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서 머물러야만 하는 인연
오늘도 보내지 못하는 그리움에
어둠의 달을 보며 달래본다.
그대는 어이해 나를 떠나 어디를 헤매이는지...
알듯 모를 듯한 그대의 마음
그대를 향한 마음은 허공중에 있고
나는 달을 보듯 하늘만 바라보고
선뜻 잡지 못하는 그대를 향해
마음만 달려갈 뿐...
생은 고뇌하다 가는 것이라 하지만
나는 왜 외로움에 늘 허기가 지는지...
마음은 늘 그대 향해 있는데
잡을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바라볼 뿐...
거리를 헤매다 뒹구는 낙엽
나의 마음에 가득해오고
높푸른 하늘 향해 마음만 보낼 뿐...
가을 쓰다듬으며
토해내는 선혈같은 마음에
인연이란 이렇듯 바람 같은 것인지...
기억에서 머물러야만 하는 인연
눈물로 지새는 긴 밤의 고독감
그대는 외로움만 내게 남겨주고 가는지...
오늘도 잊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 눈물 흘리며
바람같은 인연의 쓸쓸함으로 잠이 들어야 하는지...
- 좋은 글 중에서 -
어느해 가을날 부산 해운대 도서관 뒷길에서 한컷한 사진입니다
Wolfgang Amadeus Mozart
Symphony No.40 in g minor, K.550
(모차르트 - 교향곡 제40번)
(1756-1791)
교향곡 제40번은 1788년 7월 25일 빈에서 완성되었다.
아름다움과 슬픔의 파토스가
하나로 연결되어 넘쳐흐르는 곡이다.
교향곡 25번과 함께 g단조의 조성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이보다 앞선 시기에 만들어진 현악 5중주곡 K.516과 함께
확실히 어둡고 비극적인 성격이 지배적이다.
곡은 반음계적 선율법이 단2도 음정으로 환원되는
단일동기 조작법으로 되어 있어서 마법적인 화성과 조성,
그리고 긴박한 리듬 등이 하나가 되어 듣는 이로 하여금
금새 빠져드는 매력을 가진 곡이다.
악기의 편성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오늘날 많은 지휘자들은
클라리넷이 들어간 개정된 판본을 좋아한다.
그리고 강렬한 음색을 내는 트럼펫이 없고,
비트를 주는 팀파니도 사용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곡을 부드럽고 쓸쓸하게 물들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Mozart, Symphony No.40 in G minor
Mozart - Symphony No. 40 (Molto Allegro)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W. A. Mozart: Symphony nº 40 - Dima Slobodeniouk - Sinfónica de Galicia)
I. Molto Allegro (00:28) II. Andante (07:55)
III. Menuetto. Trio (18:00) IV. Allegro assai (21:55)
Orquesta Sinfónica de Galicia, Dima Slobodeniouk, director
1788년에 완성된 〈교향곡 40번〉은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가장 극적이며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자, 〈교향곡 25번〉과 더불어
단조로 작곡된 그의 단 두 개의 교향곡 중 하나로,
기쁨과 슬픔, 유머와 눈물이 융합된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빈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명성을 날리던 모차르트의 삶은 1788년부터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작곡 의뢰가 줄어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모차르트는 생계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창작 속도를 보여주며 여러 작품을 써내려갔다.
단조 교향곡의 미학
모차르트는 단조와 장조의 조성을 어울리게 함으로써 슬픔과 기쁨,
냉정과 열정이 공존하는 음악을 보여준다. 이러한 장단조의 공존은
조울 증세를 보이며 감정이 기복이 극한을 달렸던
모차르트 자신의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곡을 들은 사람들은 ‘타오르는 듯한’ 격정이 느껴진다고 했으나
모차르트 자신은 “모든 것이 차갑다. 얼음처럼 차다”라고 묘사했다.
이 곡의 가치는 모든 음악적인 요소가 정교하고 완벽하게 결합되어
조화와 통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지성이 이렇듯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교향곡도 드물 것이다.
제1악장(Molto allegro) 소나타 형식이지만 서주는 없고, 비올라와 바이올린이
바로 제1주제를 제시하며 어딘지 모르게 애수를 띤 이 주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침잠시킨다. 제2주제는 바이올린과 목관으로 시작되며,
흐트러진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듯이 체념과 위로의 기분을 띠고 있다
.Mozart: Symphony no. 40 - II. Andante (Barenboim & Wiener Philharmoniker 2012
제2악장(Andante) 하이든과는 달리 모차르트에서는 서주가 없는 소나타 형식이
보통이며, 다소 단조로운 리듬으로 안정된 고요함을 갖고 있어 전악장과는
대조적이며, 바이올린과 비올라에 의한 이 주제는 몰래 흐느껴 우는 정경을 띠고 있다.
제3악장(Minuetto Allegretto) 미뉴에트 중 이색적인 비극성을 가졌으며 또 다시
제1악장의 어두운 애수를 연상케 한다.
우수를 포함하면서도 목가적인 한가로움을 보여 주고 있다.
제4악장(Allegro assai) 모차르트의 음악 중에서 가장 격렬한 인간 감정의
표출하고 있으며, 이어 투티에 의한 폭풍과 같은 경과부가 정점을 쌓고,
바이올린에 의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제2주제를 돋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