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고양시청 대 삼성SDS(경기)

41.고양시청 80 : 69 삼성SDS(경기)
5명 만 코트에 나선 삼성SDS(경기)로서는 지긴 했지만 최선의 경기를 했고 승리한 고양시청으로서는 이 팀이 가지고 있는 잠재요소가 모두 살아 움직인 좋은 경기였습니다.
우선 축하할 일은 삼성SDS(경기)의 나한석(이 트리플 더블(21점 10리바운드10A 3스틸)을 달성한 것입니다.
쉽지 않은 기록인데 그 만큼 나한석이 최선을 다하여 고양시청을 맞이하며 죽을 각오로 뛰었다는 얘기. 선수가 달랑 5명 밖에 없기에....
고양시청은 에이스 정흥주(34점 19리바운드 6A 3BS)가 가공할 만한 스탯을 쌓으며 초반부터 득점보다는 패스를 주로 하면서 동료들의 챤스를 만들어 준 것이 동료도 살고 본인도 34득점을 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봅니다.
아마 전과 같이 정흥주가 자기 우선으로 경기에 나섰다면 상대에게 집중 마크를 당할 가능성이 있지만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감으로서 상대의 수비 레이더에서는 잠시 빠져 있었던 것이 자신의 득점에는 도움이 된 것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흥주의 이러한 플레이를 받아 주는 동료들이 많아지면서 서로 윈 윈의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통하여 삼성SDS(경기)의 예봉을 피할 수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삼성SDS(경기)로서는 5명 만 경기장에 투입되었지만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어 온 팀 답게 속도감과 외곽 3점 슛 성공(6개)과 대등한 리바운드 다툼을 통하여 전반전 종료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했습니다.(전반전 종료점수 33 대 35 고양시청 리드)
여기에는 나한석의 경기 리딩과 득점력이 주효했지만 류종운(18점 10리바운드)의 골 밑에서의 역할이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면서 최진구(14점 7리바운드 4A 3BS)와 함께 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공헌도가 높았습니다.
고양시청은 정흥주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선수들의 숫자와 성공확률이 높아 진 것이 전과 다른 모습이었고 이를 토대로 경기 내내 리드를 이어 갈 수 있었으며 결국 3쿼터에 승기를 잡고 이 점수 차이를 경기종료까지 유지하며 3승을 이어 갔습니다.
* 고양시청은 1패를 안고 있는데 이는 지난 7월 28일 효성과의 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한 것인데 그 이유는 당시 호우로 인하여 공무원비상령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오지 못해 패한 것으로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고양시청은 경기를 하고 진 경우는 없습니다.

고양시청의 +1선수 인 안지원이 3점 슛(4점짜리) 4개를 성공시키며 정흥주의 패스에 힘을 보탰고 장영준(10점 4리바운드 3스틸), 손종락(6점 6리바운드), 황인성(5점) 등이 이제는 정흥주와 손발을 맞추며 득점으로 이어가는 과정을 자주 보여 줌으로써 고양시청의 득점에 날개를 달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팀도 상당히 안정권으로 들어 선 모양새입니다.
여전히 정흥주의 의존도는 높아서 워낙 개인 능력이 출중한 정흥주의 역할을 볼 때 그의 플레이는 변함이 없겠지만 나머지 선수들과의 컴비네이션 플레이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플레이의 한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어려운 플레이를 하려 든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시청은 전반전을 거의 대등하게 마쳤지만 후반전 들어 서자 마자 안지원의 3점 슛과 정흥주의 속공 플레이로 불과 2분 만에 13점 차를 벌임으로서 승부가 갈리게 되는데 후반 들어오자마자 첫 플레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순간입니다.
대체로 쿼터나 작전 타임이후의 첫 플레이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어 그 결과가 나타났는가에 따라 이후 남은 시간동안 그러한 패턴이 이어갈 수 있는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삼성SDS(경기)는 예기치 않은 슛 미스와 실책으로 연속 11실점을 하여 그 동안 버텨왔던 마음 속의 저항이 일거에 빠져 나가면서 삼성SDS(경기)의 경기 흐름을 흐트러 졌는데 이런 경우 이전의 흐름을 찾아 오는데에는 많은 노력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경기 결과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경우 대체로는 경기 종료까지 점수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끝내는 것이 경기 흐름의 법칙 상 자주 볼 수 있는 패턴 중의 하나입니다.
삼성SDS(경기)가 5명 만 경기장에 나와서 고양시청의 막강 화력을 이 정도 버텨 낸 것은 류종운과 심현철(10점 12리바운드)이 상대로부터 포스트를 쉽게 내어 주지 않은 덕분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나한석의 좋은 경기 리딩이 자신의 스탯 뿐 아니라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쳤고 동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양시청도 그동안의 숙제였던 정흥주 파트너 찾기가 이제 서서히 윤곽을 잡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특히 중요했던 것은 정흥주가 상대 집중수비의 타겟이 되지 않으면서 경기를 풀어 가면서 승리했다는 좋은 사례가 생겨서 이는 고양시청으로서는 그동안의 숙제를 조금은 해결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