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수스님 말씀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1>자연적인 고통: 생로병사 등.. 피할 수 없다
<2>마음이 만든 고통: 두려움, 원망 등.. 생각에 집착하는 것
이것은 마음의 원리를 배우면 피할 수 있다.
생각이나 분별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생각도 필요하고 분별도 필요하지만
그것에 집착하는 것이 안 좋다는 것이다.
생각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무엇을 계획할 때나 배울 때 같은 생각들.. 유용한 생각
<2>습관적으로 돌아가는 생각들.. 이것이 우리를 괴롭힌다
이것을 심리학에서 디폴트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라 하는데
'심리적 자동모드'라고 할 수 있다.
* default mode network -- default: 예를 들어 TV를 사서 처음 켰을 때,
선호채널을 아무것도 설정하지 않았을 때 기본값으로 설정된 채널이 나오면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일어나는 작동원리)
마음이 산란할수록 우리는 불행하고, 마음이 깨어있을수록 우리는 행복하다.
그래서 알아차림도 처음에는 그냥 안이비설신의 감각을 알아차리지만
나중에는 통찰력이 생겨서 마음의 습관을 알아차리게 된다.
도겐(道元)선사는 이런 말을 하였다.
"명상은 자기를 알아가는 것이고, 자기를 아는 것은 자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명상을 하면 할수록 내 마음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고
그것을 알면 그 작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는 방법 -
"이 못난 중이 보이면 알아차림이 있고
종소리가 들리면 알아차림이 있는 것인데..
알아차림의 반대는 산란함, 생각에 빠져 있는 것,
생각에 빠져 있으면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약간 좀비상태.. 정신이 나간 것이다 ㅎㅎ"
이러한 원리로 냄새와 맛, 호흡 등을 알아차림 함으로써
산란함에서 벗어나는 수행을 할 수 있다.
알아차림은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알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며, (앎,현존감)
또 알아차림은 마음과 몸이 함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그렇지 못하고 항상 헤매 다니고 있고
계속해서 생각을 이어가고, 번뇌망상을 이어간다.
그런 부정적 궁리, 망상의 사슬이 괴로움인데
명상을 할수록 그 사슬의 길이가 짧아진다.
디폴트모드가 느려지고, 집착이 약해지면서 여유가 생긴다.
생각에 빠져 있는 한 우리 몸은 수축되고 경직되어 있는데
몸에 대한 알아차림을 하면 그런 긴장이 저절로 풀린다.
(몸을 알아차림: 의식을 그 부위에 두고, 감각을 느끼는 것)
- 몸 명상 Body Scan
먼저 허리를 곧고 바르게 편 다음
심호흡으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쉰다.
그리고 의식을 생각이 아닌 몸에 두고, 그 느낌을 관찰해 본다.
"몸 전체를 느껴 보세요.
잘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의도만 가지면 됩니다.
의도가 있는 한 몸과 마음이 같이 있는 겁니다.
몸을 자각하는 순간 긴장이 이완되어 몸이 편안해집니다.
이것이 알아차림의 힘입니다. 편안하게 몸을 느껴 보세요.
몸을 살펴보세요. 과학자처럼.. 그냥 궁금한 마음으로..
'좋다 나쁘다' 판단하지 말고, 그냥 자세히 살펴보세요, 어떤 느낌이 있는지..
어떤 불편함이 있으면 그 불편함을 하용하세요. 불편해도 괜찮아요..
명상은 잘 하고 못하고가 없습니다. 다만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세요.
이제 머리를 한번 느껴볼까요? 의식을 머리에 두고 느껴봅니다.
의식을 머리에 두면 머리부위가 느껴집니다.. 미세하게..
이번에는 눈 부위를 느껴보세요. 눈에 어떤 느낌이 있는지..
눈 부위를 느끼는 순간, 눈 부위가 편안해집니다. 이게 알아차림의 힘입니다.
알아차림이 있으면 이렇게 천천히 릴랙스 됩니다.
편안하다는 것은 고통이나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이나 불편함과 싸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항이 없다는 겁니다. 불편함이 있어도 괜찮아요.
그러면 그 통증을 훨씬 더 감당하기 쉬워요.
같은 요령으로.. 치아 부위, 양 손.. 어떤 미세한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그 느낌과 함께하세요. 생각에 빠지면 손의 느낌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이어서 두 발, 몸 안의 중력을 느껴보세요.
지금은 몸과 마음이 함께 있어요.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이완상태를 유지하면 몸의 질병 치료도 잘 되고
마음의 치유도 잘 되게 허용되는 겁니다. 우리의 치유력은 굉장합니다.
그냥 몸에서 마음이 쉬듯이.. 편안하게 머무세요.. 릴랙스..
이러한 몸명상은 다른 말로 하면 힘 빼는 거예요.
우리는 항상 힘을 주고 살거든요 ㅎㅎ"
▶ 넷플릭스 다큐
우리 정신이 산만해지면 마음은 과거나 미래로 달려간다.
이것은 뇌스캔에서도 확인되는데 뇌에서 DMN이라고 하는 '디폴트모드'가 켜진다.
이것은 기억을 떠올리거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 뿐 아니라
끊임없이 후회와 불안를 반추하게 하는데
어떤 불교도는 이것을 '멍키 마인드'라고 하였다,
"산만해졌음을 인식하는 것, 정신이 나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이 깨달음의 순간입니다."
그 순간에 주의를 호흡으로 되돌리면 뇌의 어떤 부분이 켜진다.
이곳은 유인원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뇌영역 중의 하나인데
무엇엔가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컨트롤센터의 일부이다.
명상전문가의 뇌스캔에서 DMN은 덜 활성화됨을 알 수 있다.
명상시간이 발달시켜줄 수 있는 정신적인 근육이 이런 것이다.
※ 뇌는 한 번 길이 만들어지면 계속 그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왜? 그게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뇌과학자>
☞ 마음은 이야기꾼.. 사로잡히지 말자 <류시화> http://cafe.daum.net/santam/IQ3h/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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