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발명하다 외5건 [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피 보팅]

[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고통을 발명하다           
                            김소연

                                                                                                 
나잇값만큼 깊어지는 여자의 우울과
우울을 모독하고 싶은 악의 때문에

창문 꼭꼭 닫아둔 여자의 베란다에선
여린 식물들부터 차례대로 말라 죽기 시작했다
볕이 너무 좋았으므로 식물들은
과식을 하고 배가 터져 죽게 된 것이다

악의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여자의 노련함 때문에
한 개의 꼬리가 아홉 개의 꼬리로 둔갑한다
꼬리를 감추기 위해 여자는
그림자의 머리끄덩이를 잡아챈다
아스팔트에 내동댕이를 친다

자기 기억을 비워내기 위해
심장을 꺼내어 말리는 오후
자기 슬픔을 비워내기 위해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 헹구는 오후

여자는 혼잣말을 한다
왜 나는 기억이나 슬픔 같은 것으로도 살이 찌나
왜 나의 방은 추억에 불만 켜도 홍등가가 되나

늙어가는 몸 때문이 아니라
나이만큼 무한 증식하는 추억 때문에
여자의 심장이 비만증에 걸린 오후
드디어 여자는 코끼리로 진화했음을 안다

진화에 대해서라면 여자도 할 말이 있었다
한때 여자도 텅 빈 육체로 가볍게 나는
작고 작은 새 한 마리였으므로

이제 여자는 과거에 대해서만
겨우 할 말이 있을 뿐이다
공복의 시간은 여자에게 그때뿐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없고 시시각각만이 존재하는
여자 앞에서
아무도 세월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축대 난간에 기댄 모르는 노인네의 울음까지도
귀 기울여 참고해왔으므로 여자는 안다

사람의 울음을 위로한 자는 그 울음에 접착된다
사람의 울음을 이해한 자는 그 울음에 순교한다
그러나 울음은
유목의 속성이 있어 들어줄 사람을 옮긴다
더 큰 울음을 장전하기 위해
더 큰 고통을 발명한다

여자의 손안에는 꼭 쥐어 짓물러진
과일이 들어 있다
그 즙이 소맷자락을 타고 올라가
끈끈한 악취를 풍긴다
그럴 때면 여자는 안달이 난다

악취를 우울로 포장해줘
시퍼런 나뭇잎들은 나의 우울을 모독해줘
후회 없이 하루를 살다 누렇게 시들게 해줘

여자는 언제나 얌전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는 순교자를 강간하고 퍼질러 앉았던
꽃방석이 있다
비로소 여자는 기형아를 낳는다

기형아를 꺼내고 홀쭉해진 배를 여자는
시뻘건 육식으로 가득 채운다 마치 아귀처럼
마치 악다구니처럼 그렇지만 아름다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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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환희
​                      김현승 
​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 너에게서······ 
​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
이깔나무― 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
Good Morning Beautiful Days...!!
좋은아침입니다. 
이번주에도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축원합니다. 
월요일에 아침인사를 건내봅니다. 
주말 건강하게 보내셨나요..?
주말엔 어버이날이 있었죠.
생존에 계신 부모님에게 효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보고싶은 부모님은 사진속에서 웃고 계십니다.
고단한 생을 사셨던 부모님을 존경합니다.
비록 지금은 봴 수가 없으나 다시 인연이 된다고 하면 그들을
부모님으로 모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전상서....
안녕하시죠.
여기는 봄이 다 갔습니다.
일요일에 문산 장에 가보니 벌써 햇감자가 나왔습니다. 
까실까실 보리도 익었구요.
논에 물은 가득 하여 곧 모내기를 할 농번기입니다.
아버지는  늘 농삿일을 말씁하셨어요.
고향으로 돌아가 농삿일을 하시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지 못해
미안했었습니다.
그곳은 농삿일이 없겠죠. 
자식농사가 제대로 안 돼 겸면적었을 당신께 이제야 미안함을 전합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워 보니 이제야 부모님뜻을 알겠더리구요.ㅎㅎ
늘 고생하셨던
어머님은 제게는 스승이셨습니다.
부지런해라....
착해라....
거짓말 하지 마라.....
그것이 다였습니다.
구질구질 꿰매입은 옷도 황송하다시던 어머님....
된장 풀면서 쌀뜨물도 버리지 않으셨던 기억들....
가혹하게 짓눌린 가난은 그곳에는 없을테죠.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부디 굽어 살펴 주소서.....!!
자...아침음악을 선곡해 보겠습니다. 
우선 지미 오스몬드가 불렀어요. 
마더 오브 마인...
챨리 푸스 의 마더...
레이 챨스의 마더....
부모님 날에 붙여서.....
내가 부모가 되며 알았네요. 
당신들의 그지없는 사랑을....
일주일의 시작이자 5월도 중순이죠.
마중한 여름도 바로 앞에 있습니다.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퐈이팅하시자구요. ^)^


https://youtu.be/PSj5vIPKQfo
https://youtu.be/JRRCsSHSycM
https://youtu.be/zLI0VnBpr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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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양재건

