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건물 배치
사찰의 건물 배치 구조를 보면, 사찰 초입에 첫째 정문으로 일주문(一柱門)이 있습니다. 한 줄로 된 기둥으로 이루어진 문으로 절대적인 하나의 진리, 변할 수 없는 하나의 진리를 문으로 나타낸 곳이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천왕문(天王門)이 있습니다. 양쪽에 네 분의 사천왕 신장(四天王 神將)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천왕 신장은 부처님의 불법을 잘 받드는 수호신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사천왕 문을 지나면 불이문(不二門)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불법의 세계이며 부처님의 나라이기 때문에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둘이 아니고 현재와 미래가 둘이 아니어서 완전히 하나의 불법세계로 들어간다 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문입니다.
불이문을 지나서 들어가면 바로 일직선으로 보이는 법당이 그 절에서 제일 중심이 되는 법당입니다. 이와 같이 본법당 외에 기타 다른 법당이 안치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본법당을 중심으로 탑(塔)이 안치됩니다. 법당과 탑에 이어서 요사(寮舍)가 배치되어 하나의 절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요사에는 보통 현판들을 붙이는데 수선당(修禪堂), 해행당(解行堂), 심검당(尋劒堂), 선불장(選佛場)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현판들은 스님들이 여기서 참선을 하고 정상적인 이해와 실천을 갈 해나가는 수도장이란 것을 뜻합니다.
심검당이라고 하는 것은 고려시대 이후로 우리나라의 아주 독특한 현판 중의 하나입니다. 칼은 지혜의 칼을 뜻합니다. 칼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공부라 하여 심검당(尋劒堂) 이라고 합니다. 선불장도 역시 고려시대 말엽부터 우리 나라에서 많이 썼던 말입니다. 부처님을 선출하고 부처님을 다시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사찰 수도장이기 때문에 선불장(選佛場)이라 하는 것입니다.
[출처] 사찰의 건물 배치|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