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1.채취배경
이번겨울은 지난11월27일 충분히 겨우살이를 채취했는데 그냥 회원님들이 좋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겨울철 강원도로 일반산행하며 스틱으로 툭툭 건드려 배낭옆구리에 꿰차고 내려와 주변사람도 나눠주고 술도 담그고 차로도 마셨던 겨우살이가 어느날 귀한몸이 되었습니다.
아침방송에서 아침프로에 항암치료보조제로 썼다는 내용이 몇번나오고
인간극장에서 산골에 사는 할아버지가 장대로 채취하여 서울사는 자식들에게 보내준다는 내용이 전파를 타고 많은 사람이 알게되었고 컴퓨터를 켜고 검색하면 약성과 먹는법이 쫙~나오고...
건강에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대체의학이나 민간요법을 관심갖은분들은 모두 겨우살이 박사가 되었습니다.
겨우살이는 여름철에는 참나무의 잎사귀가 무성해 잘 보이지 않지만 낙옆이 지고나면 겨우살이가 보이기 시작하고 노란꽃이 11월쯤 피기 시작해 열매가 열립니다.
겨우살이열매는 매우 점성이 강합니다. 새들이 쪼아먹고 부리에 붙은 씨앗을 날라다니다 나무에 문대면서 씨앗이 퍼져 번식한다고 합니다.
어떤가 맛을 보다 대충 삼키면 식도에 달라붙어 좀 고생합니다.(궁금하시면 한번 해보시길....)
많은사람들이 겨우살이를 채취합니다. 산간마을에서는 겨울철 부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산이 많이 경동시장을 장악하고 심지어 인터넷쇼핑몰까지 점령하고 있어서 좋은약성을 보기위해서는 직접 산으로 채취하러 갑니다.
2.채취법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나무에 올라가서 채취하는가 하면, 혹 일부 천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톱으로 나무를 베어 쓰러뜨려 겨우살이를 채취도 합니다.
사다리도 사용해 봤습니다만, 긴 장대갸 대세입니다.
저는 얼마전까지 가로수 전지하는 무겁고 튼튼한 알미늄대를 가지고 올라갔었습니다.이번에 거금들여서 수초제거대를 구입하였습니다.(자의반 타의반....)낭창거리는 가벼운 낚시대 소재이다 보니 견고성이 떨어져 채취중 파손될까봐 사용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낫을 연결하는 부분이 스크루타입이라 작업도중 풀어집니다.
그러면 낫이 멋대로 회전을 하여 겨우살이 절단이 안됩니다.
10미터 높이의 목표물을 올려다보며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목이 무척 아픕니다.낚시대가 가벼우니 팔 아픈건 그럭저럭 참을만 합니다.떨어지는 놈들 중간에 다른나무에 걸리기도 하고 경사진 산비탈아래로 떨어지면 밑에서 수거하는 사람도 바빠집니다.또한 열매가 잘터져서 그냥 가져오면 전체가 끈적거리고 영~아닙니다.그래서 열매를 분리하여 빈통에 별도 보관하고 군용 더플백에 최대한 발로 밟아서 넣습니다.일반배낭에 넣자면 얼마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가마 짜리 정부미 마대푸대나 더플백을 별도 준비합니다.튼튼한 더플백에 넣고 눈길에 굴리며 내려오면 10~15kg정도도 힝을 덜 들이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3.보관
강원도 첩첩산중에서 채취한것이라 무공해일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집에 가져와서 씽크대 수조에서 세척해보면 꾸정물 나옵니다. 맑은물로 두번정도 행궈주고 말립니다.
열매를 함께 가져와서 터지면 가지가 끈적거립니다.
그리고 손으로도 잘 끊어지니 쇠붙이도구 사용말고 잘게 썰어줍니다.
효소절임은 몰라도 장기 보관시 쇠가 닿은곳은 상할 염려가 있다고 합니다.
보관시 여름철에 잘못하면 곰팡이 생깁니다. 그리고 벌레도 생깁니다.
어떤 분들은 벌레가 안낀다고 하던데 채취해서 말리는 도중 부화되는것도 봤습니다.(그렇다고 에프킬라
뿌릴수도 없고 벌레퇴치법은 각자 알아서 하시길)
제 아파트에서 건조는 최소한 보름이상 걸립니다.
바짝 마른것은 양파망에 넣거나 다발로 묶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합니다.
4.복용법
먹는법은 끓여먹는다.뜨거운물에 녹차처럼 우려먹는다. 술담거 먹는다. 설탕으로 발효한다,.
이것저것 함께 넣고 끓여 마셔도 됩니다.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면 녹차잎넣듯 하여 몇번을 재탕하여도 깔끔한 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담근주를 만들어 마셔도 술이 깔끔합니다.
(열매로 담근술은 환상입니다-제가 술끊기전에 즐겨 마셨습니다)
설탕으로 발효하는것은 겨우살이 자체에 수분이 없어서 여러방법으로 수분보충을 해주어야 합니다.
