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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서...2008년 2월 11일 천리포 자봉이 일기!..벌써 55일째!
태안에 '창조한국당 태안기름유출사고 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자봉이 운동이 시작된 지 55일! (2007년 12월 19일)
제가 태안 천리포에 내려온 지 벌써 52일이 되었네요. (^^:) (2007년 12월 22일)
(중간에 잠깐씩 대전에 나오고 Thank you Concert 참석으로 약 7일 정도 자리를 비웠지만)
'50일이 넘는 시간동안 자봉이는 무엇을 하였나?'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몇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은?
하나. '벌써 태안에 온지 2달이 다 되어가는데 왜 주민들 얼굴을 아는 사람도 많지않고 주민들과 친해지지도 못했을까?'
둘 . '방제복대금 750만원과 천리포 수목원의 숙소비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셋 . '자봉이 재정이 얼마없는데 이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2월말까지는 버틸 수 있을까? 돈이 없어지면 그 이후엔?'
넷 . '태안군청 천리포 공무원분들과 관계와 방제업체의 횡포는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하나. '벌써 태안에 온지 2달이 다 되어가는데 왜 주민들 얼굴을 아는 사람도 많지않고 주민들과 친해지지도 못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가 저 나름대로 문제를 발견한 것이 있다면 숙소가 천리포 주민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수목원이 연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보니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로울 수 없으니 주민들이 찾아오기도 어렵고
상주 자봉이들도 오후 5~6시에 숙소에 들어오면 씻고 식사준비하고 밥먹고 방명록과 사진정리하고 사진과 일기를 올리려고
만리포나 태안까지 나가서 2~3시간씩 인터넷을 하다보니 주민들과 만날 시간도 여유도 없었지요.
그러다, 설날 엽서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대학생들이 농촌으로 농활가면 1주일만 지나도 주민분들과 친해지고 이웃이 되는데
자봉이들은 그렇지 못한 이유가 천리포주민들과 공무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천리포수목원의 숙소는 돈많은 사람이 가끔씩 찾아와서 쉬고가는 별장, 호텔급의 호화로운 숙소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런 숙소에서 머물면서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은 사실 자원봉사라기 보다 '돈 있는 사람들이 놀다가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원봉사가 아닌 그냥 여가활동 또는 정치활동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가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상주 자봉이들이 '하루에 얼마씩 받고 일해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엽서님은 이제라도 천리포수목원을 나와서 주민분들과 자주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민박을 구하던지 여건이 허락지않으면
군용텐트라도 대여받아서 야영을 해야한다고 조언해주시더군요.
창조한국당과 자봉이가 태안주민들을 돕기 위해서 왔는데 사실 기름닦는 일에만 열중했지.
정작, 주민분들을 돕기 위해서 주민분들과 자주 만나고 왕래하면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천리포 주민분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무엇인지? 주민분들이 필요로 하고 도움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고 도와야하는데
당장 눈앞에 기름에만 시선이 좁아져서 사람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정말 '사람이 희망이다!'라고 외치면서 그동안 사람을 보지 못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ㅜㅜ)
그리고, 장경훈 대장님께 듣기론 저희가 묵고 있는 숙소가 1일 10만원정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이 곳에 묵은 지 50일이 넘었으니 계산대로라면 지금 500만원이라는 숙박비용을 지불해야하는데
창조한국당에 그만한 재정이 있는지 걱정이 되더군요.
결국, 문국현 대표님께 또 무거운 짐을 지워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하니
빨리 숙소를 옮겨야한다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먼저 20일이상 상주 자봉이를 같이 했고 며칠 후 다시 복귀할 상주자봉이인
김동윤님과 최민주님께 전화를 해서 위와 같은 이야기를 전했더니 모두 찬성했고 이미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김기준 본부장님께 숙소를 옮겨야할 것 같다고 위 이야기들을 말씀드렸습니다.
본부장님께서도 사실 대형텐트를 구해가지고 오신 것은 텐트에서 야영을 하실 생각이었는데 숙소가 수목원에 마련되어
있어서 사용했던 것이고 이제라도 주민분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위해선 숙소를 옮기는데 동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둘 . '방제복대금 750만원과 천리포 수목원의 숙소비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현재 천리포해수욕장 대책본부(자봉이)텐트에 남아있는 방제복은 약 1000여벌,
최초 2000여벌을 유한킴벌리에서 외상으로 받아서 2월말까지는 방제복대금 750만원을 지불해야합니다.
자봉이를 통해서 또는 문함대를 통해서 오시는 분들은 참가비 1만원을 내시고 새 방제복과 기타 장비를 지원받으셨는데
군청이나 개인적으로 찾아오신 자원봉사자분들은 참가비에 대해서 모르시는 경우가 많고 태안군청 대책본부에서는
재활용 방제복이나 우의를 나눠주고 있기때문에 참가비를 받지 못하고 방제복과 기타 장비을 지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비정상적인 언론들의 '태안의 기적'등의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현실을 은폐/축소시키려는 보도때문에
자원봉사자가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1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 2천여명이 천리포를 찾았으나, '태안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태안의 깨끗해보이는 해변가만 비추는 사진과 방송이 나간 이후, 천리포를 찾는 자원봉사자의 수는 2백여명정도입니다.
사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해변에 눈에 보이는 기름은 거의 제거되었지만, 아직도 모래속엔 기름이 남아있고
사람의 눈길이 잘 닿지못하는 닭섬과 같은 섬지역엔 최초 피해모습 그대로인 곳이 많습니다.
