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제주/김민영 기자] 시즌 마지막 월드챔피언십에서 부활의 시동을 건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김보미(NH농협카드)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15일 오후 2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8강전에서 이미래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월드챔피언십 초대 우승자' 김세연을 제압했다.
이미래는 1세트를 단 4이닝 만에 마무리하며 초반 승부를 주도했다. 초구에 스리뱅크샷 2득점을 시작으로 2이닝에도 앞돌리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득점했고, 3이닝에 뱅크샷 2점을 포함해 대거 6득점을 올리면서 10:2로 앞섰다.
1세트를 14분 만에 따낸 이미래는 2세트도 20분 만에 승리하며 4강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미래는 2세트 3이닝에서 대거 8점타 한 방을 쏟아부어 이번에도 초반에 10:3까지 리드했다.
이후 네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는데, 김세연도 단 3점을 추격하는 데 그치면서 8이닝 만에 11:6으로 2세트도 이미래가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는 물러설 곳이 없게 된 김세연이 4점, 3점 등 8이닝까지 9점을 득점했으나, 이미래가 7이닝부터 1-3-3 연속타로 11점에 도달하면서 9이닝 만에 11:9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이미래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4강에 진출했다. 그동안 세 차례 월드챔피언십에서 이미래가 거둔 최고 성적은 8강.
첫 대회였던 2021년 월드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했으나, 박지현에게 1-3으로 져 준결승에 올라가지 못했고, 다음 두 번의 대회는 모두 16강에서 이우경(에스와이)과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미래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는 3차 투어 4강이 최고 성적이다.
당시 3차 투어 준결승에서 김세연에게 2-3으로 져 탈락했던 이미래는 7차 투어 8강에서도 김세연에게 1-3으로 패하며 이번 시즌에 맞붙은 두 차례 승부를 모두 졌지만, 이번 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는 김세연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 김보미도 'LPBA 초대 챔피언' 김갑선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보미는 1세트 초반에 1-6-2 연속타로 9:2로 앞서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8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며 8강전을 가볍게 출발했다.
2세트는 5이닝에서 김보미가 8득점을 올려 8:1까지 리드했는데,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12이닝에는 9:9 동점이 됐다.
13이닝에서 먼저 공격한 김갑선의 비껴치기가 실패하면서 돌아온 타석에서 김보미는 앞돌리기 대회전과 뒤돌리기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1:9로 2세트도 승리했다.
김보미는 3세트 초반에 다소 큐질이 무뎌져 6이닝까지 2점에 그쳤으나, 이후 2-2-3 연속타를 올려 9:7로 승기를 잡았다.
김갑선의 10이닝 공격이 빗나간 뒤 김보미는 11이닝에서 옆돌리기와 뒤돌리기로 매치포인트까지 득점에 성공해 11:7로 승리하며 3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2022년 열린 월드챔피언십에 김보미는 처음 출전해 16강에서 김갑선에게 3-0으로 승리한 뒤 8강에서 최연주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게 2-4로 져 결승에 올라가지는 못했다. 다음 2023년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조별리그를 3승으로 통과했으나 16강에서 이유주에게 1-3으로 일격을 맞고 탈락했다.
세 번째 출전한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김보미는 16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준결승전에서 이미래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