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박내방가사전시회6
내방가사의 하이라이트는 화전가이고 그 중에서도 백미는 *덴동어미 화전가*입니다. 17세 청춘과부가 울며 신세한탄을 하자 덴동어미가 썩 나서서 네 번 결혼하고 네 번 사별한 자신의 사연을 풀어내며 팔자를 고쳐봤자 운명은 정해진 것이라며 차라리 수절하여 칭찬 듣는 것이 낫다는 말로서 청춘과부를 위로하는 내용입니다. 한편의 대서사가 (a4용지 25쪽 분량)에 드라마처럼 펼쳐지는데 고어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내용이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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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새와 갓치 자웅되야
천만연이나 사라볼걸
내 팔자를 내가 속아
첫째 낭군은 추천(그네)에 죽고
둘째 낭군은 괴질에 죽고
셋째 낭군은 물에 죽고
네째 낭군은 불에 죽어
이내 한번 못잘 살고
내 신명이 그만일새
첫째 낭군 죽을 때에
나도 한가지 죽었거나
사더라도 수절하고
다시 가지나 마라더면
산을 보아도 북구럽잔코
저 새 보아도 무렴잔치
살아 생전에 못된 사람
죽어서 귀신도 악귀로다
나도 수절만 하엿더면
열여각은 못세워도
남이라도 칭찬하고
불상하게는 생각할 걸
남이라도 욕할거요
친정일가들 반가울가
찬데 밧테 물게(물가에) 안자
한바탕 실컨 우다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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