 후 곧바로 낮잠을 자면 뇌가 휴식을 하면서 아데노신 등의 피로물질이 제거된다네.
그리고 20분이 지나면, 카페인이 피로감을 일으키는 수용체에 작용해 각성효과가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단 20분의 짧은 수면으로도 깨어난 즉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각성 상태가 되나, 단, 커피 낮잠을 주의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역류성 식도염 환자로, 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곧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될 수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5월 3일 수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으로 들리는 배경음악-[외국곡] Rain & Tears-Aprodite's Chi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