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춘천 용화산(878.4m) 친환경 안전등산 (1)
2011. 5.7(토) 춘천 사북면, 화천군 간동면과 하남면
산행코스 및 구간별 소요시간 : 5.7km, 3시간 40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동해 출발/06:10-산행들머리 큰고개/10:20-산행체조후 산행 시작/10:47-철계단/10:54-만장봉/11:17-헬기장/11:30-
촛대바위(칼바위)/11:35-헬기장/11:40-용화산 정상/11:42/12:00-정상, 배후령 갈림길 이정표/12:01-
안부(용화산 1.3km, 고탄령 1.5km, 양통 3.9km) 도착 및 중식/12:40/13:20-계곡 합수점/13:54-산행날머리/14:30
<용화산의 개요>
◐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사유
파로호, 춘천호, 소양호 등과 연접해 있으며 산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으며.
성불사터가 있으며 광바위, 주전자바위, 바둑바위 등 갖가지 전설을 간직한 실물을 닮은 바위가 유명
♣ 춘천에서 북쪽으로 28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해발 878.4m의 용화산은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주봉(主峰)은 만장봉이다.
굴곡이 많은 12Km의 등산로를 따라 만장봉 정상에 오르면 멀리 화천댐 파로호가 조망되고
주변의 주전자바위, 바둑판바위, 장수바위 등 갖가지의 전설을 간직한 기묘한 바위가 이어지는 산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북쪽 화천군 방면은 산세가 완만하고, 남쪽 춘천시 방면은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많다.
산 주변으로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접해 있어 호수의 풍광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호반 산행,
기암과 바위가 연이어지는 바위산행으로 일품이다.
정상에 오르면 물내가 물씬 풍기는 호수의 바람이 시원하기 이를데 없다.
정상에서는 남쪽으로 춘천시를 에워싼 대룡산. 금병산 .삼악산이 보이고
그 사이로 인근의 파로호.춘천호. 의암호.소양호 등이 보이며 서쪽으로는 화악산 북배산이 보인다.
인근 주민의 정신적 영산이자 명산으로서 옛날에는 가뭄이 들면 화천군에서 군수가 제주(祭主)가 되어
기우제를 지내기고 하였고 요즘도 해마다 열리는 용화축전때 산신제를 지낸다.
용화산은 암벽등반을 하지 않고도 우회를 하면서도 암벽등로를 맛볼 수 있정도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행코스이다 .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작은비선대 등 숱한 기암괴석과
백운대 코스와 비슷한 깔딱고개까지 있어 온종일 바위등로를 오르 내리는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858m봉에서 정상까지는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암릉코스여서 스릴만점이다.
동서로 내리 뻗은 아기자기한 능선과 암벽, 특히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용암봉을 비롯한 곳곳에 암봉들이 볼 만하다.
기암을 스치고 나면 이내 괴석이 앞을 가로막는다.
발길 닿는 곳 마다 바위 또 바위, 용화산은 이렇듯 아기자기하고 스릴 넘치는 등산로를 자랑한다.
용화산은 춘천과 화천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가 여럿 있고 주변 오봉산까지 능선 등산로가 이어져 있으며
계곡이 울창하고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청청함을 간직하고 있다.
<산행지도>
동해시 산악연맹에서 주최하는 친환경 안전등산교실의 일환으로 춘천 용화산을 찾아 본다.
1993.2.28. 용화산 첫 산행을 다녀 온지 무려 18년만에 다시 찾아보는 용화산이다.
오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는 있었지만 동해를 출발할 당시에는 비구름만 보이고
비는 내리지 않았으나 횡성휴게소에 도착하고 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단지 오후부터 날씨가 갠다는 일기예보에 희망을 가지는 수 밖에 없었다.
산행들머리인 큰고개 도착시까지 버스 운행시간중에 산행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안전등산에 대한 동영상 교육이 있었지만
오전 5시 40분 서울의 산수산악회의 식사준비로 3시간의 수면으로 졸리운 눈은 참을수가 없었다.
