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향기] 향기촌에 꽃사슴 농장이 생기네요.

[관리자]

멤버

윤해진 경기 분당 Culppy Villager

2021년 9월 19일 오전 11:22

향기촌 밴드에서 모셔온 글입니다. / 50명이 읽었습니다.

향기촌에 꽃사슴 농장이 생기네요.
꽃사슴과 관련한 추억이 하나 있어 오래만에 글 올려 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대학시절 학교 목장(현재 건대입구 이마트 자리)에서 동물을 키우며 학업을 하던 생각이 납니다. 당시 실험용 젓소 6마리, 산란계 300마리 염소 20마리를 목부 아저씨하고 같이 길렀는데, 사슴은 27마리 제 전담이었습니다.

• 

다른 가축과 달리 야생성이라 질병이 없고 먹이도 조달이 쉬어 혼자 키워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수업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교정과 학교 주변(당시는 밭이 많았음)풀과 나뭇잎을 모아 사료로 주고 퇴적된 변을 정기적으로 치우던 일이 생각납니다.

추석 지나 학교관계자들이 사슴을 붙잡아 뿔을 잘라서 학교법인에 보냈던 일 등등 .

• 

군대 가서 휴가를 나와 보니 그 예쁜 꽃사슴들이 꼿돼지가 되어 있더라구요..

제가 군대간 이후 제 후임 학생을 뽑지를 않아 목부아저씨가 힘들다며 풀을 주지 않고 소와 닭용 농후사료(배합사료)만을 먹이다 보니 10개월 사이에 모두 뚱보가 되어 버렸어요.. 걸음도 뒤뚱 뒤뚱.. 외모도 못생겨지고..

아.. 그래서 인간이 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 당시에 깨달았습니다.

• 

향기촌 꽃사슴 협동조합 설립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조합원으로 가입하며 옛날 생각이 떠 올라 주저리 주저리해 보았습니다.

[무향(강주화)]

꽃사슴 농장, 생각만 해도 설레입니다. 보기만 해도 이쁘니까요~~^-^
근데 사실은 전 실물을 보지 못했답니다.ㅎ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 만땅입니다.

유재권조합장님! 조합장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조합원님들과 협력하며 향기촌의 모범적인 협동조합으로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