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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디오와 컴퓨터 원문보기 글쓴이: 管韻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조선 헌종 15년, 1849년에 홍석모(洪錫謨)가 우리나라의 세시풍속들에 대해 기록한 책.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의 세시풍속들을 월별로 기록하고 있으며 기록된 세시풍속은 약 300여 조에 이른다.
정월(正月)
원일(元日) : 사람들이 모여 윷점(─占)을 쳐 한 해의 운수나 풍흉을 점쳤다.
입춘(立春) : 맥근점(麥根占)을 치며 한 해 보리 수확을 미리 점쳤다. 목우(木牛)를 관청에서 민가까지 끌고나와 돌아다니며 풍년을 기원했다.
상신(上辛), 상해(上亥), 상자일(上子日) : 쥐가 곡식을 축내므로 주걱으로 솥 안의 콩을 볶으면서 “쥐알 볶아라, 콩알 볶아라.”고 외쳤다. 이러면 그 해에 쥐가 없어져서 쥐가 곡식을 먹는 일이 적다고 믿었다. 볶은 콩은 아이들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먹었다.
상원(上元) : 화적(禾積), 화간(禾竿)이라 하여 시골 인가에서 보름 전날 짚을 묶어 깃대모양으로 만들어 그 안에 벼, 기장, 피, 조 등의 이삭들을 넣고 싼 후 목화를 그 장대 위에 매달았다. 이를 풍년을 기원하며 집곁에 세우고 새끼를 늘어끄려 고정시켰다. 나무그림자점을 보았고 재를 주발에 담아 지붕 위에 올려놓고 아침에 떨어진 곡식의 씨를 보았다. 첫닭이 우는 횟수를 세었다. 황해도와 평안도에서는 용알 뜨기라 하여 닭이 울 때를 기다려 집집마다 바가지를 가지고 앞다투어 정화수를 길어왔다. 맨 먼저 긷는 사람이 그 해 농사를 가장 잘 짓는다 여겼다. 또한 달불이라 하여 콩 열두개에다 열두달을 표기한 후 수수깡 속에 넣고 묶어 우물 속에 집어 넣었다. 이튿날 보름 새벽에 꺼내 콩알이 붙은 모양으로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아이들은 온갖 새의 이름을 부르며 쫓는 시늉을 했다.
2월(二月)
삭일(朔日) : 농사일이 시작됨을 기념하여 상원에 세웠던 화간에서 벼이삭을 내려다가 직접 송편을 만들어 노비에게 나잇수대로 먹였다.
6일 : 삼성점(參星占)이라 하여 삼성(參星)과 달의 위치를 보고 그해의 풍흉을 점쳤다.
월내(月內) : 20일내에 비가 오거나 흐릴 경우 그해 풍년이라 보았다.
3월(三月)
청명(淸明) : 봄갈이(春耕)를 시작했다.
한식(寒食) : 채마전(菜麻田)에 파종을 시작했다.
5월(五月)
단오(端午) : 대추나무를 시집보냈다.
월내 : 10일은 태종의 제삿날로 태종우(太宗雨)가 있다.
11월(十一日)
월내 : 겨울에 용이 땅을 간다고 보고 그 모양으로 다음해 풍흉을 점쳤다.
2.2. 신앙(信仰), 제사(祭祀)
정월
원일 : 차례(茶禮)를 지냈다.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복조리 한 쌍을 문에 달아놓았다. 여자들은 문안비(問安婢)를 친인척집에 보내 신년의 평안을 기렸다. 상좌중에게 재올릴 쌀을 시주하여 새해의 복을 맞았다. 일월신(日月神)에게 절을 하며 오행점, 윷점을 쳤다.
상원 : 청참(聽讖)이라 하여 새벽에 저잣 거리로 나가서 방향에 상관없이 처음에 듣게 되는 짐승의 울음소리를 듣고 한해의 운수를 점쳤다. 달맞이를 했다. 안택고사(安宅告祀)라 하여 집안의 여러 신을 통솔하는 성주신에게 집안의 평안과 부귀를 기원하고, 또 한 해 동안 농사의 결실에 대하여 감사하며 제사를 지냈다.
월내 : 토정비결로 점을 쳤고 동제(洞祭)라 하여 마을을 지켜주는 신께 제사를 드렸다.
2월
1일 : 영등제(靈燈祭), 초신제(招神祭)를 올린다.
