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특정 인물을 여기서 쉴드치는 일은 별루 없는 편인데,
전효성이 '민주화'라는 용어를 썼다고 바로 일베충으로 분류한다...
이번 반응은 좀 도가 넘은것 같아서 쉴드 함 쳐봅니다.
우선 한가지 우리가 염두해둬야 할 것은,
'세상은 넓고 똑똑한 사람들 만큼 바보도 많다'
입니다.
우리나라가 비록 민주주의국가이며, 민주주의 운동을 여러번 해온 국가이기에
'민주주의'라는것은 우리에게 후기 역사가들이나 후손들이 뭐라 비난하든 성스러운것이죠.
그러나, 형식상만 그렇지, 실제론 어떻습니까?
정치인들중에 돈과 경제를 외치는 이들은 있어도,
궁극의 민주주의를 이룬다거나 자유를 외치는 이를 본적이 있나요?
덕국에선 정치인들이 할 말이 없음 외치는 이 말들을,
한국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온것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물론 최근 20~10년간을 얘기하는겁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민주주의'란 단어는, 어린이들의 기준으로 봤을때
단지 자주 들어만 봤지 무슨 의미인지 각인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는 교육 잘 받아도 커버되기가 어렵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겹게 외쳐대는 덕국에서도
학생들 반절이 독재와 민주주의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통계도 나왔을 정도니까요.
(물론 이는 그만큼 나라가 너무 잘 돌아가고 평온하여 학생들이 정치와 사상에 관심이 저조해졌다는 해석을 해야 겠지요.)
하물며, 학교교육해봐야 주입식교육이고, 대학도 단지 취업만을 위한 대학인 한국에서는,
딱히 관심을 가져보지 않는 한,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마치
어디 원시인이 나타나기도전에 생존했던 공룡이름같이 인식이 될수밖에요.
그래도 다 큰 성인이 그런것도 모르고 그럴수가 있느냐...공룡 하면 티라노사우르스 알듯, 민주주의도 알아야지...
모를수도 있다고 전 봅니다.
평범한 사람도 많지만, 똑똑한 사람도 많고, 멍청한 사람도 분명 그만큼 있을테니까요.
보통 미국인들을 보고, 런던의 수도가 영국이라고 하는 멍청이라고 놀려대지만,
반대로 노벨상은 미국인들이 휩쓸잖습니까.
마침 이 '민주화'라는 용어가 요즘 초딩들에게도 스며들정도로 확산성이 있고
거기다 민주주의란 단어에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면(사회 자체가 그걸 요구하지 않고, 제공을 못해주니)
어리숙한 사람이라면, 여러번 들어보게 되면서, 생각없이 자신도 모르게 민주화라는 용어를 써버리게 되는것이죠.
예를 또 들자면, 나치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을 일본이나 한국에서 목격되기도 합니다.
그사람들이 네오나치의 국물을 마시고 나치복장을 입은것일까요?
적어도 모두 그러진 않을겁니다.
다만, 나치의 죄악에 대해 학교가, 사회가 그 정보를 제공해주는것은 물론 그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데 반면,
나치 자체는 매우 유명하여, 뭔진 모르겠지만 암튼 자주 듣게되니,
언젠가는 저절로 덕력이 발동해 나치코스프레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즉, 전효성이 일베를 진짜로 보고있다라는 증거가 나오지 않거나,
일베에서나 쓸만한 용어들을 지속적으로 내뱉지 않는 한,
전효성은 '개념이 없다'거나, 일베충이다란 결론을 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단정짓기엔, 한국 사회와 교육이 민주주의라는것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거든요.
만날 알려주는 덕국에서도 학생들이 독재랑 구분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러나,
그렇다고 전효성이 사과를 안해도 된다.
이런 결론은 아닙니다.
나치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은,
비록 나치에 대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사회에서 살기때문에 모르고 그런짓을 저지른것이나,
다 큰 성인인 만큼, 모르겠음 좀 위키피디아검색이라도 해봐야 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적어도 그런 손가락 몇번 움직이는 수고도 안했다는것이니,
이는 당사자에게 책임이 주어집니다.
전효성도 마찬가지로,
자신은 성인임은 물론, 거기다 메스컴과 미디어로 돈을 버는 사람인 만큼,
'민주화'라는 단어를 들어봤을정도로 활발히 행동했으면,
적어도 그것에 대해 조사를 조금이라도 해봤어야 했는데, 분명 하지 안했다는 것이니,
전효성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효성은 전 멤버들과 같이 나와, 공개적 사과를 해야지, 펜심믿고 발뺌하면 안됩니다.
요약하자면,
전효성의 행위는, 굳이 일베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던 행위였으며,
그러나 성인이고 연예인인 이상, 그 행위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는데도 그렇질 못했으니,
책임이 없는것은 아니다.
