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 프로필 이미지
바보산수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 [ 남연어사 행차 ] ☞ 스크랩 봄날밤에-부산 이리저리(정공단,이중섭 전망대)
남연 추천 0 조회 56 16.03.26 15: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랫만에 여유가 생겨 경주 남산의 삼릉 소나무 구경을 가기로 하고 전철을 탓습니다

수영역에서 환승을 해야되는 데 깜빡해서 남천역에서 내렸습니다. 

반대편으로 갈려면 개찰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쓸데없이 2400원을 물고 

반대편 방향으로 가서 전철을 기다리다 전철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을 들으니 

반대방향이 아니라 내린쪽 방향이었습니다. 뭐에 홀린 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내려서 입구로 나가 개찰을 하고 반대편 방향으로 들어 왔는 데...


잠시 생각하다 다시 나가서 개찰을 할려고 하다 다시 하기에는 너무 억울해 

개찰구를 뛰어 넘어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갔습니다.

수영역에 내려서 환승을 하고 1호선 환승역에 내려

노포동 방향으로 가려고 하다 이 이상한 일들에 대해 

잠시 정신을 모아 주변을 관조해보니

티끌같은 뭔가가 걸리는 것이 있는 것 같아


잘못가던 방향쪽으로 탓습니다

가다가 아무 곳이나 내려 도심의 골목을 걸어 보기로 생각하고

가고 있는 데 좌천역에서 갑자기 내려졌습니다. 

좌천동 부근에는 정공단과 일신 여학교 밖에는 볼꺼리가 없는 데 

왜 여기서 내려졌는가는 오늘의 여정이 끝나면 알게 되겠지요

집을 나서는 길가에는 겹동백, 개나리 느티나무 이파리가 인사를 합니다

봄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유채가 필 때 까지는 계속 더해가겠지요 

좌천전철역 출구로 나오니 보지 못했던 이정표가 보입니다

동구쪽에서 새로 조성한 테마길 이정표 같습니다

잠시 살펴보니 볼만한 곳이 몇군데 보입니다. 

엘리베이트 표시도 보이는 데 아마 주민들의 편이를 위해 설치한 

계단형 엘리베이트 인 것 같습니다

  

  

  


조금은 을씨년 스러웠던 골목길도 치장을 해 놓으니 볼만합니다^^

  

예전 일제시대때 만든 방공호인 것 같습니다. 

대학때 이쪽 부근에 있던 주점에는 몇번 갔었는 데 지금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보수한 모양입니다.

잘모르는 왕길지라는 분과 매견시라는 분도 한번 살펴보고

일신 기독병원도 한번 돌아보고

정공단에 왔습니다


  

  

 


문득 썩을 넘의 국회의원들 생각이 납니다.

장군같은 이런 충절이 지금은 남아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비각들은 다들 첨사직위를 가지고 있는 데 유독 경찰관이 보입니다. 

    

    

  참으로 울림이 있는 글귀입니다

  

하얀 순백의 목련처럼 귀한 뜻이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신여학교 건너편 축대 벽에 씌어진 독립선언문 

   

   


     

혼자서 돌아볼려니 재미없어 패스 ^^ 


얼마전 설치한 경사형 엘리베이트인 모양입니다.

디지털고등학교쪽의 모노레일 보담은 안정성이 있어 보입니다.


밖이 트여 있으니 전망도 괜찮습니다

옆쪽으로는 계단도 있어 계단을 이용해도 됩니다

전망대에서 조망한번 바라보고 증산공원으로 올라갑니다 

아직도 일본 왜성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또다른 이정표가 보입니다. 중구난방 총괄하는 곳이 없는 모양입니다  


   

새로 만든 전망대 

 

전망대서 바라보는 부산 내항쪽 조망

영도, 천마산, 구봉산쪽 조망 

엄광산, 수정산쪽 조망, 오른쪽 멀리 금정산  

문현 금융단지 뒷편 황령산

돌아내려오며 만리산 공원

범일동 산동네 ... 감천 문화마을 만큼 많은 얘기가 숨어 있겠죠! 

종합적인 계획없이 조성하다 보니 없는 곳도 있고 뒤죽박죽 입니다

 

동구 도서관 지나

산동네의 애환을 바라보며

  

  

  

   

  

  

  

좁고 위험한 계단길 내려와

찾기 어려운 게스트 하우스도 만나고

  

  

동네 사람들도 잘 모를 골목길 지나

이중섭 전망대에 왔습니다. 

예전에는 부인 이름인 미사꼬 전망대라 불렀는 데 

일본이름이라 그런지 이중섭 전망대로 부르는군요 

편지글도 보이고

전망은 나름 괜찮습니다


기념품 가게에 있는 아주머니의 찌든 모습이 

커피한잔과 기념품 한개를 사게 합니다

  

  

  

  

   이야기들을 읽어보며

  계단길 내려와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작품도 구경하고  

  

걷다보니 호랭이 이바구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고무공장에 얽힌 삶의 애환들이 담벼락에 붙어서 읽어 주기를 기다립니다.

호랭이길을 검색해 보니 아직 조성중인 모양이라 

남천동 벚꽃이 피었나 순찰을 갔습니다

만개까지는 며칠 더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개나리 닮은 영춘화 같지만 멀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간혹 피어있는 몇송이 구경하고

해안도로로 나가 가슴 트이는 바다 조망을 감상합니다

  

돈나무 구경하고

백사장 구경하고

친구와 산책하는 여인네 모습을 구경합니다

해변을 거닐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망설이는 중에 

 제법 오래 못본 친구를 만나 그 동안의 안부를 묻습니다.

딸의 결혼 소식도 알려 줍니다

이제서야 아침에 마음이 걸렸던 그 무언가가 

친구를 만나기 위한 것임이 명확해졌습니다. 

돌아오니 어두워졌습니다.


 





  


봄날 밤에


연분홍 춘정 가득한 봄 밤에는

술잔에 비친 달이 제격이지만


빈 잔에다 지난 그리움 담아

아련한 추억 한잔도 괜찮겠지


안개 몽롱한 수은등 아래로

푸른 기다림이 우산처럼 펼쳐지고


보일듯 말듯 숨어있는 꽃들 속에 

추억 담은 바람 한줄기 지나가네 



https://youtu.be/Nq_KVTomlEk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