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1년도 안되어서 고장난, 방송장비를 고치려고, 교회 방송공사를 시공한 미디어브릿지에 연락을 했습니다. 담당자가(이정만 목자) 화요일날 왔고, 주중에 대체품을 갔다놓고, 고장난 것은 A/S 센터로 보내서 수리를 의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가, 금요일 오전 10시쯤에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장비 대리점 사장님이, 미디어브릿지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하면서, 저에게, 주일날 쓰시려면, 오늘 퀵으로, 안양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보내면, 오늘 오후에는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는 것입니다. 당초 이런 계획이 아니어서 약간 당황했는데, “그럼, 퀵 비용은 누가 지불하는 건가요?”라고 물었더니, 그것은 저희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사용자 부주의가 아닌, 보증기간 안에 고장난 것은, 보통 업체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일날 쓰기 위해, 빨리 보내고, 받으려고 하는 것이니, 어쩔 수 없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전 10시 40분에, 안양에 있는 서비스센터로 “퀵”을 통해서 보냈습니다. 비용은, 편도 35,000원. 보낸후 연락을 기다리는데, 오후 5시가 다 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연락을 해봐야 한다는 감동이 들어서, 대리점 사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사장님이 서비스센터에 확인해보니, 오늘은 발송이 어렵고, 다음주 월~화까지, 장비를 점검해 본 다음에 보내준다는, 황당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주일날 쓸 수 있도록, 오늘 받기 위해서 퀵으로 보냈는데, (그것도 사장님의 말을 듣고), 다음주 화요일이 지나야 받는다니... 그 소식을 듣고, 사장님께 아주 약간, 아주 약간 짜증스런 말로 항의를 했습니다. 사장님도 미안해하면서, 자신도 강하게 어필했는데, 다시 한번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등산을 갔는데, 등산하면서, 제가 짜증낸 것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마음 깊이 회개하고, 내려왔는데, 결국에는 한시간 뒤에, 새제품을 보내주고, 토요일에는, 그 장비를 설치할 사람까지 보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잘 되었는데, 그 가운데서, 제가 짜증낸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온유하게 말했어도, 잘 되었을 것을.. 퀵비 때문에 짜증낸 제 육체의 소욕을 깨닫고, 회개하고 죽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