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 사건을 수사 중인 천안경찰서는 경찰과 D마트 관계자 등 8명과 함께 여관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여종업원 8명 중 7명에 대한 신원을 확보했으나, 이들이 “술에 만취한 상태였고 구토 등으로 인해 성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증언함에 따라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천안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지능특수팀(팀장 홍대선ㆍ수사2)을 조직, 이들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아산경찰서 형사계직원 8명이 구랍 29일 밤 아산D마트 관계자 3명과 함께 두정동 C일식집에서 회식자리를 갖고 성정동 T룸살롱과 B모텔 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갖고 있다.
또 구랍30일 새벽 0시20분께 경찰청 성매매피해여성 긴급지원센터 117로 이들의 성매매와 관련된 신고가 접수, 천안서 쌍용지구대가 20여분만에 현장을 급습했으나 천안경찰이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의혹을 사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천안경찰서는 7일 사건 당시 초동수사 미흡과 내부 보고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쌍용지구대 대장 김모경감(38)을 대기발령하고 현장에 출동했던 조모경위(37) 등 경찰관 5명은 감찰조사를 벌여 과실에 따라 문책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아산경찰서는 6일 향응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Y경사(47) 등 형사계 직원 5명을 대기발령했다.
천안경찰서 지능특수팀은 아산경찰서 5명의 직원과 D마트 직원 등을 상대로 회식자리가 마련된 배경, 룸살롱을 가게된 동기, D마트 직원과 형사계 직원과의 관계, 간부 직원의 사건관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안억진 서장은 지구대장을 직위해제하고 출동경찰에 대해 감찰조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수사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참석한 천안여성의 전화 김혜영 사무국장은 “경찰수사가 성매매 의혹보다는 대가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일 전화통화 내역만 철저히 조사한다면 관련자들의 사건 축소의혹을 밝힐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