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왜 월드컵대교 나몰라라 할까… 한강 흉물되나?
서울 도심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일산방면으로 달리면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 아직 공사 중인 7개 교각이 보인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다. 팔당댐 하류 한강에 들어설 예정인 31번째 교량이다.
이 교량은 지난 2010년 3월 착공했지만 아직 공정률이 20%에 머물러 있다. 당초 올해 8월 완공 예정이던 월드컵대교가 예산 부족으로 사실상 개통이 불가능해졌다. 시는 완공 예정일을 2020년으로 5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지난 2013년 완공 예정일을 2017년으로 2년 연장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일부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등 자신의 역점사업에 예산을 투자하다 보니 꼭 필요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예산이 적게 배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월드컵대교 공사현장 모습. 월드컵대교는 2010년 착공 이후 현재까지 계속 공사중이다.
월드컵대교의 총 사업비는 3500억. 이 중 공사비용만 2393억원이다. 그러나 시는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에도 예산을 100억원만 책정했고 2012년 150억, 2013년 100억, 2014년 100억을 편성했다. 한 해 동안 전체 사업비의 35분의 1만 책정한 셈이다. 2008년 계획이 세워졌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시는 총 617억원의 예산을 들였다. 전체 비용의 17%에 불과하다.
박원순 시장의 역점사업인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마포구 석유비축기지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총 사업비가 380억원인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은 실시 예정 첫해인 올해 180억원(47%)이 책정됐다. 총 사업비 412억원이 예상되는 석유비축기지 문화공간에는 103억원(25%)이 책정됐다.
월드컵대교는 공사 시작 후 4년 지난 지금까지 공정률 20%에 머물러 있다.
이렇게 예산이 적게 편성되니 월드컵대교는 공사 시작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정률 20%에 머물러 있다. 1년에 5%씩 공사한 셈이다. 이 속도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완공까지 최소 20년이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시 토목과 관계자는 “예산이 있어야 공사를 하는데 지금 예산으로는 이른 시일 내에 완공되긴 어렵다”면서 “공사가 길어질수록 장비대여비용도 늘어나고, 예산이 더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대교는 지난 2008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함께 건설이 추진됐다. 북단에 성산로, 북부도시고속도로, 증산로 등 3개의 고속도로가, 남단에 공항로, 서부간선도로가 연결돼 상습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성산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였다. 일부건설사들은 2015년 월드컵대교 완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상암동 일대 신축 아파트에 입주민을 모집했다. 하지만 상암동 주민들은 아직도 성산대교 일대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5년째 영등포에서 마포구청 쪽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혜연(여ㆍ32)씨는 “월드컵대교 공사는 중단된 것 아니냐”며 “성산대교가 너무 막혀서 교통난 해소를 기대했는데 그간 별달리 진전된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월드컵대교 공사현장은 이래저래 문제점 투성이다. 공사 시작 이후 1년에 5%씩 공사한 셈이다. 이 속도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완공까지 최소 20년이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민 불편뿐 아니라 안전상의 문제도 우려된다. 현재 월드컵대교는 교각의 상부가 다 만들어지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어 잘못하면 상ㆍ하부의 콘크리트 강도가 달라지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건설에 드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노후교량’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시 예산과 관계자는 “현재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월드컵대교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대한 재정투입이 마무리되는 시기는 2016년이다.
한강에 만들어진 교량은 1900년 완공한 한강철도교였으며 자동차가 다니는 최초 교량은 1934년 완공한 한강대교다. 한강대교는 6ㆍ25 전쟁 당시 폭파됐다가 1954년 복구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구리 암사대교가 개통하면서 30번째 교량이 들어섰다.
첫댓글 서울시장이 자기의치적에만 열을올리고 꼭필요한 교량건설을 미루는겄은 직무유기입니다
박원순을 뽑아준 서울시민이 문제입니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시민의 불편을 모른척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만 각성해야....
박원순 빙신 쪼다 생긴것부터 맘에안듬요
ㅋㅋㅋ이하동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