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박천동)는 3일 울산시로부터 도로정비 기본계획 변경수립(안)에 대한 행정사무처리상황을 보고 받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용역을 수행한 한국교통연구원 안광기 박사는 "현재 울산의 교통체계는 동서 교통축이 매우 부족하고 산업단지의 물동량을 처리할 우회도로나 순환망이 없어 도시 내로 통과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현재의 도로망으로는 향후 상당한 도심교통정체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안 박사는 용역결과 이같은 울산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도로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16조5,000억으로 순수 시비부담은 4조9,800억이며, 시의 세입추이로 볼 때 2021년까지 도로사업에 투자 가능한 금액은 1조9,600억으로 3조원 가량의 예산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안 박사는 "광역도로 및 혼잡도로에 대해 국비지원을 늘리고 민간유치를 통해 예산부족분을 줄이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자전거전용도로 구축은 통행량이 가장 많은 태화강변이 가장 시급하고, 다음으로 아산로, 방어진순환도로 등 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전거도로를 우선순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추진해야하고 이경우 예산은 1,268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안 박사는 "시의 연간 자전거도로 예산 투입 율이 전체세입의 0.34%에 불과해 자전거도로 확대를 위한 재정지출 확대 등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울산시의 노력이 필요하며 동시에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정비 등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대해 천명수 의원은 "혁신도시, 국립대, 역세권은 대부분 2013년까지 완공되는데 용역결과에서 연결도로는 중기계획으로 2016년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계획대로 진행할 경우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동서축 간선도로 역할을 하는 구영~입암, 입암~국도24호선도 단기계획에 반영되어야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이 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강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