동해 출발한지 4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20분 춘천과 화천의 경계를 이루는 큰고개에 도착한다.
큰 고개에 올라 북쪽 너머를 내려다보니 잘 닦여진 아스팔트 도로가 바로 고개 아래에까지 올라와 있고
화천군 경내에까지만 닦여진 도로이지만 고개 남쪽의 양통마을까지 도로는 아직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 통제되고 있었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쾌청한 봄날씨로 산행하기에 안성마춤이다.
큰고개마루로 올라서기 직전 동쪽으로 용화산 등산로 안내도와 큰고개 등산로 입구 안내도가 쉽게 산행들머리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산행전 필수적인 몸풀이 시간이다.
산에 오르기전 스트레칭만 해도 근육과 인대의 통증과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10:47 용화산 자연휴양림에 근무하는 산행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들머리부터 급경사 등로가 시작된다.
10:54 철계단을 오르는 구간이 나타난다. 용화산 산행중 유일한 철계단이다.
산행들머리 지점에서 부터 급경사길을 100m 올라서고 나면 등로는 능선으로 이어 지고
오른쪽으로 주능선 북사면 바위지대로 이어진다.
로프를 잡고 100m 가량 올라 11:00 만장봉 바위가 바라보이는 암봉꼭대기인 860봉에 도착한다.
바위지대에는 굵은 로프가 매어져 있다.
기암들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 온다. 물개바위(?)의 형상이다.
만장봉과 그 뒤로 칼바위가 바라 보인다. 대분분 산객들이 칼바위를 촛대바위라고 부른다.
서쪽 절벽 만장봉 아래 큰고개 방면 협곡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인다.
계곡이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하늘금을 이루는 수리봉 능선도 시야에 와 닿는다.
860봉인 암봉 꼭대기에서 잠시 휴식후에 만장봉으로 향한다.
등로는 만장봉 북사면을 휘돌아 올라간다.
정상, 춘천,화천 갈림길 이정표인 안부삼거리를 지나면 또다시 로프 구간이 나타난다.
화강암 바위 위로 설치된 30m 로프 구간 사이로 넘어진 노송이 등로를 가로 지르고 있으나
모두들 조심스럽게 잘 올라가고 있다. 이어서 등로는 숲속으로 이어진다.
바위의 형상이 입석대이다.
바위지대를 지나 숲속 길을 100m 지나, 오른쪽 급사면 길로 100m 더 올라가면 곧 만장봉에 이른다.
11:17 환상적인 만장봉에 도착한다.
만장봉 정상은 100m 길이로 이어진 화강암 바위로 깨끗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분재와 같은
노송군락이 어울린 바위들의 나라였다.
이 너럭바위에서 남동쪽 협곡방향으로 올려다 보이는 하늘벽과 촛대바위 풍광이 일품이다.
용화산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만장봉 일원은 설악산의 용아릉을 옮겨 놓은듯 바위 경치가 절경이다.
산 남쪽 고성리 주민들에 의하면 옛날에는 용화산을 '새남바우' 라고 불렀다고 한다.
바위가 하도 높아 새가 날아 오르다가 떨어져 죽고 말았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너럭바위(새남바위) 남쪽 수십 길 절벽 아래로는 양통계곡 협곡과 고성리 분지가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고, 멀리로는 수리봉 줄기 너머로 춘천 대룡산과 삼악산 정상이 시야에 와닿는다.
이 암릉은 계룡산의 자연성릉과 같이 맥국(麥國) 시절에 쌓았다는 용화산성(龍華山城)의 일부라 한다.
둘레가 956자, 높이 2자로 350m나 그 흔적이 남았다고 전해지고 있고
이 바위벽은 1970년대 중반 클라이머들이 10여개 암벽코스를 개척한 곳으로
춘천과 인근에 사는 클라이머들의 훈련장소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만장봉 등허리를 지나 등로 능선상의 크고 작은 기암. 마치 형제바위 같다.
