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방을 들락거리는 녀석들이 있다.
이 녀석들때문에 오랫동안 골머리를 썩혔다. 폼으로 구멍을 막아보고 철판으로 막아보지만 다음날이면 새로운 구멍이 생긴다.
결국 내장공사를 하기로 하고 식사 시간을 피하기 위해 저녁에 작업하기로 하다. 선반을 들어내고 짐을 빼낸후 철망을 두르고 합판으로 마감할거다.
벽체에 튀어나온 폼을 도려내어 평평하게 하고 철망을 잘라 벽과 천정에 타카를 쳐 고정한다.
합판을 재단하고 폼본드를 바른후 철망 위에 붙이고 타카를 친다.
밤이 늦어져 작업을 중단하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시작한다. 보살님이 애쓴다고 호박죽을 끓여주셔서 한그릇씩 뚝딱하고 작업을 이어간다. 다행히 점심 식사 전에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쓰레기들을 쓸어담고 걸레질한다. 선반을 들여놓고 물건들을 올려놓는다. 다시는 녀석들이 활개치고 다니지 못하리라 기대해본다.
첫댓글 대공사를 하셨군요! 고생 많으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