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백 억 분식회계 의혹... 불현듯 떠오르는 카카오모빌리티 사태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SOOP(숲, 구 아프리카TV)'이
게임 콘텐츠 광고 매출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였답니다.
현재 'SOOP'은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는 상황입니다.
광고 매출을 부풀린 혐의가 적용될 경우,
회사 경영진은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우려가 존재합니다.
또한 'SOOP'은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이라는
호재와 분식회계 의혹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터진 'SOOP'... “웃픈 상황에 직면”
-“IPO나 투자 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
지난 11일 IT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SOOP'이 수백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해
회계 감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SOOP'이 받는 의혹은 '게임콘텐츠 광고 매출'인데요.
'SOOP'은 광고주에게 광고를 수주한 뒤
자사 플랫폼 스트리머를 해당 광고 용역 수행자로
섭외하는 방식으로 광고 사업을 영위했습니다.
선정된 게임 스트리머가 해당 광고 방송을 수행하면서
광고비의 90%를 지급받고,
'SOOP'은 '운영비' 명목의 중개 수수료만
챙겨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SOOP'이 90%의 스트리머 광고비까지도
자사 매출에 포함하는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분식회계 의혹이 터지자 가장 골머리를 앓은 것은
'SOOP' 투자자들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SOOP'의 분식회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에 이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계약서 변경 “거래 실질에 맞게 점진적으로 개정한 것"
본지와 이야기를 나눈 'SOOP' 관계자는
“금감원 조사는 맞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라며
“계약서 변경은 2019년부터 매년 보완해 온 것이고
특별한 목적으로 변경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과거 거래 내용에 맞지 않는 계약서를 차용해 와서,
거래 실질에 맞게 점진적으로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SOOP' 관계자는 또한
“금감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 콘텐츠 광고 부문 매출은
2020년 약 20억, 2021년 약 120억,
2022년 약 270억, 2023년 약 40억,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약 110억이다”라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크지 않고,
IPO나 투자 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당사에는 전혀 없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과거 회계법인으로 부터
'회계 감사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과거 회계법인이 외부감사 과정에서
게임콘텐츠 광고 계약서 일부 문구를 살펴본 후
의문이 있어 추가적인 자료와 거래실질을 확인한 후
총액으로 인식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사례는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과거 회계법인이 외부감사 과정에서
총액이 아니라 순액으로 인식하라고
문제를 지적한 사실이 없으며,
당연히 당사가 이를 임의로 총액으로
처리한 사실도 없다”라고 해명했답니다.
앞서 지난 12일 'SOOP'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2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당기순이익은 991억 원으로 33% 각각 늘었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176억 원과
286억 원으로 각각 17%와 8% 증가했습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27억 원으로 41% 늘었답니다.
특히 버추얼 카테고리는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스트리머와 콘텐츠가 확대됐고,
SOOP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술적·제작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며
해외 유저와의 접점을 넓혔으며 스포츠 및
e스포츠 중계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장했습니다.
'SOOP'은 지난해 배당금을 주당 1500원으로 확정.
총배당금은 약 160억 원 규모입니다.
-역대급 실적 거둔 'SOOP'... 금감원 조사 결과에 집중된 이목
한편 'SOOP'은 올해 글로벌과
국내 시장 확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글로벌과 국내 플랫폼 연결성을 높이고,
B2B 파트너십 확대와 생성형 AI 기술 적용을 통해
SOOP의 최대 강점인 플랫폼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동시 송출과
현지 스트리머 확보를 통해
해외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국내에서는 커뮤니티 활성화와
광고·브랜딩 강화를 통해 플랫폼 참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최영우 SOOP 사장 겸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콘텐츠 공유를 중심으로 국내와 글로벌 플랫폼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겠다"며
"스트리머들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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