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EBS 다큐프라임]100세 쇼크 2부-장수의 역습, 벼랑 끝에 선 노인들

[Eyeeepiee]

출처: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2307723

부산역 앞

이곳에선 갈곳없는 노숙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음

-젊었을 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다 그랬겠지만

몸이 실하고 돈 잘 벌었죠

-아들, 딸 1명씩 있었는데

-누구 말처럼 지갑만 열면 돈을 쫙 꺼내서

구세군이 1년에 한 번씩 부산역에서도 하고

광복동에서도 하거든요

그러면 (돈을) 안세요.

(세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줬죠

사업했을때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음

하지만 무리한 사업투자로 삶은 한순간에 무너짐

예상하지 못한 노후였음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 것도

쉽게 말해 내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 마음 편하게 단 10분이라도 숨 쉬고 살지

안 그러면 못살아요

큰 배의 선주였던  장복이씨 역시 파산이라는 아픔을 겪음

-(일이) 잘될 땐 (돈) 좀 벌었죠

천만 원, 이천만 원씩도 벌었죠

중동 오일쇼크가 일어나서 당시에 2~4만원 하던 기름이

20만원 까지 올랐죠

재산의 10분의 8은 다 날려버렸죠

백세시대를 맞이했지만 노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함

게다가 노인빈곤율은 OECD국가 1위

준비되지 않은 장수의 축복

과연 우리의 노후는 어떤 결과를 맞이할까?

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 열명중 네 명이 백세 인생을

축복으로 여기지 않음

왜냐하면 빈곤과 질병,고독감 때문

길어진 노년기, 준비되지 않은 장수시대는 어떤 의미에선 

재앙이 될 수도 있음

부산의 한 쪽방촌 골목

  이 여인숙엔 가난한 독거노인들이 모여살고 있음

입구에 쓰여진 이름들이 눈에 띔

-진용수, 박영태

무연고자로서 납골당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장복이 씨는 매일 투숙객의 안부를 확인함

-흥국아 밥은 먹었니?

-밥은 먹고?

-네

-될수 있으면 문을 잠그지 말라고

-안 잠가요

-그렇지. 사람들은 언제든지 급할 수가 있으니까

우리가 빨리 와서 문을 열 수 있도록(문을 잠그지 마요)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고독사

-하루이틀은 괜찮아요

그런데 한 삼일 쯤 안보이면

무조건 문을 두드려서 확인해야 해요

-젊은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은 아무 지장이 없는데

칠십 다 된 사람들은 조심해야 해요

빈곤한 노년을 힘들게 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만이 아님

-외로움이겠죠

만원이 있으면 쪼개서 며칠도 살 수 있지만

외로움은 누구든지 쪼개서 살 수 없지 않습니까?

누군가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는 노후의 삶

가난과 질병속에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

무엇보다 고령자의 고독사가 절반가까이 차지

장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강봉희씨가 급히 연락을 받고

여인숙으로 찾아옴

누군가 고독사 현장

고인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돌아가신 분에 대해) 듣기로는

연세가 68세 정도 됐다는 것만 들었어요

'(성별이) 남자다.' 이정도만 알고

아직까지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좁은 방안에는 그가 홀로지낸 흔적들이 남아 있음

미쳐 치우지 못한 밥상

마지막까지 자격증을 따기위해 공부한 흔적

고독사는 가족없이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또 일정시간이 지난 뒤 발견된 죽음을 말함

누군가의 부모이자 또 형제이자 또 이웃이었을 것

고독사는 결코 특별한 사람만 당하는게 아님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

 장례 지도사인 강봉희씨가 다시 여인숙을 찾음

혹시나 사망자 가족을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옆에 계셨으니 잘 아실 것 아닌가요?

-(돌아가신 분에게) 가족은 없습니다

평소에 성격은 조용합니다

그리고 남에게 베풀기도 잘합니다

겨울에 난로나 문이나 (여인숙에서) 고칠 게 있으면

그분이 아주 많이 고쳐줬어요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려 했다는 고인

이웃은 그를 정많은 노인네로 기억

그리고 고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방안에서 홀로 지냄

결국 가족은 찾지 못함

-(무연고 사망자들은) 일찍 잊혀버렸죠

가족이나 주위에서 일찍 잊힌 사람들이죠

죽음으로써 잊힌 게 아니고

살아 있을 적부터 잊힌 사람들이에요

죽어서까지도 기억되지 못한 무연고 사망 노인들

장례비용을 이유로 유가족이 시신인수를 포기 하면서

무연고사는 더 늘어나고 있음

이들은 누군가의 형제이자 부모 였을 것

-질환을 가진 분이 고립감을 느끼거나

다른 사람과 관련이 전혀 없이 살아갔을때

(다른사람들에 비해) 고독사 하는 것을

훨씬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식사를 못해서 고독사 한다'

