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인가, 독인가?
책을 몇 권 읽다보니 요즘에 조금 開眼이 돼간다.
다들 나보다 몇 배 많이 아시는 분들이 豫見하신 얘기들이 이제는 그러려니 해진다.
허긴 수년 전부터 예측을 하신 분들이 하도 많아서!
주식의 대폭락과 외화의 환율 상승, 코스피 2200~2300이 곧 1500이하로 갈 것이란 얘기?
그러나 그 예측은 무려 半年이상 적중되지 않았다. 내가 4년 반년 전에 들어간 외환은 별 재미없이 踏步하고있다.
주식은 자본시장이 개방된 지금 당연한 투자처지만 개인투자자로서 레슨비를 많이 지불한 과거 때문에 영 관심이 없다. 내가 무슨 주식을 단수로 몇 주가 있는지도 잊은 지 오래니까?
아직도 많은 주식 전문가들이 祕策으로 알려주는 돈 되는 금과옥조처방, 도사님강론이 이곳저곳에서 열성적으로 들린다.
과연 그 분들은 꽤나 많이 벌어 쌓아 둔 돈이 많으시겠지, 그러면 그 돈이나 쓰시고 인생을 즐기시지 무순 노고를 그리하시는지! 시장경제의 원리에 대한 포교적사명감? 자본주의 생존에 대한 직업의식? 주식매매 거래수수료를 위한 광고? 모르겠다.
중국 발 세균인 코르나19가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각국의 발병자와 사망자가 올림픽 메달현황처럼 중계방송이 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이 발생자수은메달이다. 그러다가 이제는 메달 권에서 밀리고 있다. 이태리와 이란이 맹렬히 추격하거니 우리나라를 제겼다.
이 세균이 온 국민의 경제활동에 태클을 건다. 사람이 사람을 피하는 것이 큰 문제다.
인하여 학교 개학이 점점 미뤄지고 있다. 유아원부터 유치원 초중고대학교 모두 입학과 개학이 지연이다. 몇 주나 더 밀릴지 아직 예측이 안 된다.
단체와 개인의 모임이 줄줄이 취소가 된다. 접객업소의 손님이 뚝 끊기니 음식점매출은 급감하고 여기저기서 곡소리다, 종교포함 각종 모임도 취소된 곳이 많다. 개인의 대소사 중, 문상은 아예 안가고 혼사도 구좌이체다. 각종 공연과 공모전시회가 줄줄이 연기다.
출품이 연기되니 바람이나 쐐기로 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나도 대청호반이나 걷자
그런데 첫날인 3월 13일이 검은 금요일이 되었다. 주가가 1700이 붕괴되어 1600선으로 주저앉아 버렸다.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속이 탈까?
지금 투매는 금물이다. 빠질 때를 놓친 것이니 급하지 않은 돈은 기다릴 수밖에! 위안을 주자
환율전쟁은 본인이 보유한 부를 자발적으로 한 화폐에서 다른 화폐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칼날에 피를 묻히지 않고 한 국가의 부를 탈취하는 것과 같다. 일반적이 약탈과 다른 것은 타인의 부를 살인, 방화, 강탈 같은 부정한 방법으로 뺏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이익에서 출발해 자신의 부를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자발적으로 옮기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 통화에서 다른 통화로 전환하게 만드는 것이다.
금본위제의 금을 선호했던 과거는 귀금속이 그 차체로 귀금속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다만 보전기능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대상이지, 그 가치를 가져 물건을 교환할 가치로 오해하였던 것이다. 한나라의 진정한 부는 금은의 무게가 아니라,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총량이다. 라고 아담 스미스는 말했다. 일본의 긴자 1평방미터 가격이 100만 달러에 달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버블은 결국 2004년 1%의 가격인 1만 달러로 상상 초월한 대폭락 했었다. 일반 주택은 10%로 추락했다. 버블은 天時와 地理 人和로 생긴다. 이 버블의 원인은 뭘까? 일본정부의 정책 오류와 저금리 유지가 일본 붕괴의 진정한 원인이다. 즉 은행의 저금리에 일본 기업이 쉬운 부동산에 투자하여 차액의 이익을 보려다 환율의 파고에 부동산이 꺼지면서 담보부동산으로 막대한 채무를 상환치 못해 일어난 것이다.
