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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학생회18기
 
 
 
카페 게시글
이야기방 스크랩 흡스골의 두번째....
안찬식 추천 0 조회 44 14.07.27 17: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설레임으로 도착한 그 날 밤...

 게르에서는 밤새 추위에 뒤척였다

장작불이 3시간 지나서 꺼진이후 다시 피울 재간이 없어

그냥  두었더니 한기가 느껴져 잠을 제대로 잘수가 없었지... 

 

이른 아침 문틈 사이로 따스한  햇볕이 비추길레

쫓아나와 햇살을 맞이한다.

 

 

호수위에 비추는 아침 햇살은

밤새 추워떨던 몸뚱아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아침볕에 경치를 한눈에 담아보려

시원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숙소뒤 산등성을 올라본다.

 

 

시원한 아침 햇살은 빽빽한 숲속까지  감추어진 태동을 은근히 벗겨버린다.

 

 

몇백년을 야생으로 지내었건만

오랜기간의 겨울로 일부지역의 침엽수 나무외에는

다른 생명의 존재마져 불허한다.

 

다만 일년생 잡초와 간간히 피어나는 야생화가 고작이다.

 

 

 

 

 

 

 

 

인근에 가장높다하는 산을 올라도 호수의 일부만 볼수 있다...

높은곳에라면 전경을 담을 거라는 기대를 완젼히 무너뜨리고,

 

 

 

아침을 마친 일행과 함께

주위 원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체험하러

인근 숲속마을을 둘러본다.

 

순록을 키우며 사는 차탕족들이 주거형태는 몽골의 전통가옥과는 다른

인디언 천막과 비슷한 형태를 하는 '티피'라는 것이다.

 

 

 

 

겨울철에도 깊은 산속에서 순록을 따라 다니며 살기때문에

일반관광객들이 이들을 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이들이 돈을 벌기위해

여름철 관광객들의 지나는 길목 숲속에 천막을 치고

순록을 보여주며 수입을 얻는다는....

 

 

 

오후에는 승마체험...

숙소까지 인근 목장에서 말을 가지고 오면

인원수대로 말에 오른후

간단한 설명을 듣고 각자가 알아서 말을 몰고 다녀야한다.

 

허나, 말이 말을 들어야 말을 하지.....

 

이틀째 밤까지의 여정을 빡세게..?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날 아침의 한가로움은..

 

누구도 막을수 없는 여유로움으로

호수에 발을 담가본다..

처음엔 물이 너무 차서 금방 뛰쳐 나올수 밖에 없다가

감각이 무뎌진후에야 자세를 잡아본다.

 

물이 깊은 곳은 240m가 넘기 때문에 멀리 유람선이 다닌다.

그 유람선은 몇시간에 걸쳐서 호수 중앙에 섬을 돌고 온단다..

 

 

떠나려는 아쉬움에 호수에 만들어진 그라데이션은

카메라의 앵글을 자꾸만 끌어당긴다.

 

언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장소이기에...

장면 하나하나에 애착은 더욱 짙어진다...

 

 

 

공항으로 돌아오는 길...

언덕에서 바라보이는 흡수골로 들어가는 강줄기

그 물길을 따라 돌아다니는 소떼들...

 

 

'므릉'이라는 도시가 멀리 보인다

국내 항공기가 다니는 이곳 흡스골 아이막(행정구역)의 중심 도시로 인구 3만5천명 사는 도시란다.

 

여정의 마지막임을 알려주는 이곳 공항의 모습...

시골의 작은 버스 터미널의 느낌.

 

어느 여행이나 마찬가지로...

기약없는 여정은

 공항의 규모의 외소함 보다는

떠나려는 안타까움에 더욱 한적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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