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마저 느끼게 하는 고음과 미성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로 20세기 후반 음악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테너의 제왕.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1991년 7월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15만 인파 속에 열린 런던 하이드 파크 공연은 대공원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의 신기원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타고난 자질보다 후천적인 노력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믿고 있는 파바로티.
그는 곧잘 바리톤이나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에 비해 더 다양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테너에겐
후천적인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를 가리켜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너'라고 입을 모으지만
정작 그는 연습때도 최선을 다해 노래 부르기를 고집하는 것이다.
그의 영혼을 울리는 섬세하고도 웅장한 벨칸토 미성은
1988년 독일 오페라 하우스에서 가진 "사랑의 묘약"공연에서
무려 1시간 7분동안 박수갈채를 받았고 165번의 앵콜을 받아 기네스북에 오리기도 했다.
그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관객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와 환호속에서
그는 30여년의 음악세계를 이어 왔다.
은퇴설이 간혹 나돌긴 하지만 파바로티 자신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바로 생을 마감하는 그 날이라는 믿음으로 그는 노래하는 생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