3월
삼짇날 : 3일부터 4월 8일까지 여자들이 무당을 데리고 용왕당(龍王堂), 삼신당(三神堂)에서 기자(祈子)한다.
한식 : 절사(節祀)라 하여 설날, 한식, 단오, 추석에 산소에 올라가 술, 과일, 포, 식혜, 국수, 탕, 적 등의 여러 음식으로 제사를 지냈다.
월내 : 제주도의 풍속(濟州道俗)에서는 남녀가 주육을 갖추어 한라산의 호국신을 모시는 광양당(廣壤堂), 회색뱀신을 모시는 차귀당(遮歸堂)에 운집하여 제사를 지냈다.
4월
8일 : 등석(燈夕)이라 하여 연등회(燃燈會)를 열고 등불을 켰으며, 호기(呼旗)라 하여 어린아이들이 종이를 잘라 깃발처럼 장대에 매달고 서울 거리를 활보하면서 쌀과 포목을 얻었다.
월내 : 웅천(熊川)의 풍속(熊川俗)에서는 이때 웅산신당제(熊山神堂祭)를 열어 웅산신(熊山神)에게 제사를 지냈다.
5월
단오 : 안변(安邊)의 풍속(安邊俗)에서는 이때 상음신사(霜陰神祠)에서 성황사의 선위대왕(宣威大王)을 모셔와 부부를 함께 제사지내는 상음신사제(霜陰神祠祭)를 열었다.
7월
중원(中元) : 우란분회(盂蘭盆會)라 하여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베풀어지는 불교 법회를 열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
8월
추석 : 산소에 가 제사를 지냈다.
10월
오일(午日) : 제신(祭神)이라 하여 팥시루떡을 외양간에 놓아 말의 건강을 빌었고 성주신을 맞이해 안택고사(生氣福德)를 지냈다.
월내 : 10월 상순에 신당에 제사하였고, 보은(報恩)의 풍속(報恩俗)에서는 이때 속리산 꼭대기에 있는 대자재천왕(大自在天王)이 매년 10월에 법주사로 내려오니 이에 산중 사람들이 제사지내는 대자재천왕제(大自在天王祭)가 있었다.
12월
납일(臘日) :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다.
제석(除夕) : 묵은세배(舊歲拜), 윷점, 풍어제를 거행하고 용떡이라 하여 가래떡을 굵고 길게 빼 고사를 지냈다. 고성(高城俗)의 풍속(高城)에서는 군(郡)의 사당에서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포가면(布假面)을 쓴 내방신(來訪神)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12월 20일에 나례신(儺禮神)이 고성 사람들에게 내린다고 여기고 고성사당제(高城祠堂祭)를 지냈다.
윤달(閏月) : 여자들이 사찰에서 탑돌이를 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2.3. 기양
정월
원일 : 세화(歲畫)라 하여 새해를 축하하는 뜻으로 성수선녀(聖壽仙女), 태상노군(太上老君) 등을 그린 그림을 돌렸고, 삼재(三災)를 당한 사람은 세 마리 매를 그려 문설주에 붙였다. 사람들끼리 덕담(德談)을 나누었고, 소발(燒髮)이라 하여 남녀가 1년 동안 머리를 빗을 때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 두었다가 태웠다. 어린아이의 신발을 감추어 제병(除病), 제액을 했고, 마마(媽媽)를 피하기 위해 절간의 떡을 얻어 아이에게 먹였다.
입춘 : 춘첩자(春帖子), 춘련(春聯)을 걸고 은중경(恩重經)의 진언(眞言)을 인쇄하여 벽에 붙여 액막이를 했다. 신도(神荼), 울루(鬱壘) 두 귀신의 이름을 써 붙였다.
상묘일(上卯日) : 새로 뽑은 무명실(兎絲)을 몸에 차 재앙을 물리쳤다.