보았는가
빛이 오는 길을
들었는가
꿈이 사라지는 소리를
아침은 신기루같이 그렇게 온다 

두 손을 뒤로 당기고
가슴을 내밀면
눈으로 귀로
아침은 새벽이슬같이 그렇게 온다 

겨드랑이 사이로
밤새 돋아난 비늘을 털고
혹시 날개라도 생겼다면
그마저도 떼어버리고
간밤 꿈과 잠의 흔적들
사방으로 치우며
아침은 새색시같이 그렇게 온다 

그 길목에 머리 들고 서 있으면
어김없이 매만지고 등 떠밀며
함께 가자 한다
아침은 나팔수같이 그렇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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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야 하는 이유 
                                문정희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
세상의 강물을 나눠 마시고
세상의 채소를 나누어 먹고
​
똑 같은 해와 달 아래
똑 같은 주름을 만들고
산다는 것이라네
​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
세상의 강가에서
똑같이 시간의 돌멩이를 던지며
운다는 것이라네
​
바람에 나뒹굴다가
서로 누군지도 모르는 나뭇잎이나
쇠똥구리 같은 것으로
똑같이 흩어지는 것이라네


^(^

굿모닝...!!
좋은아침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좀 궂었어요.
비도 오락가락한 하루였죠.
바람도 좀 불었고...
오늘은 쾌청합니다 .
오늘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지인의 어머님은 고령으로 백신접종을 하셨어요. 
보건소에서 하루에 서너통씩 전화를 하여 상태를 문진한다고 해요.
고맙죠. 귀찮을 정도라고 하죠.ㅎㅎ
펜데믹을 끝내려면 백신 이외 방법이 없습니다.
11월초 까지 대규모의 백신확보를 통하여 전국민 70%이상의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보건소에서 늘어진 긴줄도 보았습니다만...
속도가 좀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들어보죠. 
우선 져니의 오픈 암스....
리챠드 막스의 롸잇 히어 웨이팅...
마지막곡은 브라이언 아담스의 해븐 까지....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하죠.
추작추적 내리는 봄비를 안주삼아 한 병 두병 늘었던 소주병은
쌓여만 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긴잠에 달콤한 잠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옷을 입은채로...
힘든일이 많아요.
일은 더디 되고 마음은 바쁘고... ㅎㅎ
될일은 자연스레 되어 갑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어 탈이죠.
나는 여기서 기다리네.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뻗어 소리쳤어요 
과연 천국이야...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퐈이팅입니다. ^)^


https://youtu.be/Cyr_-PMjDNU
https://youtu.be/y2zeudxXjuU
https://youtu.be/s6TtwR2Db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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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바보다
​                 신형건 

씹던 껌을 아무데나 퉤, 뱉지 못하고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으로 달려가는
너는 참 바보다.
​
개구멍으로 쏙 빠져나가면 금방일 것을
비잉 돌아 교문으로 다니는
너는 참 바보다.
​
얼굴에 검댕칠을 한 연탄장수 아저씨한테
쓸데없이 꾸벅, 인사하는
너는 참 바보다.
​
호랑이 선생님이 전근 가신다고
아무도 흘리지 않는 눈물을 혼자 찔끔거리는
너는 참 바보다.
​
그까짓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민들레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 바라보는
너는 참 바보다.
​
내가 아무리 거짓으로 허풍을 떨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머리를 끄덕여 주는
너는 참 바보다.
​
바보라고 불러도 화내지 않고
씨익 웃어버리고 마는 너는
정말 정말 바보다
​
그럼 난 뭐냐?
그런 네가 좋아서 그림자처럼
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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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정용철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앞으로만 나 있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돌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젖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비가 오면 더 깨끗해집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몸이 가는 길이 있고
마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몸이 가는 길은 걸을수록 지치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멈출 때 지칩니다.