헬기장 가기 바로 전에 또 하나의 기암이 나타난다. 병풍바위의 형상이다.
헬기장에 이르는 완만한 나무계단 등로
11:30 정상과 칼바위(촛대바위) 갈림길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배낭을 이곳에 벗어 두고 가볍게 스탁 하나만 달랑 들고 칼바위로 향한다.
헬기장에서 칼바위(촛대바위)까지는 약 1분정도 소요되었다.
칼바위에서 방금 지나온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만장봉을 바라본다.
북서쪽 아래로 단애를 이룬 만장봉은 마치 코끼리가 서 있는 듯 환상적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수십미터의 낭떠러지인 남쪽 춘천시 방면의 바위 절벽들은 천혜의 성벽 역할을 했다.
그래서 이 선을 방어선으로 하는 고성리 일원은 원시부족사회가 형성되던 때에 번성했던 맥국의 중심지
였다고 전해진다. 고성리는 자연성곽 구실을 하는 장군봉, 석봉, 용화산이 북쪽을 에워싸고 있으며,
남으로는 수리봉(650m) 능선에 에워싸여 있다.
본래 맥국은 고성리에서 남쪽 20리 거리인 발산리(소양댐 길목)에 도읍을 정하고 지금의 용화산과
삼악산에 산성지를 구축, 그 영역을 양구, 인제, 화천, 홍천까지 뻗쳤다 전해진다.
당시 발산리 남서쪽 성지를 남한산성, 북쪽 용화산 성지를 북한산성이라 일컬었고,
지금도 용화산 정상 북서쪽 자락에는 맥국의 옛 성터가 약 350m 길이로 남아있다.
예부터춘천과 화천지역의 영산으로 여겨져 왔으며 산은 높지 않으나 정상부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세가 빼어나고 기암괴석이 많이 그에 따른 전설이 다양하게 전해 내려온다.
전설에 의하면 승천을 꿈꾸던 이 산의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 '龍'(용), 산 이름 華'(화), 용화산(龍華山, 878.4m)산이라 이름을 하였다는 산이다.
삼국시대 이전 맥(貊)나라의 왕이 피신을 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불교 설화에 의하면 도솔천에서 살던 미래불인 미륵(彌勒)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고, 3차의 설법에 의하여 석가모니 살아계실 때에 성불하지 못한 중생들을 제도
하여 이 땅에 용화세계(龍華世界)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그 용화(龍華)에서 비롯된 이름이 용화산(龍華山)이다.
그래서 미륵불을 모신 전각을 용화전((龍華殿)이라고도 한다.
김부식의《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고대국가인 맥국(貊國)의 중심지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중에 용화산성이 있으며 산 밑에는 용화사와 용흥사(龍興寺)가 있고,
준령 북쪽의 성불령에 성불사터가 있다.
옛부터 성불사 저녁 종소리와 용화산의 안개와 구름, 기괴한 돌,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부용산의 밝은달, 죽엽산의 단풍, 구운소의 물고기 등을 화천팔경이라 불렀다.
용마굴(龍馬窟)·장수굴(將帥窟)·백운대(白雲臺)·은선암(隱仙岩)·현선암(顯仙岩)·득남(得男)바위
·층계바위·하늘벽·만장봉·주전자바위·마귀할멈바위·새남바위·한빛벽·광바위·바둑판바위·작은 비선대 등
각종 전설을 간직한 기암이 많고 폭포도 6개나 되어 경치가 아름답다.
이렇게 영험한 산이어서인가 이 산은 산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하여 처서(悽暑)가 되면 심마니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산이다. 또한 소나무 군락지에서 자생하는 송이버섯은 향과 품질이 뛰어나
일본으로 전량 수출된다는 효도상품이 용화산에서 난다.
11:40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까지는 1분정도의 가까운 거리이다.
왼쪽 계단 등로는 정상으로, 오른쪽 계단 등로는 배후령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