상원 : 제웅치기, 타추희(打芻戱)라 하여 짚으로 사람의 형상을 만드는데 제웅직성(羅睺直星)이 든 사람의 옷을 입히고 그 안에 동전을 넣고 성명, 출생년의 간지(干支)를 적어서 정월 14일 저녁에 길가에 내버리면 그 해의 액을 막는다고 여겼다. 남녀 아이들이 겨울부터 작은 나무 조롱박 목호로(木葫蘆) 청색, 홍색, 황색 세 개를 몸에 차고 다니다가 보름 전날 밤 몰래 길에다 버렸다. 부럼깨물기(嚼癤)로 종기, 부스럼을 예방했다. 귀밝이술(牑聾酒)을 마셨고, 정월 14일 저녁에 연줄을 끊어 날려보냈다. 소경을 불러다 밤새 안택경(安宅經)을 읽으며 자손번영, 가운대통, 수명장수 등을 가신인 조왕, 터주, 성주, 삼신에게 기원했고, 답교(踏橋)라 하여 대보름날 광통교(廣通橋)를 중심으로 하여, 열 두 다리를 밟으며 노니면서 다리병을 앓지 않게 기원했다. 삼유북문(三遊北門)이라 하여 평소에는 서울의 북문이라 할 수 있는 숙정문(肅靖門)이 닫혀 있었으나 이날에는 문을 열고 부녀자들이 보름날 전까지 세차례 와서 아름다운 계곡을 보며 놀게 하고 화를 예방하게 했다.
2월
1일 : 종이에 향랑각시속거천리(香娘閣氏速去千里)라고 쓴 후 기둥이나 써가래 등에 붙여 노래기를 막았다.
5월
단오 : 정오에 익모초(益母草), 진득찰(豨薟)과 같은 약초를 뜯어서 볕에 말려 약으로 썼고, 어린아이는 창포물로 목욕하고 호로 모양을 만들어 차고 다였다. 천중부적(天中符籍), 단오부적(端午符籍)이라 하여 주부가 절에서 부적을 받아와 집안의 방문 위나 부엌 벽에 붙였다. 내의원에서 제호탕(醍醐湯)과 옥추단(玉樞丹)을 만들어 바쳤고, 창포의 뿌리로 만든 창포비녀를 만들어 단오의 양기를 적극적으로 주술에 활용했다.
6월
유두(流頭) : 유두연(流頭宴)이라 하여 산간 폭포나 동류수(東流水)에 가서 머리를 감아 액(厄)을 씻어 버리고 준비해 간 음식물을 베푸는 연을 열었고, 밀가루로 만든 구슬같은 모양의 유두면(流頭麵)에 오색 물감을 들여 차고 다니거나 문설주에 걸어두었다.
월내 : 진주(晋州)의 풍속(晋州俗)에서는 이때 그믐날 남녀들이 강가로 나와 진주성이 함락당했던 상서롭지 못한 기운들을 씻어냈다.
11월
동지(冬至) : 팥죽을 문간에 뿌려 귀신을 내쫓았다.
12월
납일 : 참새를 어린아이에게 먹여 천연두를 예방했다.
제석 : 나희(儺戱)라 하여 각 가정에서는 부뚜막의 헌 곳을 새로 바르고, 거름을 치워내고, 가축우리를 치워 새로 짚을 넣어 깔아주며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돈을 했고, 궁중에서는 대궐 안을 청소하고 정돈하는 한편, 벽사(辟邪)를 위하여 나례 의식을 거행하였다. 자정에는 집안에 있는 잡귀·사귀(邪鬼)를 모조리 몰아내고 정(淨)하게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마당에 불을 피우고 폭죽(爆竹)을 터뜨렸다. 청단(靑壇)이라 하여 승려(僧侶)가 관청(官廳)에 가 새해를 축하하고 재액을 막았다.
2.4. 금기
정월
상묘일 : 남의 식구와 가구로 만든 그릇을 들이지 않고 여자가 집에 먼저 들어오는 것을 꺼렸다.
상사일(上巳日) : 뱀을 예방하기 위해 이날은 이발을 하지 않았다.
상원 : 16일에는 나무로 만든 물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일도 쉬고 외출도 삼갔다.
월내 : 정초에 여자는 외출을 삼갔다. 자(子), 진(辰), 오(午), 해(亥)일과 상현·하현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근신했고, 8일은 패일(敗日)로 남자들의 외출을 금했다. 5, 14, 23일은 임금의 소용일(所用日)인 3패일이므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근신했다.
2월
삭일 : 1일에서 15일, 20일까지 사람을 꺼려 만나지 않았다.
월내 : 배 타는 것을 금지했다.
3월
월내 : 회색 뱀(遮歸神)을 금기하여 죽이지 않았다.
5월
월내 : 신일(辛日)을 피해 장을 담근다.
10월
오일 : 병오(丙午)일은 병(病)과 음이 같으므로 피하고 무오(戊午)일을 가장 길하게 여겼다.