라기 보다는 사회적이 관계망이 차단되고

경제적인 문제가 더 부추기면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 속에서

고립된 삶을 살다가 혼자 돌아가시는 것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매해 늘어나는 고령자 1인 가구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님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여성 고령자들

올해 80세인 조경숙 할머니는 비좁은 단칸방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음

가구하나 놓을 수 없는 초라한 생활공간

지금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어렵게 살고 있지만

사실 할머니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유치원 교사 출신임

-이때만 해도 얼마나 좋았어

이렇게 젊고

-그때 100만원이면 엄청 큰 돈이죠

-웬만한 교수들 봉급보다 나았어요

유치원은 (월급 외에) 생기는 게 얼마나 많았는데요

경제적인 여유에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한 시절이었음

이젠 빛바랜 사진 속의 추억일 뿐

노후 준비 없이 갑자기 닥친 불행은

노후 빈곤으로 이어짐

-(예전과) 달라졌죠

내가 일찍 이혼했거든요

종일 (유치원에서) 애들 가르치고 집에 들어갔는데

난리가 나 있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갈 데가 있어요?

생활비는 늘 빠듯함

기초 생활 수급비로 월세 내고 나면 쓸수 있는 돈이 부족함

저녁도 우유에 밥 한 술 말아먹는 것이 전부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것이 이제와 후회스러움

여성고령자들은 남성들에 비해 빈곤층으로 추락할 확률이 더 높음

그것은 장수와도 관련깊음

-노인 문제 중 핵심은

여성 노인의 빈곤 현상입니다

여성노인은 (남성노인보다) 추가로 1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남편의 간호는 아내가 하는데

아내(본인의) 간호는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외롭게 살다가 노후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질병에 시달리면

간호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노후문제는

여성 노인의 문제라고 할 정도로 (여성이) 대책을 상당히 잘 세우고

노후 준비를 잘해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길어진 수명탓에 길어진 노년의 삶

스스로의 생계를 책임 지지 않는다면

장수는 재앙이나 다름없음

최근 파산 신고자 네 명중 한 명이 육십대 이상이라는

법원 통계가 나옴

그런데 이 고령자의 파산율이 왜 이리 높을까?

그것은 바로 한국인의 특수한 문화 때문

오늘도 수레에 폐지를 한가득 실음

80대 노부부는 이렇게 매일 폐지를 주워 생활비를 벌고 있음

-7,200원 하루벌어

7,200원이면 많이 벌었잖아요

이렇게 일해 한달에 이십여만원이 손에 겨우 쥐어짐

-남의 돈은 공짜로 10원도 싫어요

내가 노력해서 받는 건 괜찮은데

그 사람들이 힘들게 번 돈을 공짜로 받는 건 아니죠

부부는 여덟평 남짓한 작은 빌라를 소유하고 있음

이 때문에 기초생활 수급자 혜택도 받을 수 없음

그러니 당장 사용할 현금이 없음

-내가 돈 없이 살고 있죠

다른게 아니라 돈이 없으니까요

반찬을 해 놓은게 있다더라고요

(반찬) 해놓은게 있지만 사서 먹기도 하고

집에서 안 해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사람들은 뭔 복을 타고나서 저렇게 사나'싶은 생각도 들고

어떨때에는 혼자서 울어요

무릎 관절 수술도 해야하지만 엄두도 못냄

-양쪽다리가 이렇게 (부었어요)

(부어오른게)아이 머리만 하죠

이제 호강하기 글렀죠

-왜 자식들한테 돈 달라고 해요

내 힘대로 이렇게 살다가 세상가는거죠

[자녀에게 집중된 투자는 노후빈곤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인의 노후를 빈곤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자녀에게 집중된 투자비용

자녀의 성공과 행복에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것

-우리나라는 특히 자식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커요

'자식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다' 그래서 (자식의 성공이)

성공적인 노후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자식이 잘되면 본인은 지금 어떤 상황에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특징이에요

외국하고 다릅니다

한국인의 가계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40대엔 월 지출의 30%가 자녀의 교육비로 쓰고

50대엔 은퇴자금의 절반이상을

자녀 결혼비용으로 사용

결국 이런 자녀중심 문화는 노후준비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됨

[쫑디기]

남편의 간호는 아내가 하는데..아내 간호는 스스로 해결해야한다...? 오늘도 비혼다짐

[방귀뀌지마는영어로돈까아스]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다큐다

[국간장]

나도 내 노후가 걱정이야..

[남극성]

나도 노후준비 철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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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5월 30일 22시 → 인기글 88위 달성!

[리사심슨!]

준비 잘해야겠다 의도치 않게 오래살게 될텐데

[richrichplz]

미치겠다 진짜.... 그래도 우리나라 정도면 복지 진짜 좋은건데 ㅜㅜ 개인 노후준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