멕시코의 테킬라 위기와 아르헨티나의 페소 위기는 환율에서 기인한다. 이 나라는 미국이 달러에 고정 환율제를 택했다. 이 조치는 이들 나라의 중앙은행의 화폐발행권을 상실한 것을 의미한다. 연계환율제의 나라는 투자자들이 자국 화폐를 매도하여 달러를 사면 중앙은행은 賣渡량을 받아 환율상승을 방지해야 한다. 그려며 보유 달러는 부족해진다. 즉 소로스의 반사이론서 말하는 악순환의 굴레로 빠진 것이다. 태국이 금리조절 정책에 실패한다. 금리인상은 자국 화폐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로 자금수요를 감소시킨다. 저금리의 엔화로 대출을 받아 바트화로 교환하기 시작한다. 바트화가 시장에 넘쳐나자 가치가 떨어진다. 외환보유가 적은 태국은 연계환율제에서 자유변동환율제로 변동한다. 금융세력은 바트화가 절하될 것이라 보고 은행에서 바트화를 빌려서 달러로 바꾼다. 그리고 바트화가 절하되자 외화를 환전하여 바트를 갚고 폭리를 취한다. 여기서 발생한 환란이 결국 필리핀 홍콩을 거쳐 우리나라를 환란에 쳐 넣은 것이었다. 아시아 각국이 환투기 세력을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금융세력은 자기들이 투기한 이유가 아시아 경제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 말한다. 자기들이 농간을 부리지 않아도 붕괴는 시간문제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은 본질적으로 죽는다. 그래서 당신에게 총알을 한 방 먹여 더 빨리 죽도록 해 줬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논리를 펴니 더 성화가 난다.
빈곤한 당신 국가를 보라. 이미 붕괴되어 폐허만 남았다. 이는 당신들 고유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가? 기꺼이 도아 줄 것이다. 그러나 조건은 단. 하나 우리 말에 복종해아 한다.
미국조차도 금융투기세력인 골드만삭스를 “인류의 얼굴에 붙어 있는 거대한 흡혈문어”와 같다 표현한다. 국제결재은행에 따르면 국재 외환시장의 일일 거래규모는 2조 달러가 넘는다. 이와 비교해 뉴욕증권거래소의 일일 거래규모는 400~500억 달러로 외환시장의 거래규모의 1/40에 불과하다. 이 현대 금융세력의 주인공은 무역회사와 다국적 기업, 각종은행(투자, 상업, 중앙은행) 각종 투자기관(헤지펀드, 외환기금, 퇴직연금, 기부기금 등)이다. 여기에 해외여행을 위한 외화를 환전하는 개미도 있다. 무역, 투자, 소비 등을 위한 정통적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투기를 목적으로 외환거래에 참여한다. 투기꾼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세력이 헤지펀드다. 금융세력은 세상에 비즈니스만 있을 뿐 도의는 전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들 투기세력을 혼낸 국가의 例가 있다. 1993년 아일랜드의 중앙은행은 하룻밤 사이에 금리를 100%인상한다. 아일랜드화폐 가치를 대폭 절상시킨다. 아일랜드 화폐를 공매도한 세력은 투기자금을 모두 날린다. 이 정책으로 아일랜드의 경제는 후퇴했지만 투기세력은 작전실패와 함께 절벽으로 떨어져 죽거나 다치고 다시 아일랜드를 교란시킬 생각을 못하게 만들었다.
20.03.14
환율전쟁
왕양 지음 김태일 옮김
평단 펴냄
첫댓글 메달권에서
밀려서 다행스러운 것도 있네요
ㅎㅎㅎ
경제관련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류선생님!
이런 오명은 등위 밖에서 놀아야 하는데 순위가 높아서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