2.5. 속신, 속담
정월
상원 : 갑자년(甲子年)이면 규운(奎運)이라 하여 학문의 기운과 문인으로서의 운명이 열린다. 복토(福土) 훔치기라 하여 보름날 새벽에 종각 네거리의 흙을 몰래 파와 집 네 귀퉁이나 부뚜막에 바르면 재물이 늘어난다. 더위팔기인 매서(賣暑)와 매곤(賣困)을 했고, 봄타는 아이는 1백집의 밥을 얻어다 절구를 타고 개와 마주 앉아 개에게 한숟갈 먹이고 아이도 한숟갈 먹이게 하면 예방된다고 여겼다. 여름에 파리가 꾀고 마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개에게 밥을 먹이지 않았다. 온 집안을 밝혀 수세했다.
월내 : 시전(市廛)은 모충일(毛蟲日), 특히 인일(寅日)에 열면 상업이 번창한다. 24일은 매년 흐리고 음산한데 임진왜란시의 원통함과 관련.
10월
월내 : 20일은 뱃사공은 손석풍(孫石風: 손돌전설)[1]을 경계했다.
12월
납일 : 납일에 온 눈을 녹인 물은 약으로 쓰고, 그 물에 물건을 적셔 두면 구더기가 나지 않는다.
제석 : 수세(守歲)라 하여 각 가정에서는 방, 마루, 부엌, 곳간, 뒷간, 장독대 등 집안의 곳곳에 불을 밝혀놓고 새벽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잠을 자지 않으려고 옛날 이야기책을 읽거나 윷놀이와 같은 놀이를 하면서 졸음을 쫓으려 애를 썼는데, 이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잠들었을 경우 잠을 잔 아이의 눈썹에 흰 분가루를 발라주고 이튿날 아침에 눈썹이 세었다고 놀려주었다.
월내 : 섣달 중순부터 정월 보름까지 연날리기를 하고, 정초까지 널뛰기를 했다.
윤달 : 부정이나 액이 없는 달로 여겨 혼례(婚禮)를 치르거나 수의(壽衣)를 짓는 등 매사에 거리낌이 없었다.
2.6. 의복, 장식
정월
원일 : 설빔(歲粧)을 입었다.
상해일 : 여자들이 콩가루로 세수하면 얼굴이 하얘진다.
4월
월내 : 여자와 아이들이 백반으로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였다.
5월
단오 : 남녀가 창포탕(菖蒲湯)으로 세수하고, 단오장(端午粧)이라 하여 창포 뿌리에다 수복(壽福)이라 글자를 새긴 다음 그 끝에 연지(臙脂)를 바르고 머리에 꽂아 제액을 했다.
7월
칠석 : 햇볕에 책과 옷을 말렸다.
윤달 : 수의를 지었다.
2.7. 시절음식(時節飮食)
정월
원일 : 떡국, 세찬(歲饌), 세주(歲酒), 시루떡
입춘 : 오신채(五辛菜)
상원 : 약밥, 오곡밥, 묵은 나물, 팥죽, 귀밝이술, 복쌈
2월
1일 : 송편
3월
3일 : 화전(花煎), 화면(花麵), 수면(水麵)
월내 : 탕평채(蕩平菜), 수란(水卵), 저합(苧蛤, 모시조개)국, 석수어(石首魚, 조기)국, 소어(蘇魚, 밴댕이), 제어회(鮆魚膾, 웅어,멸치회), 泀豚국(복어), 독미어(秃尾魚, 숭어)국, 마, 과하주, 산병(꼽장떡), 환병(環餅, 멥쌀가루에 송피(松皮: 소나무 속껍질)와 청호(靑蒿: 제비쑥)를 섞어 오색으로 만든 둥근 떡), 사마주(四馬酒), 마제병(馬蹄餅), 순무
4월
8일 : 아이들은 등대 밑에 석남(石楠)의 잎을 붙인 증편과 볶은 콩과 미나리 나물을 벌여 놓는다.