....라고 전 생각합니닿.
생각해보세염.
현 대통령 지지자들은 무슨 논리가지고 지지했어요.
논리따위 없었잖아요. 생각과 행동이 달랐다고도 볼 수가 있다는거죠.
근데 그런 지지자들이 투표자들의 과반수였어요.
전효성이 저지른 일은 분명 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된것만큼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그 일에 자신이 논리를 두고있었다, 라고는 보기 힘들어보이네염.
여러분, 세상엔 여러분같은 사람도 많고, 여러분들보다 뛰어난 사람들도 많지만,
여러분보다 훨씬 멍청한 사람들도 많아염.
첫댓글 뭐... 설마 전효성(ㅠㅠ 보통때같으면 효성이일텐데...)이 골수 일베충일꺼 같지야 않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일베충들이 쓰는 용어를 그 맥락 그대로 써버렸으니 문제가 클수 밖에 없고, 애초에 일베의 문제 자체가 처음부터 일베 컨텐츠 전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런 식으로 괴이한 용법으로 사용하면서 놀다가 일베충화된다는 부분도 커서... 아무튼간에 쉴드 치기는 어려울꺼 같다는 ㅠㅠ
그런데 독일어 질문 하나만 해도 될련지요 ㅠㅠ 아직 영어도 부족한데 독일어도 해야 하는 불쌍한 중생 구제 좀 부탁드립니다; die tat가 뭔지요? 맥락은 하버마스가 하이데거 설명하면서 나치부역자들 엮어서 표현할때 die tat 연구로 연결된다...고 하는데, die tat가 뭔질 모르겠네요;; ㅠㅠ
아, 여쭤보는 김에 하나만 더; 게르만 만다린이 뭘 말하는건가요? 예전에 들은 기억이 있는데 뇌가 리셋되서 ㅠㅠ
tat는 행위나 사건을 말합니다. 예를들어 tatort는, 장소란 뜻의 ort와 합쳐서, 사건현장... 뭐 이런식으로 쓰입니다. 아마도 나치부역자들 얘길 하는걸 보니, 나치가 저지른 그 행위...나 참사... 뭐 이런거가 아닐까 합니다..^^;;
게르만만다린...은 잘 모르겠구, 만다린은 귤을 말하는것같네염. 독일귤을 말하는것일지도....ㅎㅎㅎㅎㅎ;;
음.. 그러겠군요. 감사합니다^^
Fritz Ringer의 책 "The Decline of the German Mandarins"에서 German Mandarin이란 1870-1933년도의 influential educated elites... 뭐 영향력있는 엘리트 지식인들 될라나요...?
역사는 잘 모르지만 http://understandingsociety.blogspot.ca/2009/11/german-mandarins.html 여기서 나온 내용을 무식하게 직역했습니다
영어로 하면, mandarin은 청조때 고위 관리들을 일컫는 말인데, 다소 부정적 어감이 있습니다.
엇.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거였군염.
변희재 팔로우에 디씨용어들을 찰지게 사용하는걸 확인하고는 쉴드를 포기했습니다
자신이 알고있던 민주화 단어를 아주 적절히 사용하던데요
그리고...분문분은.. 쉴드하시는게 아니라 멍청이라고 하고 계시잖아요..
변듣보 팔로우 트윗은 닛베충의 조작이라고 어제 카페에서 봤었는데 말이죠
그거 조작이에요.
확실히 하복님의 말 대롭죠..
전효성이 악감정을 갖고 그런말을 쓰진 않았겠죠..
(뭐 생각이 없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지만)
종종 잠시 이런 이벤트가 생겨날 때 마다 잊어버리는 거지만 이 나란 사람이 문제기
보다는 국가나 사회가 문제란 것을...
대체 이게 언제쯤 해소될런 지......
그쵸. 전효성도 문제지만, 전효성을 저리만든 일베와, 그게 존재하는 사회가 참....;;;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해서 나온 해명이 '인조화'라니 ;;
그건 웃기죠. 인조화가 뭐래....= =;
미주화라는 뜻입니디. 미국화도 되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디씨인증샷은 페이크였다는것으루 알고 있구염.... 민주화시키다란 표현을 초딩들도 쓰는것을 보면, 굳이 그부분가지고 일베가 일상화되어있었다라고 보기 어렵다 봅니다....
