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연재수필에서
【윤승원 청촌수필】
“경찰의 눈은 평범함을 뛰어넘어야 해”
― 잊을 수 없는 선배 경찰의 한 마디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책장을 정리하다가 ‘버릴 수 없는 책’을 만난다. 색 바랜 책장을 넘기면서 ‘아, 그런 시절이 있었지’ 혼잣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옛 추억을 더듬는다.
경험 많은 선배 경찰의 얼굴이 색바랜 종잇장 위에 겹친다.
“경찰의 눈은 평범함을 뛰어넘어야 해”
경찰 초임시절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선배 경찰의 말이다.
어떤 글에서 핵심 문장을 뽑을 때, 노련한 편집자의 안목은 다르다.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한마디를 족집게처럼 뽑아낸다.
▲ 행정자치부 발행 <2004 행정서비스헌장 실천사례집> - 『고객의 기쁨이 나의 행복』에 수록된 필자의 체험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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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눈은 평범함을 뛰어넘어야 해”라는 문구는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편집자가 필자의 수필에서 뽑은 <부제목>이다.
▲ 국정홍보처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에 연재했던 필자의 <청촌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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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글 / 바로 보기 :
https://www.korea.kr/news/reporterView.do?newsId=6508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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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사람 둥근 사람 모두가 나의 스승”
같은 수필에서 이 같은 글 제목을 뽑아낸 사람은 당시 행정자치부 참여 혁신과에서 근무했던 ‘행정서비스 헌장 실천 사례집’ 편집 담당 사무관이다.
일선 경찰관이 쓴 하나의 체험 수필에서 ‘세 가지 글 제목’이 나왔다.
◆ 『행정자치부』에서 펴낸 ‘행정서비스 헌장 실천 사례집’ 책자 속 필자의 글 큰 제목은 “모난 사람 둥근 사람 모두가 나의 스승”
◆ 인터넷 사이트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에 실린 필자의 글 부제목은 “경찰의 눈은 평범함을 뛰어넘어야 해”
◆ 이 글이 최초로 방송된 KBS 1라디오 『시와 수필과 음악과』에서는 “사람도 건져 주고 보따리도 찾아줘야”가 글 제목이었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주니 보따리도 내놓으라고 한다’라는 옛 속담에서 따온 필자의 체험수필 글 제목이었다.
▲ 이 글이 처음 방송됐던 KBS 1라디오 『시와 수필과 음악과』 - 윤승원 수필(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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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수필이나 국가기관에서 펴낸 책자의 글 제목은 각기 달라도 필자가 말하고 싶은 글의 핵심 주제는 모두 똑같다.
필자가 체험담을 통해 독자(공직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사례집 책자 글 제목에 잘 드러나 있다.
세월은 가도 글은 남는다. 책장에서 오래된 책을 아무리 밀어내도 인터넷에선 검색된다.
내 책장의 책은 언젠가는 폐지 수거 할아버지의 손수레에 실려 갈 것이다. 운이 좋아 어느 헌책방 서가에 먼지 뒤집어쓰고 꽂혀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대체 누가 읽어준단 말인가. 이런 글을 대체 어느 독자가 읽어준단 말인가.
그래도 버리지 못하는 책장의 색바랜 ‘행정사례집’과 ‘방송수필 녹음테이프’.
인터넷 검색창에서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자료 검색’으로 읽히고 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고 글을 쓴 보람을 느낀다. ■
2025. 3. 6.
윤승원 ‘청촌수필’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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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정브리핑 삽화 ㅡ 이정운 화백 그림
※ ‘올바른역사를사랑하는모임(올사모)’ 카페 댓글
◆ 낙암 정구복(역사학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2025.03.07. 08:09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수모를 당하면서도 끝까지 참고, 하신 일이 대단하십니다.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가요. 그런 다양한 인간 ‘모난 사람과 둥근 사람이 모두 나의 스승’이라는 표현은 사전에 올려야 할 금언입니다. 좋은 글 추천합니다.
▲ 답글 / 필자 윤승원
존경하는 교수님의 따뜻한 위로가 담긴 격려 말씀을 들으니, 일선 치안 현장에서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 불철주야 고생하는 후배 경찰들과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들을 몸으로 겪는 게 일선 경찰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위로와 애정 어린 시선이 큰 힘이 되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