천리포 자갈밭처럼 표면의 돌은 깨끗하지만 땅을 파면 어쩐히 기름범벅이 된 모래와 자갈이 나오는 곳 또한 많이 있습니다.
설날 전날 백리포, 십리포, 가르미, 태베, 모항, 등 주변지역을 돌아보았는데 태베는 제가 천리포에 처음 왔을 때 모습이더군요.
현재, 태안군청에서는 모항쪽으로 자원봉사자를 많이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자봉이 텐트가 자원봉사자가 많이 오는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선 방제복 대금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방제복의 반납도 생각해보았는데, 유한킴벌리에서 한참 수요가 많을 때 창조한국당 대책본부를 돕기 위해서
각 대리점의 재고를 모아서 보내준 것이라서 반납을 하게되면 대리점에 손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라 반납은 어렵다고 합니다.
하나. '벌써 태안에 온지 2달이 다 되어가는데 왜 주민들 얼굴을 아는 사람도 많지않고 주민들과 친해지지도 못했을까?'
둘 . '방제복대금 750만원과 천리포 수목원의 숙소비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 문제에 대해서 임미리 소장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어째 하는 일마다 기특한 생각을 하느냐?'고 웃으시더군요.
일단, 숙소는 문국현 대표님께서 천리포 수목원의 이사장님으로 계시고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것이라서 숙박비는 무료이고
다만, 난방을 위한 기름값 등의 실비는 지불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주민분들과의 관계를 위한 숙소이동도 현재 천리포수목원
의 길가쪽 마을과 가까운 숙소를 환경연합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곧 철수할 예정이라서 환경연합에서 철수하면 그 쪽 숙소로 이동하는 면 될텐데 다시 정확히 알아서 조치를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숙소에 대한 고민이 풀려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그러나, 자봉이활동의 지속과 방제복처분을 위해선 자봉이텐트를 옮겨야하는데 텐트를 옮기고 인원이 이동하기 위해선
차량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대책은 이번주 목,금요일에 방문하셔서 함께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셋 . '자봉이 재정이 얼마없는데 이대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2월말까지는 버틸 수 있을까? 돈이 없어지면 그 이후엔?'
현재 자봉이 운영자금은 약 60여만원! 사실상 방제복 대금을 생각하면 마이너스입니다.
오늘 '온니문'님께서 보내주신 후원금 20만원을 확인하고 인출해서 후원금에 포함시켰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봉이 운영에 필요한 경비에 대해서도 임미리소장님이 오시면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최초 창조한국당 태안기름유출사고 대책본부(자봉이)가 시작될 때 70만원이 지원되고 그 후로는 경비지원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지된 것은 모두 문함대와 기업, 개인자원봉사자분들께서 주신 후원금으로 유지가 된 것입니다.
자원봉사자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 앞으로 어떻게 유지해갈 지 걱정이 됩니다.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을 필요합니다!
넷 . '태안군청 천리포 공무원분들과 관계와 방제업체의 횡포는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태안군청 천리포 공무원분들과 그동안 갈등과 마찰이 있었는데
사실, 태안군청 공무원분들은 어려운 상황속에 근무를 하고 계십니다. 태안기름유출사고 이후 태안군 공무원분들은 모두
낮에는 현장에 나와서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고 밤에는 자원봉사자 행정업무와 기존 업무를 하시느라 늘 야근을 하십니다.
문제는 정부입니다. 태안군청에만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업무를 떠 맡기고 지원을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름유출사고 수습을 위해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지 모릅니다.
최소 30년! 완전복구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전 국민이 태안바다를 살리기 위해서 수십만의 자원봉사자가 다녀갔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렇게 온 국민이 힘을 모을때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원봉사자를 지원해서 기름을 하루빨리 조금이라도 많이 제거해야하는데
현장엔 환경전문가도 기름제거전문가도 없고 자원봉사자를 현장으로 안내할 변변한 안내도 작업요령을 설명해 줄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정보를 구해서 옵니다. 참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태안군청과 태안경찰청에만 일을 떠 넘길 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의 대책본부가 구성되서 전문인적,물적자원 지원해야합니다.
태안에서 가장 자봉이를 화나게 하는 것은 방제업체들입니다.
방제업체들이 온갖 비리, 횡포를 저지르고 있는데 감독하는 정부도 기관도 단체도 없습니다.
태안군 공무원도 경찰도 방제업체를 감독하거나 지시할 권한이 없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방제업체들 멋대로 일하고 싶으면 하고 놀고 싶으면 놀고,
그냥 일하는 시늉만 하고 시간만 질질 끌면서 주민들에게 돌아가야할 보상금을 자기들 주머니에 채우려는 것입니다.
여기있는 동안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비참한 현실에 두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이러한 것을 보면서도 방제업체는 악행을 멈추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방제업체들이 데모를 한다더군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도 거르면서 기름을 닦는 시간에 기름제거를 위한 고압세척기로 세차하는 천리포 방제업체)
자봉이는 태안군청 공무원분들과 함께 협력해서 자원봉사자를 도와 태안주민과 바다를 살리겠습니다.
자봉이는 방제업체를 계속해서 감시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자봉이(자원 봉사하는 이들)에 동참해주세요!
첫댓글 내문님.. 명절에도 텐트 지키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방제업체 선정은 보험사에서 한건지 태안군청에서 한건지 외국사에서 한건지... 열심히 일하는 한국사람에게 돌을 던진다는것이 마음아픈 일이지만 대놓고 돌을 맞겠다는데 던져주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돈은 김장훈에게 문의를 하면될듯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