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참 희망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21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22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23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24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25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루카 21,20-28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예루살렘의 성전은 두 번 파괴됩니다. 기원전 8세기 바빌론에 의해서, 그리고 기원후 70년 로마에 의해서입니다. 성전이 파괴된 사건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기에, 이를 계기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자신들의 죄를 성찰합니다. 요한 묵시록은 이 두 사건을 마치 하나의 사건처럼 연결합니다. 시대적으로 요한 묵시록에서는 로마가 성전을 파괴한 사건을 나타내려고 ‘바빌론’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묵시록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마치 그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전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사람들에게 종말을 떠올리게 할 만큼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전쟁으로 많은 이들이 죽어 나가며 포로가 되고 삶의 터전은 무너집니다. 전쟁을 피하기 힘든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더 큰 고통을 받습니다. 성경은 이런 재난의 상황을 말하면서 백성들의 행동을 신앙 안에서 성찰합니다. 여기에는 하느님께서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재난을 허락하시지 않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자리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 안에서 멸망의 이유를 찾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종말에 관한 말씀이 우리의 잘못이나 죄를 탓하기 위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도 큰 사건들이 생기면 사람들은 ‘왜?’라고 질문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면서 동시에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종말이 모든 것의 끝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께서 재난의 상황에서도 우리를 속량으로 이끄신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허규 신부님 「오늘의 묵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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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안다는 것」
동사 알다(知)는 명사 알(卵)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보면서 어떻게 알아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즉, ‘아는 행위’는 사물과 현상의 외피뿐만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내부까지 진득하게 헤아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저 겉으로만 보고 판단하면서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한된 정보로 어떻게 진면목을 알 수 있을까요?
이는 주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도대체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선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냥 남들 하는 것 따라하면서 흉내 내기 식의 앎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주님을 알도록 노력합시다. 그냥 겉만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알도록 말이지요.
****<고생이 곧 인생의 진정한 모습이다. 우리의 마지막 기쁨과 위안은 고생한 추억에 다름이 아니다(알프레도 드뮈세)>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루가 21,20-28)
「このようなことが起こり始めたら、
身を起こして頭を上げなさい。
あなたがたの解放の時が近いからだ。」
(ルカ21・20-28)
”When these signs begin to happen,
stand erect and raise your heads
because your redemption is at hand.”
(Lk 21,20-28)
年間第34木曜日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 イロハン イルドリ イロナギ シザッカゴドン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ホリルル ピョゴ モリルル ドロラ。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ノヒエ ソクリャンイ カガウォッキ タムニダ。"
(루가 21,20-28)
「このようなことが起こり始めたら、
코노요오나 코토가 오코리하지메타라
身を起こして頭を上げなさい。
미오 오코시테 아타마오 아게나사이
あなたがたの解放の時が近いからだ。」
아나타가타노 카이호오노 토키가 치카이카라다
(ルカ21・20-28)
”When these signs begin to happen,
stand erect and raise your heads
because your redemption is at hand.”
(Lk 21,20-28)
Thursday of the Thirty-third Week in Ordinary Time-Thanksgiving
(Lk 21,20-28)
“When you see Jerusalem surrounded by armies, know that its desolation is at hand.
Then those in Judea must flee to the mountains. Let those within the city escape from it, and let those in the countryside not enter the city,
for these days are the time of punishment when all the scriptures are fulfilled.
Woe to pregnant women and nursing mothers in those days, for a terrible calamity will come upon the earth and a wrathful judgment upon this people.
They will fall by the edge of the sword and be taken as captives to all the Gentiles; and Jerusalem will be trampled underfoot by the Gentiles until the times of the Gentiles are fulfilled.
The Coming of the Son of Man.
“There will be signs in the sun, the moon, and the stars, and on earth nations will be in dismay, perplexed by the roaring of the sea and the waves.
People will die of fright in anticipation of what is coming upon the world, for the powers of the heavens will be shaken.
And then they will see the Son of Man coming in a cloud with power and great glory.
But when these signs begin to happen, stand erect and raise your heads because your redemption is at hand.”
2025-11-27「異邦人の時代が完了するまで、エルサレムは異邦人に踏み荒らされる。」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年間第34木曜日です。
御心の主・イエス・キリストとみ心の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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ルカによる福音
<異邦人の時代が完了するまで、エルサレムは異邦人に踏み荒らされる。>
そのとき、イエスは弟子たちに言われた。21・20「エルサレムが軍隊に囲まれるのを見たら、その滅亡が近づいたことを悟りなさい。21そのとき、ユダヤにいる人々は山に逃げなさい。都の中にいる人々は、そこから立ち退きなさい。田舎にいる人々は都に入ってはならない。22書かれていることがことごとく実現する報復の日だからである。23それらの日には、身重の女と乳飲み子を持つ女は不幸だ。この地には大きな苦しみがあり、この民には神の怒りが下るからである。24人々は剣の刃に倒れ、捕虜となってあらゆる国に連れて行かれる。異邦人の時代が完了するまで、エルサレムは異邦人に踏み荒らされる。」
25「それから、太陽と月と星に徴が現れる。地上では海がどよめき荒れ狂うので、諸国の民は、なすすべを知らず、不安に陥る。26人々は、この世界に何が起こるのかとおびえ、恐ろしさのあまり気を失うだろう。天体が揺り動かされるからである。27そのとき、人の子が大いなる力と栄光を帯びて雲に乗って来るのを、人々は見る。28このようなことが起こり始めたら、身を起こして頭を上げなさい。あなたがたの解放の時が近いからだ。」(ルカ2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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ㇹギュ神父様「今日の黙想」です。
エルサレムの神殿は二度、破壊されました。紀元前8世紀にはバビロンによって、そして紀元70年にはローマによってです。神殿が破壊された出来事は、イスラエルの民にとって大きな衝撃であり、それをきっかけに、彼らは改めて神様との関係を思い返し、自らの罪を省みました。『ヨハネの黙示録』は、この二つの出来事をあたかも一つの出来事であるかのように結びつけています。時代的背景から、黙示録ではローマによる神殿破壊を指し示すために「バビロン」という名称が用いられています。黙示録はエルサレム崩壊の様子を、まるでその場にいた人が語るかのように、非常に詳しく描写しています。
エルサレムの滅亡は、人々に終末を思い起こさせるほど恐ろしい出来事でした。戦争によって多くの人が命を奪われ、捕虜となり、生活の基盤は崩れ去りました。とりわけ、戦火を逃れにくい妊婦や乳飲み子を抱えた女性たちは、さらに大きな苦しみにさらされました。聖書はこうした惨状に触れながら、民の行いについて信仰の光のもとで省察します。その背景には、「神様が理由もなくこのような災いをお許しになるはずはない」という考えがありました。人々はこのように、自分たちの内部に滅亡の原因を見いだそうとしたのです。しかし、終末に関する言葉は、私たちの過ちや罪を責めるためだけに語られているわけではありません。
今日も大きな出来事が起こると、人々は「なぜ?」と問いかけます。その理由を探す過程は、自分自身を見つめ直す省察の時であり、同時に神様との関係を新たにする時でもあります。しかし、明らかなことは、終末がすべての終わりではないということです。今日の福音は、神様が災いのただ中にあっても、私たちを贖いへと導いてくださることを示し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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毎日の福音を読み、主に信頼をおいてどんな時でも希望持って明るく生きることが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