몸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바람이 불면 사랑합니다.
오늘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길을 나섭니다


^(^
Good Morning Beautiful Days....!!
좋은아침입니다. 
목요일 아침에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어제 모처럼 강원도에 다녀왔습니다. 
숲이 우거져 있었죠.
아카시아꽃은  꿀을 잔뜩 머금고 이미 숲의 스토리는 시작되었습니다. 
며 칠 사이에 이렇게 숲이 우거져 있다는게 신기하죠.
모내기를 끝낸 논도 많이 있죠.
공허했던 논에 다시 무엇가 꽉 채워질 준비를 마친겁니다.
고귀한 식량으로 다가옵니다. 
22살 정도면 제 앞가림을 하는 나이입니다.
친구와 한강으로 술 먹으러 간뒤 연락이 두절되어 싸늘한 주검으로 부모님 앞에 나타났어요. 
정민군 사건이죠.
둘이 나가 혼자만 돌아와 여러가지 억측과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 형국이지만 아직 속시원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수사중인 사건이라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그리고 혼자 살아 돌아온 남은 친구도 괴롭기만 할껍니다. 
아직 판단하기가 어려우니 자제해야될 상황이죠.
특히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님께서는 황망하실텐데요.
부검결과가 곧 나오고 친구와 친구부모들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켜 보시죠.친구가 의문이 드는건 당연합니다만...
아직 부검 결과는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의심되는 정황이 한둘은 아니지만 음주후의 기억이
없다라고 하죠.
이른바 블랙 아웃이죠. 경험한 바에 의하면 기억의 퍼즐이 조금씩
맞춰져 가겠죠.
아직 사건의 진실은 기억 저편에 있을 뿐이죠.
의문의 시간들 대부분은 맞춰봐야겠지만 이미 고인이 된 아이나
부모 가족은 평생의 후회로 남게 됩니다. 
아직 사건은 진행중입니다. 
차분하게 경찰의 수사를 지켜봅니다. 
과도한 억측들은 자제해야될 행동들이죠.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음주문화를 개선시키자는 캠페인 같은건 없어요.
물론 개인의 취향이지만 음주문화에 대한 관대함을 사회적으로 용인하면 안됩니다. 술먹고 사고치고 용서 받고...
아마 재판의 양형기준에도 음주라는 문화를 어느정도는 용인되기에 너도 나도 술먹고 했다 라고 우깁니다. ㅎㅎ
술은 술이고 범죄는 범죄입니다.
아직 재판도 유교적 문화에(?) 젖어 있습니다. ㅎㅎ
술먹고 하는 행동의 대부분이 범죄의 행태들입니다.
술 조심해야 합니다.
백신접종이 눈앞에 다가온 연령대가 있습니다. 
고민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접종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이 펜데믹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가 있죠.
아직도 백신을 거부하시는분이 많이 있습니다. 
마음의 결정을 해야겠어요. 
음악을 선곡해 보겠습니다. 
정용철 시인의 길을 읽다 보니 생각이 났어요. 팝송에서도 길을 주제로 한 노래가 무척 많이 있죠.
프랑크 시나트라 의 마이 웨이는 대표적이죠.
원래는 프랑스 샹숑인데요.
스탠다드 팝으로 편곡하여 이른바 인생곡이 된 케이스죠.
이런 노래 더러 있어요.
스모키의 엘리스 옆집에 살며란 곡도 그렇구요.
애니멀스의 윗아츄 란 곡도 해리 닐슨의 인생곡이 되었습니다. 
제시카의 굿바이도 에어서 플라이곡이죠.
우선  캐리 엔 론의 아 오 유....
사랑이 한사람을 변화시켜 간다는 내용입니다.
드라마 애인에 나왔어요.
아주 오래된 드라마 같은데요. 
다음곡은 아비치의 웨이팅 포 러브...
사랑은 기다림의 연속이죠.
스웨덴 츨신의 음악프로듀셔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미 세상사람이 아닙니다.
다음곡은 마이 웨이의 원곡  클로드 프랑수아의  습관처럼...
샹송입니다.
발음이 되게 어렵죠.  표기를 포기함...ㅋㅋ
코로나19로 너도 나도 아주 어렵습니다. 
살아 남는자가 강자로 통용되는 시대 이죠.
지금은 야만의 시절로 우선 나를 보호해야 남도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인생 길게 크게 봐야 합니다.
뭐..우주적 시각으로 보면 찰나에 불과하지만요.
내가 가진게 전부라고 남에게 담 쌓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아직 인생은 많이 남았있습니다.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일구어 봅니다. 
퐈이팅하시자구요.  ^)^


https://youtu.be/TEBX3i0j8kU
https://youtu.be/-ncIVUXZla8
https://youtu.be/TZ8b3iZFF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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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보팅]

오월의 환희
​ 김현승
​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 너에게서······
​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
이깔나무― 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