당도를 50 Brix 정도로 하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시럽,다른발효액혼합,엿기름+대추+감초 끓인물...... )
어떤 것이 더 약효가 있는지는 제가 실험분석을 해보지 않았고 전문기간에 의뢰하지 않았으므로 각자 주관적인 판단에 맞겨야 합니다.
5.주의점
만병통치약은 없고 어떤약이든 부작용은 있으므로 주의할점도 있을것입니다.
강력한 이뇨작용을 합니다. 너무 장기복용하면 몸에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너무 장기복용말고 쉬어가며 복용하면 될듯 합니다.
6.정비
채취장비는 잘 보수해서 다음에 쓸때까지 잘보관하고 보수하고 개량할 곳 찾아봐야합니다.
저는 배낭메고 옆에 또 멜빵으로 메다보니 따로 놀아서 불편하고 낫 연결부위 볼트너트도 돌아가지 않도록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낫의 날도 숫돌에 날카롭게 갈아서 가을철 노루궁뎅이버섯 또는 마가목열매 채취시 사용할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낚시하는 사람들의 장비인 수초제거기를 장만한 김에 대낚시까지 입문하기는 너무 바빠서 생략...ㅎㅎ)
더플백도 별도 슬링줄을 연결해 썰매끌듯 하는 법도 생각해야 하고
아무튼 이런 잔머리라도 굴리는것을 연습해야 치매예방도 될것 같아서요....
지금까지의 내용은 제 주관적인 내용이며 이제 남들이 다른방법을 이야기해 줘도 아집만 남아 고치지 않고 그냥 머리나쁜데로 수족 고생시키며 살것 같습니다.( 읽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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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상기생, 기동, 겨우살이 등으로 불리는 이기생수는 참나무, 밤나무, 오리나무 등의 굵은 나무에 붙어 사는 상록수의 작은 나무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큰나무 등걸에 둥지처럼 둥글게 뭉쳐 집단을 이루고 사는 식물이다.
민간요법으로 사용할 때 훌륭한 약재이다.
전체를 생약으로 사용한다. 1년내내 채집할 수 있으나, 대체로 한겨울에 채집한 것을 햇볕에 말려 보관한다.
술을 담그면 기동주(寄童酒)라는 좋은 약술이 된다.
임산부가 마시면 태아가 건강하고 편안해진다. 또한 월경 과다 출혈이나 출혈성이 있는 여성에게 천하의 명주가 된다.
독한 술에 담갔다가 술을 끓여 뜨겁게 마시면 혈압이 정상화 시킨다. 특히 신경통, 관절염에 특효이다.
술을 담그는 방법은 겨우살이 생약을 채집하여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던가, 아니면 생잎을 하나하나 따서, 항아리에 담아 재료의 4~5배 술을 붓고 밀봉하여 일년간 보관한후 마시면 된다.
1일 2~3회 상음하면 반드시 큰 효과를 본다.
말린 약재를 탕약으로 먹고자 할 때는 물 한되에 약재를 한줌(한홉) 정도 넣고 달여 물이 반으로 줄면 물만 마신다.1일3회에 나누어 식후에 마신다.
고혈압, 중풍, 관절통, 근골, 동통 등에 효과가 크다
-----건강다이제스트사 발간, 유상채 엮음, "기적의 민간요법"에서 발췌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제가 발췌하는 이 책은 1987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그이후 다른 약초연구가들이 쓰는 책에 이내용이 주골자로 나오는것을 봐서 어느정도 약효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 주로 참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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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발췌하는 책은 교학사 발행 "원색 한국본초도감"을 참고하는데 겨우살이는 모든분들이 잘 알고 있는 약초라 생략합니다.(곡기생과 마상기생으로 두가지가 있음)
첫댓글 풍류님 어제는 고생많이 하시고 수고하셔습니다 두분항상건강하시고
오래오래 뵙기를 희망합니다...
먼길 새벽에 오시느라 못주무시고 급경사에서 휴식시간도 없이 무척 힘드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호앙님과 두분이 다정다감하게 대화나누는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두분의 우정을 보면 검단산님과 호앙님의 살아오신 모습이 저절로 미소짓게 마음에 그려집니다.
항상 솔선수범하시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7여단님의 모습만 보면 저도 매우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제는 7여단님의 특별식이 뭐였는지 궁금합니다.
사전에 강석형님한테 약주를 부탁하였고, 본인이 안주를 준비 하였는데
갑자기 대장님이 수초대 위주로 조별 편성하는 바람에 이별아닌 이별이 되여서리...
강석형님은 안주없이 술만먹고, 본인은 술도 없이 안주만 먹었답니다.
안주는 깊은 산중에서 특별식으로 키조개 구이로 맛나게 먹었지요... 메롱
오호~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히 읽었습니다. 제게는 모두 필요한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많은 나눔도 하시고...정말 대단하시네요.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로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 배우는 약산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어제 해 보니 낫이 돌아가서 불편했고 멜빵부위도 이동에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공윤님께서 타이어로 멜빵처리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만
아직 실험을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낫이 돌아가는 부분은 청테이프를
돌리면 괜찮을 거라는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청테이프는 준비해 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만 불편한게 아니었나 봅니다.
