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기다리는 잉글랜드 빅4
2008년 3월 13일, 목요일
var ipImg = new ipPhoto('ipImg','ipLink','ipThumb', '/multimediafiles/photo/competitions/ucl/66/83/13/668313_biglandscape.jpg','l','/k/multimedia','photoid+668313'); Frank Lampard (Chelsea) (Copyright Getty Images)
금요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전 대진 추첨에서, 프리미어 리그 네 개의 팀들과 어떤 팀이 만날 것인지를 두고 팬들은 말한다. "8강전에서 어떤 대진표가 짜여지길 기대하는가?"
'흥미로운 대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리버풀 FC가 만나거나 혹은 지난 2003/04 시즌 8강에서 만난 적이 있던 아스날 FC와 첼시 FC간의 런던 더비매치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을 두고, 선수들은 그러한 대진이 더 나중의 일로써 실현되길 바라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팬들 역시 준결승전과 모스크바에서의 결승전까지는 잉글랜드 팀 간의 매치가 성사되지 않길 바란다. 첼시의 주장 존 테리는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 팀들은 세계 어느 팀들과의 경기에서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만큼 뛰어나다."며 "우리는 그들과의 대진을 피하길 바라지만 만약 그들과 맞닥뜨리게 된다면, 반드시 상대를 격파해야만 한다. 우리가 이번 라운드에서 탈락할 경우도 조금은 있겠지만, 우리는 마지막까지 남아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내의 경쟁팀들
지난 세 시즌 동안 두 번의 준결승에서 리버풀에게 패했던 첼시의 테리가 말했듯이,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도 uefa.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또 다른 잉글랜드 팀과 맞붙는다면 분명 그에 걸맞는 대처를 할테지만, 가능하면 그들과의 경기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만약 잉글랜드 팀간의 경기가 벌어진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나지는 않았지만, 다시 한 번 잉글랜드 내의 가장 성공적인 두 유럽 팀끼리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최고의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웨인 루니는 아직 자신들의 라이벌에게 적개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는 "8강전에서는 어떤 팀을 만나던지 어려운 시합을 가지게 된다." 며 "우리가 상대할 잉글랜드 팀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며, 잉글랜드의 네 팀이 선전할수록 잉글랜드 축구는 더 발전하게 된다. 이는 바로 전 세계에서 프리미어 리그가 가장 최고의 리그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고 말했다.
굴복하고 만 밀라노 팀들
한 나라 안에서 네 팀이 8강에 오르기는 처음이고, 그 가운데 두 팀이 산 시로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프리미어 리그의 우위에 대한 설명이다. 잉글랜드 팀이 아닌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은 지난 주 아스날에게 무릎을 꿇었고, 리버풀은 처음으로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홈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아스날에 이어 두 번째로 거둔 밀라노에서의 성과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위력
2003년 이탈리아의 세 팀이 준결승전에 올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결승전에는 유벤투스와 밀란이 맞붙은 바 있었다. 어떻게 그때의 판도가 이렇게 달라졌을까. 제라드는 "프리미어 리그는 정말로 크게 성장했다. 올해 프리미어 리그의 더 나아진 경기를 봤겠지만, 우리의 리그는 최강이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나는 유럽 전역의 많은 선수들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 안에서 모두와 즐기는 플레이를 한다면 더욱 발전하는 잉글랜드 리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재정이 탄탄한 부자 팀들'
구장 수입과 더불어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프리미어 리그 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공 안에는 어두운 면 또한 공존한다.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인테르와 맞붙은 리버풀의 선발 라인업에는 잉글랜드 출신 선수가 단 2명 뿐이었다.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첼시는 4명의 잉글랜드 출신 선수가 출전했고, AC 밀란과 경기를 치른 아스날은 당시의 스쿼드에 잉글랜드 출신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명의 잉글랜드 선수만이 경기에 출전했다. 잉글랜드 리그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이지만, 유로 2008에서 탈락한 잉글랜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현재 잉글랜드 축구계를 이끌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수많은 외국 선수들이다.
'대결을 즐기다'
현재 퍼거슨 감독은 적어도 4강 이상까지 기다리더라도,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의 팀과 같은 잉글랜드 팀간의 대결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우리가 만약 또 다른 잉글랜드 팀들과 8강전에서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상대와의 대결을 즐길 것이다. 8강전에서 어떤 팀과 맞붙게 되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 그들과의 경기는 전부 다 어려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안에 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맨유vs리버풀/바르샤vs샬케/페네르vs아스날/첼시vs로마
맨유vs리버풀/바르샤vs샬케/페네르vs아스날/첼시vs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