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부터 나리는 가을비는 9월1일,2일 양일 간 ,수원 만석공원 내 축구장에서 시작되는 제 5회 화성기 국민 생활체육 전국초청 족구대회(수원시 족구 연합회장 :신인섭) 관계자들을 자못 긴장케 하였다. 전날 오후 내내 수원시 연합회 동호인들과 임원들이 합심하여 제작한 연단, 프랭카드, 선수단 천막, 족구 거치대,운동장이 빗 줄기속에 서서히 잠기면서 질흙 밭 족구대회의 서막은 시작 되었다.
그칠 줄 모르는 빗줄기의 소강을 기다리다 못한 집행부에서는 마침내 대회강행을 선언하였다.
일반부 63팀,40대부 37개팀,50대부 14개팀 총 114개팀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황운일 경기도 족구 연합회장을 비롯한 전국 연합회 관계자들과 여러 지방자치단체 임원들이 배석하였다.
첫날은 조별리그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빗물로 인한 물웅덩이와 뻘을 연상케 하는 진흙 바닥이 생성되어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 코트에서는 물을 걷어 내느라 수시로 경기가 중단되었고, 일부 물이 많은 경기장에서는 현재의 웅덩이 상황을 활용하여 3명의 선수가 앞에 포진하여 서브 다이랙트 브럭킹 수비를 하고 물 바닥 서브 바운드의 불규칙한 점을 십분 활용하여 득점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하루 종일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때문에 일부 팀에서는 경기 진행을 포기하는 사태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팀들에서는 경기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열심히 뛰었고 열악한 조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활용하느냐가 예선 통과의 향방을 갈랐다. 대회를 주관하는 수원시 족구 연합회에서 마련한 이동식 천막 때문에 선수단이 빗방울을 그나마 피할 수는 있었으나 ,경기를 마치고 사이사이에 짬을 이용해 마련된 식당에서 웅크리고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안쓰럽게도 보였지만, 모든 선수들은 꿋꿋이 이겨내고 열심히 매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둘째 날, 비록 빗발은 멈추었으나 남아있는 물기 때문에 일부 코트에서는 경기 시 애로점은 있었으나 전날보다는 상대적으로 할 결 양호해진 구장 상태에서 경기에 임 할 수 있었고 경기가 예선을 통과한 팀들만 경기하는 토너먼트 방식의 본선인지라 매 경기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 진지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일반부 경기의 다크호스는 우승을 차지한 천안 위너 팀으로 16강전부터 광주GJ 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탄탄한 기량과 조직력을 보이며 관중 몰이를 하면서 3세트 듀스접전 끝에 승리하고, 8강전 시즌 팀,4강전 GM대우 팀들을 연파하고, 안산 비룡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온 서울 동은 팀과의 3세트 접전 속에서 마침에 우승을 거머쥐고 우승기와 상금 100만원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40대부 경기에서도 멋진 한판 승부가 이루어 졌는데 승승장구하고 올라온 계양부동산팀과 서울 동성제약 팀의 경기도 일반부의 패기를 능가하는 선수들의 기량과 노련미로 인하여 관중들로부터 많은 갈채를 받았다.
일반부, 40대부의 시선 집중 속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히 치러진 50대부 경기에서는 서울 강동 팀이 천안 청룡 팀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비록 열악한 기상 조건에서 시작된 대회였지만 ,경기가 거듭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예선과 본선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팀들도 함께하여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면서 경기의 열기는 지펴졌고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의 패기와 파이팅은 보는 이로 하여금 족구 경기 내용의 진화와 성장을 한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부 경기 시 심판 판정에 불복하여 주장 띠를 던지고 강력히 항의하는 공인선수로서의 모습이 관중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앗고, 악천 후에도 편안히 운동할 수 있는 구장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수원: 박 충 석)








첫댓글 비가 많이 내려도 족구에 열정을 꺽지 못했네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