장비의 간편한 휴대성과 효율적인 사용법을 보완해서 겨우살이뿐 아니라 여러방면에 사용할수 있도록 머리굴려보자구요^^
사용해보니 중간정도 빼서 사용할때나 기타 전부를 빼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아래 부분이 뒤로 빠져 나가서 아주 불편 하더군요,제 생각에는 제일 굵은 마디 윗부분을 자전거 타이어로 고리 형태루 만들어 멜빵 메듯이 여유를 주고 메어 버리면 수초제거기중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 뒤로 빠져 나가지를 않겠더군요.당길때 들락 거리는 여유도 생길것 같구요.낫 돌아 가는 부분은 반드시 테이프로 고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처음 참석한 황매산입니다.
아직은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인데,상세하게 설명주세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참석하신 분들을 위해서 더 수고하시는 것에 대하여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조별로 흩어져 함께 못했지만 함께하는 약산가족으로 지속되길 바랍니다.
요즘 매스컴 때문에 힘들어져유~~
정말로 10전만해도 기냥 손으로 한베낭은 손쉽게 따가지고 내려오곤 했는데
요즘 완전 중노동이어유~~~
좋은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점점 귀해지는 약초를 우리가 소중히 다루고 아껴야 합니다.
약산을 위해 좋은 도움부탁드립니다.
와~~~풍류님 짱 입니다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괜히 공자님 앞에서 문자쓴거 같습니다. 대장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ㅋ.ㅋ. 열매를 모아놓으니...정말 보석 같네요. 실에 꿰어서 목걸이 하면 최고로 아름다운 것이 될텐데...
공부하러 몇 번은 더 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꽃다지님이 미인이라 열매 목걸이가 어울릴것 같습니다. 멋을 몰라 저는 예쁘다는 생각보다 열매맛이 어떨까 하고 입속에 먼저 넣고 맛을 보다 고통도 느낍니다.
풍류님 아주 상세한 설명감사합니다. 매스컴 탓다 하면 멸종되는것 같읍니다. 우리 후손에게 줄것은 남겨 줍시다.
김희택님을 뵐때마다 나이는 숫자에 불구함을 다시 느낍니다. 젊은사람들도 꽤부리고 운전을 안하려 하는데 많은사람을 태우고 장시간 운전을 하시고 산행하시는 행동에서 젊었을때 매우 반듯하고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리라 추측이 됩니다.
새벽부터 저녘 해산때까지 운전하시르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편안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도 감사 드립니다..^^
일현님 반가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인연 이어지길 바랍니다
풍류님 글 보다가, 열매 맛을 보니 점액질 느낌이 약간 묘하네요.
맛은 포도 같기도 한데, 입안이 상쾌하지는 않으며, 요거 먹는 새들이 안스럽게 생각됩니다.
먹이가 풍부한 인간으로 이땅에 태어난 것에 감사하며....ㅎㅎㅎ
그런데, 겨우살이 열매는 청포도 같이 둥글게 생겼는데
그안의 씨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단 한개만 들어 있습니다. (지가 대추인줄아나....ㅎㅎ)
그리고 까맣고 납작한 것이 무슨 벌레 같이 생겼습니다.
겨우살이.요녀석 매우 특이한 식물입니다.
풍류님 수고하셨습니다.
산속구름님도 호기심에 맛을 보았군요. ㅎㅎ
새들은 미각이 없겠죠. 아님 허기져서 살기 위해 먹던지....
그래도 좋은 약성을 갖고 있는 열매이니 사람들에게 귀한대접을 받겠지요.
올해 첫산행에서 풍산,안산하였으니, 한해 운수대통하시길 바랍니다.
베스트드라이버로 소문난 풍기사님의
운전고행에 먼저 고개를 숙입니다.
아울러, 약초 무지랭이 중생을 안내하여 선물까지 안겨주신 덕행과
귀한 산행정보, 약초정보 등등 풍류님의 지극정성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사모님께서 만들어 오신 음식은 잊기 어려울 것 같고요,
특히, 끝까지 섬세하게 내조해 주신 노고에는 여간 미안한 생각이 아닙니다.
아뭏튼 풍류님!
정말 황공무지로소이다.
어휴,호앙님께서 이렇게 표현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지난 가을 산행때 조장으로 직분을 포기하고 놀다가 허무하게 그냥 내려오시게 하여 아직도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아무쪼록 겨우살이줄기와 열매를 잘 법제하여 좋은 약성보시길 바라겠습니다.
풍류님 약초 고수가 되가시는군요
채취방법은 간접으로 나마 충분한 경험이 느껴집니다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낙조님 발목은 많이 좋아졌나요? 빨리 완쾌되어 산행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고수의 길에 오르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