글쎄요 민주주의가 뭔지 초등교육만 제대로 받아도 뭔지 알테고 민주화가 대략적이더라도 어떤 사전적 의미인지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알지 않겠슴까? 일베충이 병신이란건 자명한거고 우리나라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는곳은 일베 뿐이니 전효성을 일베충으로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함다
'외모가 민주주의적이다'란 표현처럼, 그도 그것뿐으로 느끼고 쓸수도 있었던 표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외모가 민주주의적이란건 뭔소립니까
저도 모르고 쓸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입장이긴 합니다. 우리야 일베충이 병신이니 어쩌니 하지만, 일베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런데 소속사의 해명이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요즘은 잘못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과정을 진실되게 오픈하면 일이 커지지 않는데(김혜수씨 처럼요)
변명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혹은 자꾸 번복이된다 하면 일이 커지지요. 애초에 처음부터 헛소리 빼고 민주화라고 썼고, 어디를 통해서 알게 되어, 보통 이렇게 써왔는데, 그게 그런의미인지 몰랐다. 앞으론 어떻게 하겠다. 라고 했으면 수습이 좀 됬을텐데요.
그렇죠......일베하던 안하던 맥락은 정확히 일베식 사용이므로 일부네티즌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민주화란 용어를 사용한다고 들었다. 제가 말하다보니 그 네티즌들이 쓰는 부정적인 의미의 용법과 동일하게 사용되었는데 정말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불쾌한 마음 들게 한것 사죄드린다. 이런식으로 간다면 좋죠....무조건 난 몰랐어요 하는거 보다.....
근데 한가지 궁금한게 일베 자체가 여성을 심하게 비하하는 사이트인데 일반적인 여성들이 보고 즐겁게 낄낄댈수 있을가요? 별로 기분이 않좋을것 같은데.....
자기정체성을 인간 여성이 아니고 북어 암컷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충분히 즐길 수 이쓸듯
대게 남자들은 일부 부정적인 것을 보고 전체를 통으로 묶어서 가치판단을 내린다면, 여자들은 세세한걸 나눠서 디테일하게 가치판단을 내립니다.
마음에 안듣는 게시물은 보고 욕하거나 공감 안하면 그만이고, 자극적이고 재밌는건 보고 웃는거죠. 이 세상에 모든 영화를 하나도 남긴없이 다 좋아하는 사람만 영화관에 가는건 아니듯이, 일베에서 논다고해서 일베에 올라오는 모든 반사회적인 글을 다 찬성하는건 아니겠죠.
얼마든지 여성을 심하게 비하하는 글이 올라오더라도 일베를 즐기면서 똘아이짓을 할 가능성은 큽니다. 그리고 여성을 심하게 비하하더라도 그것마저 웃고 넘길 가능성도 있고요.
일베의 특성은 파시즘 입니다.
파시즘의 특성은 " 나만 아니면 되" 입니다.
아무리 여성비하 글이 올라와도, 일베 여성유저에게는 나와 상관없는 " 빨갱이년" " 김치년" 일 뿐이죠.....
여성시대 카페에 일베여자들이 들어와서 분탕질해서 짤리는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워낙 사용한 단어가 안좋습니다....몰라서 썼다고 해도 멍청이 인증이고 알고 썼어도 멍청이 인증이고..........
해명을 잘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명이고 뭐고 걍 닭치고 사과해야한다고 봅니다. 단지 비난하는쪽에선 일방적으로 일베충으로 평하지 말았음 좋겠다는거졈.
저도 해명이 사과하는 과정에서 설명을 잘해야 한다는 거죠 ㅇ_ㅇ
저도 하복님처럼 정말 일베충이라기보다는 무지로 인한 남발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롤할때면 탑 민주화, 탑 운지 이런말 정말 많이 쓰는데 쓰는 모든사람이 전부 일베충이라기보다는 이번 전효성의 일처럼 별 생각없이 웃겨서 쓰는 경우라고 생각해서요..
오히려 더 걱정되는건 이렇게 국사에 관심없고 배울 생각을 해보지 않는 사람들의 무의식에 일베의 수꼴성향이 스며들어 간다는게.....정말 무서운 일인거 같네요 ㅜ
뭐 나치 경례를 몰라서 썼다고 쓴놈들이랑 별로 다를게 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연예인 공인논란에 대해선 별로 찬반은 없는편이지만 분명하게 다수의 일반인을 상대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입장에서 기본 상식 수준은 배워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기 땀시로..ㅈ효성이가 어린애도 아니고 다큰 성인인데..지탄받아 마땅할 일이라봅니다
분명 책임은 피할수 없을듯 합니다...
한때는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그를 위해 피를 흘렸고 가슴을 울렸던 대상인 애국, 애족, 민족, 근대화, 통일 등등의 단어도 이제는 유희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화..라는 단어만 그리 성스럽게 받들어모셔야 될까요. 전효성은 사회지도층도 아니고 대단한 지성인도 아닙니다. 남에게 상처주기 위해 쓴 말도 아니구요.
