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시인은 의학사전에도 없는 병을 앓다가 죽는다
간혹, 어떤 지방에서는 같은 병을 앓던 사람들이 모여서 미완의 집을 만든다
12월 29일 날씨 흐림
지엄마가 말하기 전에 둘째에게
제 발이 저려, 천대받는 담배를
진화에 대한 반론
아직 유인원이 인간화되어가고 있는 중이라든지 거쳐 창작활동을 하셨다는 가설은 타당하다
창세기
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었는데 그 열매를 따먹은 후 순진한 시조들은 입이나 손을 감추지 않고 하체를 가리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불가사의
그분과 함께 살았던 베드로는 왜 그분을
고기를 잡던 베드로와 뜻길을 간 베드로
종교
영적인 무지를 타락이라고 했다
사랑
우리의 미련하고 온유하고 때로 괴물같은 사랑은
겨울 소식
어제는, 날씨가 추워졌다는 소식도 내 책임인 듯 송구하였습니다 난방비 아끼지 말아요, 전화를 끊고나니 여기는 새삼 한여름 입니다
초정리에서 5 - 유리창
유리창에 헤딩하는 곤충을 보고 있었습니다
* 그들에게 유리창은 불가사의다 무지는 우리에게도 같은 일을 시킬 것이다
초정리에서 7 - 오래된 편견
여기까지 오는데 반만년이 걸렸다
해방의 속도로 보아 남자들의 出産도
초정리에서 15 - 정지한 것은
정지한 것은 명상 중이다 명상하라는 것이다
한겨울 버려진 강아지를 내 누이가 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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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淸韻詩堂, 시인을 찾아서 원문보기 글쓴이: 동산
첫댓글 저도 요즈음 딸들이 신랑감을 고른다면 시를 쓰는 사람은 고려의 대상이 되리라 여깁니다.
단, 남자들이 출산을 하기 시작한다면 허락할 것입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는 아직도 갈등 중입니다......
우리는 평생 미완의 집을 짓다 가고 맙니다.
그나마 그럴 듯하게라도 지으면 다행이지요.
미완의 집, 미완의 시.... 그러합니다, 선생님
세상은 불가사의한 일들로 가득찬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시를 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영원이 얼마나 큰지도 모르면서 사람들은 영원을 쉽게 사용하고 약속하지요, 불가사의 중의
하나 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우님
아주 천천히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저절로 미소가 번졌습니다
모든 시들이 가만히 생각하게하는군요
감사합니다,
한파 경보 발령 중입니다, 따듯한 겨울 되시길.....
정지한 것들은 명상중이다! 마음에 와 닿습니다.
세워두었을 때 선생님의 애마 할리도, 골프채도 명상 중일 것이고....
감사합니다, 호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