월내 : 증편, 화전, 어채(魚菜), 어만두(魚饅頭), 삶은 미나리와 파를 섞은 회(膾)
5월
단오 : 쑥떡, 수릿떡
월내 : 장을 담금
6월
유두 : 수단(水團, 쌀가루, 밀가루 등으로 경단 같이 만들어서 꿀물이나 오미자 물에 담가 먹는 음식), 건단(乾團), 각서(角黍, 밀가루로 둥근 떡을 만들어 고기와 나물을 소로 넣어 만든 단오절식), 편수떡, 상화병(霜花餅), 연병(連餅)
삼복(三伏) : 개장, 팥죽
월내 : 국수, 청채(靑菜), 닭고기, 백마자탕(白麻子湯), 미역국, 국수, 호박, 돼지고기, 흰떡, 굴비대가리, 밀가루 호박 무침, 과일, 채소, 생선
8월
추석 : 닭고기, 막걸리
월내 : 신도주(新稻酒), 송편, 시루떡, 인병(引餅), 율단자(栗團子), 토란단자
9월
중양절(重陽節) : 화전(花煎), 화채(花菜)
10월
오일 : 장을 담금
월내 : 열구자신선로(悅口子神仙爐), 변씨만두(卞氏饅頭), 김치만두, 연포탕(軟泡湯), 애탕(艾湯), 애단자(艾團子), 밀단고(蜜團餻), 강정, 김장
11월
동지 : 팥죽
월내 : 냉면(冷麪), 골동면(骨董麵, 비빔국수), 반유반(盤遊飯, 젓, 포, 회, 구운 고기 등을 밥에 넣은 비빔밥), 동치미, 수정과(水正果), 장김치
2.8. 유희
정월
상원 : 연날리기, 회회아(回回兒, 바람개비 돌리기), 고고매(姑姑妹, 거위의 솜털을 한 가닥 명주실에 붙들어 매어 아이들이 바람에 따라 날리는 놀이), 돈치기, 영월(迎月), 답교, 석전(石戰), 변전(邊戰), 거전, 혈하희(絜河戲), 차전, 갈전, 기타 안동(安東)의 풍속(安東俗)에서는 안동 놋다리밟기라 하여 촌부(村婦)들이 밤에 떼지어 성밖으로 나가 물고기를 꿴 형상으로 전후에 길게 늘어 엎드리면 한 어린 계집아이가 엎드린 등 위로 걸어가며 "이것이 무슨 다리인가" 선창하면 엎드린 여자들이 "청계산(淸溪山)의 동교(銅橋)다" 라고 외쳤다고 한다.
월내 : 윳놀이, 지와밟기, 투전, 널뛰기, 연날리기, 축국(蹴鞠)
3월
3일 : 답청(踏靑)
월내 : 화류(花柳)놀이, 음주와 활쏘기, 향음주례(鄕飮酒禮), 풀각시놀음, 호드기, 청춘경로회(靑春敬老會), 사계절의 유택(遊宅)
4월
8일 : 영등(影燈), 수부희(水缶戱)
5월
단오 : 그네뛰기, 금산(金山)의 풍속(金山俗)에서는 사람들이 직지사(直指寺)에 모여 각력(角力, 씨름)을 즐겼다고 하고, 김해(金海)의 풍속에서는 이때 석전(石戰)을 즐겼다고 한다.
6월
월내 : 회음피서(會飮避暑), 탁족(濯足) 놀이
7월
중원 : 음주가무, 씨름
8월
추석 : 신라 유리왕때 왕녀가 6부의 여자들을 데리고 7월 16일부터 대부(大部)의 뜰에 모여 길쌈놀이하여 진 팀이 이긴 팀에게 주식을 사례하는 풍속을 기념하여 고을마다 시행. 제주도의 풍속(濟州道俗)에서는 조리지희(照里之戱)라 하여 음력 팔월 보름날 남녀(男女)가 한데 모여 노래하고 춤추다가 좌우(左右) 두 패로 갈라져 줄을 당겨 줄이 끊어지면 모두 쓰러져 웃었다. 그네뛰기와 닭불잡기 놀이를 했다.
월내 : 16일에 씨름대회와 농한기 음주연락
9월
중양절 : 등고(登高)라 하여 높은 곳에 올라 단풍이 든 풍경을 보고 즐기며 시와 술을 함께 나누었다. 단풍놀이, 국화놀이를 즐겼다.
12월
제석 : 윷놀이, 널뛰기, 딱총놀이
월내 : 축국(蹴鞠)놀이
2.9. 궁정, 궁청
3. 기타
매달의 풍속을 왕실, 양반, 서민의 순서로 정월부터 12월까지 윤달을 포함하여 1년간의 행사를 기술하였고, 매달 끝 부분 날짜가 분명하지 않은 풍속은 월내(月內)라는 항목을 두어 다루었다.
1911년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김매순(金邁淳)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유득공(柳得恭)의 경도잡지(京都雜志), 이 동국세시기 세 책을 묶어서 합본으로 발간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