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길'~'내시묘역길'~'효자길'로 이어지는 총 8.8km 구간
북한산둘레길 다섯 번째 여행. 은평구 진관사 계곡에서 시작되는 ‘마실길’(9구간, 1.5km), 이어지는 ‘내시묘역길’(10구간, 3.5km), 그리고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으로 이어지는 ‘효자길’(11구간 3.3km)까지 8.8km(4시간)를 간다.
마실길은 진관생태다리앞~삼천사~진관사~방패교육부대앞까지 이어지는 1.5km(45분 소요) 구간. 한양 4대 사찰이자 조선최고의 수륙재(水陸齋) 근본도량인 1700년 역사의 진관사(津寬寺) 계곡을 지난다.
특히 이 구간에는 은평구 보호수인 수령 150년으로 추정되는 5그루의 느티나무(높이 15미터 둘레 3.6미터)와 은행나무 군락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둘레길 구간중 가장 평범하고 짧아 이름도 ‘마실’(마을, 이웃집에 가는 정도)을 사용했다.
이어지는 ‘내시묘역길’(10구간, 3.5km, 1시간45분 소요)은 방패교육부대에서 출발해 여기소(汝其沼)~백화사~산성분소~효자동공설묘지까지. 궁궐의 모든 잡무(음식물 감독, 왕명 전달, 궐문 수직(守直), 청소 등)를 맡아봤던 환관(정원 140명 규모)의 묘가 조성된 계곡.
내시가 되려면 생식기(남근, 고환)를 제거하는데, 이 과정에서 80%가까이 목숨을 잃었던 환관. 결혼을 하고 양자를 둬 대를 잇고 족보까지 만들었지만, 후손들은 밝히기를 꺼리는 과거지사라 여겼는지 양부(양조부)의 묘역을 방치해 거의 폐허상태. 묘역은 백화사 넘어 사유지를 지나야 해 둘레길에서는 볼 수 없음.
이어 ‘효자길’(11구간, 3.3km, 1시간30분)에선 효자동공설묘지를 출발해 효자비(박태성정려비)~밤골~사기막골입구까지 이어진다. 고양시 효자동에 있는 어느 효자와 인왕산 호랑이의 전설이 흐르는 지역.
인수봉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흐르는 창릉천이 에두른 이 길은 송추~의정부로 향하는 대로를 따라 이어짐. 다산과 부귀를 상징하는 밤나무 군락지 밤골을 지나 사기막골에서 끝난다. 여기서 뒤풀이.
북산산둘레길은 서울의 주산인 북한산(백운대 837미터)을 중심으로 우이동에서 시작해 강북구, 성북구, 종로구, 은평구를 돌아 우이령고개를 관통하는 총 45.7km를 말한다. 2010년 9월 개통. 지난해 6월 26.1km 구간의 도봉산 둘레길이 열렸다.
북한산 끝자락을 따라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소통의 둘레길을 총 6회에 걸쳐 간다. 도시에 억눌린 나를 돌아보고 이웃을 알아보는 취지로 시작된 문화역사여행. 한양도성을 돌아본 19km의 서울성곽여행에 이은 두 번째.
날짜 : 2012년 11월 10일(토) 오전 11시.
장소 : 연신내역(3호선) 3번 출구->버스 7211->(제각말)푸르지오521동 정거장(진관사입구보다 한 정거장 전). 정거장에서 모임.
준비 : 가벼운 옷차림, 걷기 편한 신발, 물통, 우산, 간식, 약간의 돈(점심·뒤풀이 비용)
문의 : 평화사랑(010-삼797-칠645)
첫댓글 살림조합원의 많은 참여 바라겠습니다.
잘지내시지요. 시간이 가능하다면 연말이 가기전에 소주한잔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