얼마든지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일에 죽자고 달려드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여유가 없고 자신과 다른 기준을 가진 타자에 대해 공격적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규범과 사실이 불일치할 때 인간은 그 차이를 위선으로 채우고 그 실행방안은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이중기준의 적용입니다
남에게 상처주기 위한 말이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수가 없는 겁니다. 그저 단순하게 한번 상처주기 위한 말이 아니라, 타자로 취급되어 짓밟히는 이들을 마음껏 짓밟기를 원한다는 말이기에 달려들 수밖에 없는 겁니다. 민주화를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취급하고 있는 것은, 민주화를 통해 최소한의 방패막이를 얻은 이들을 파괴하고 싶어하며 파괴하겠다는 말 이외는 결코 될 수 없는 말입니다.
물론 이런 야만조차도 유희로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노예들이 사자에게 잡혀먹는것도 유희로 받아들일 수 있던 것처럼. 하지만 잡아먹히는 노예에게 이도 유희의 대상일 수 있다는게 위안일수는 없는 거지요.
여기서 노예의 생명이 노예주의 즐거움보다 고려해야 하는 가치라고 하는 것이 위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노예가 말한다고 해서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이중기준의 적용이라 말할 수 없고, 노예가 아닌 그걸 막으려는 자가 말한다고 해서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이중기준의 적용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짓밟히지 않을 권리는 짓밟을 권리에 우선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유가 없다고 하신 말씀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차별받고 짓밟히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그나마 쌓아놓은 최후의 방어선인 민주주의마저 조롱하며 파괴하고자 안달 난 이들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여유를 가지는 것은 저에게는 어렵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의 행동에 대해 선악의 기준을 함부로 대입시키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과거 '빨갱이' 드립을 현재 '종북'으로 바꾸는 이들이나 과거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현대 '개념'으로 바꾸어
생각이 다른 타자를 무조건 배제하자는 이들이나 스스로에 대한 경계가 부족하다는 면에서는 본질적으로 똑같습니다.
파시즘은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있으며 정치적 성향이 아닌 정신적 상태의 문제입니다.
파시즘을 제일 혐오한다는 이들이 파시스트와 가장 가까운 행동을 하는 현실의 모순을 잊지 맙시다.
좋은 의견입니다.
음... 그런건 정말 조심해야졈... 자칫하면 같은 뜻을 가지고 있음에도 서로 분열을 일으킬수도 있으니...
민주주의라는 개념 속에는 다양한 함의가 있지만, 그 중에 분명히 존재하는 건 "생각이 다른 타자"와의 공존입니다. 그렇기에, 민주화를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건, 생각이 다른 타자를 파괴하겠다는 공개적인 선언과 같습니다. 자신의 선악을 기준을 타인에게 요구할 수는 없을지언정,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각이 다른 타자를 무조건 배제"하자는 공언을 수수방관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문제의 인물은 물론 공인이 아닙니다. 당연히 일반적 시민에게 요구되는 것 이상을 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인물에게 요구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위선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만,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저 태어난 지역이 호남이라고 증오받지 않을 걸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저 외국 핏줄을 가졌다 일컬어지는 이들이 경멸받지 않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저 여성이라고 조롱받지 않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차별받지 않을 권리와 차별할 권리를 동격으로 놓을 수는 없습니다.
차별은 현존하고 있고, 증오로 그 첨병에서 공격하는 이들도 여전히 있습니다. 여기서 야만으로의 회귀를 위한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조차 용납하라는 요구는 그저 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방어구조차도 버리라는 요구에 불과합니다.
파시스트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파시스트같은행동을 한다라.....
폭력 전과자를 잡기위해 강력계 형사들이 물리력이 아닌 대화와 회유만 써야한다는 논리군요.....
나치 코스프레를 방송 나와서 하는 사람은 없죠.
일베어가 워낙 파급력이 세다보니, 민주주의에 대해 별 의식 없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무비판적으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걸 공적인 자리에서 쓸 생각까진 안하죠. 청소년들이 'ㅅㅂ' 같은 걸 남용하듯, 큰 문제라고는 안느껴서 막 쓴다 해도, 어르신 앞이나 공공장소에선 안쓰죠.
설마 아무리 무식해도 민주주의의 본 뜻이 '획일화시키다' 인지 알고 있었을 거라 보진 않습니다. 그 정도라면 뭐 할 말 없고...
사후 수습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죠.....그 뜻과 쓰임에 정확하게 사용해놓고, 뜻을 모르고 썻다고했고, "개성을 존중 한다, 민주화 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풀어서 말하면 "민주화" 라는것은 개성을 없앤다라는 말이되고 이는 일베충들이 주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와 거의 일치하는 구조입니다. 원래 "민주적인 외모" 라는것이 "특별히 예쁘지 않고 평범한" 의 뜻으로 사용되었던걸 보면, 이전의 뜻으로 사용되었다라고 보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