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이 외국 방문 등에서 선물로 받은 미술작품이 무료 전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대통령의 미술품 -세계의 회화와 공예’ 전시를 내년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해외 주요 인사들로부터 선물 받은 33개국 작가의 미술 작품 원본 총 40점이다. 이번 기획전시물은 민간연구단체(한국미술연구소)와 함께 선별한 작품들이다.
전시품 중 요하네스 라우 전 독일 대통령이 2003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독일 부부작가 크리스토 클로드와 잔 클로드의 ‘포장된 국회의사당’ 판화는 독일 통일과 민주주의의 수호를 상징하는 작품이다.
요웨리 우세베니 현 우간다 대통령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버나드 카지무의 유채화 ‘어머니의 사랑’은 국가 재건과 평화의 희망을 담았다고 한다.
장첸 대만 총통부 고문이 1975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란잉팅 작가의 ‘청풍죽영’,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몽골의 평원 풍경’, 타히르 하자르 알제대학교 총장이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준 ‘1830년의 알제리’ 등도 공개한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역대 대통령이 선물 받은 미술품 전시는 예술품에 담긴 외교 활동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기록관 상설전시관에서도 24일부터 세계의 범선과 도검, 장신구 등 그동안 소장해 온 대통령 선물과 기념품 등 약 280여 점을 공개한다. 역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직접 사용했던 가구와 소품 등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