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자녀가 감기에만 걸려도 부모들은 자책하는데, 조현병 진단 앞에서 얼마나 절망하셨을까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는 말씀만 들어도 마음이 아픕니다. 부모가 무엇을 잘못했나 생각하며 후회하셨을 겁니다.
조현병에 대해 우리가 잘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이전에는 이 병을 귀신 들린 것이나 부모의 양육 방식 때문이라고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조현병은 유전될 수 있는 만성적 질환이지만 100% 유전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당뇨병보다도 낮은 유전 확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온 가족이 자책하거나 또 외부에서 그 가족을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본인의 취약 인자와 환경 또는 뇌의 전달물질 문제로 병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먼저 가족들은 병에 대해 열심히 학습하셔야 합니다.
조현병은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 발병했을 때 빨리 병원에 가고, 증상이 시작될 때에도 즉시 병원을 찾아 병을 키우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중요한 병이 그렇듯이 조현병 역시 잘 맞는 의료진과 잘 맞는 약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은 지난한 과정일 수 있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버텨 주셔야 합니다.
둘째 심리상담도 병행하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조현병의 증상은 망상 환각 환청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능, 인간관계 전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망상과 환청은 당사자에게 매우 현실적인 실제처럼 느껴지며 그 가상의 실제 속에서 당사자는 매우 불안하고 당혹스럽습니다. 심리상담사들이 조현병을 완치할 수는 없지만 안전하게 현실에 가까워지도록 안내할 수는 있습니다.
조현병은 영적 싸움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영적 인물들을 보면, 조현병과 유사한 과정에서 영적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조현병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의료진, 상담사, 영적 지도자가 모두 한 팀이 돼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