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하늘길별자리(평사모. 평도를 사랑하는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길별자리
정하나 준 것이~제3편 주객은 주유별장이라
우리가 흔히 막걸리라 부르는 데, 막 걸러서 빚어 내리는 술 이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 지금은 주조장에서 막 걸러서 그렇지, 전에는 흰쌀로 지은 술밥을 말려, 누룩 등과 함께 따뜻한 안방 아랫목에 숙성시킨 술(농주.탁주) 이다. 그러니 이 술이야 말로 우리 민족이 농사를 지었던 수 천 년 전부터 임금님도 마시고 서민도 마시고 살아왔던 우리만의 술이었던 것이다. 신의 선물인 술. 서로의 애환을 달래주며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흘리게 해주는 술...
일제가 민족정체성을 말살시키려 금지하고 최고로 천대받았던 술이었지만, 우리 조상들은 몰래 누룩 빚어 항아리에 감추고 나라 빼앗긴 서러움에, 집안의 애경사에, 동네잔치 때에 마셨던 술이었다.
그러나 종교를 멀리하고 탁주처럼 점점 우리 조상을 모시는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며 살았던 우리 민족의 모습으로 돌아 올 날도 머지 않았다.
술에 대한 종류는 1편에서 어느 정도 거론했다. 그런데 재미난 술이 있다. 모주... 제주도에 유배된 인목대비 어머니 노씨가 술지게미를 재탕한 막걸리를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해서 모주(母酒)라는 술 이름도 있다.
박장대소하는 술자리에서 한 나라의 흥망성쇠와 한 개인의 출세와 영화를 보는 술. 영웅호걸이 술에서 부터 시작 되었으니 주객은, 주유별장(酒有別腸)이라~
1. 하늘길별자리인 평도 섬에서 준비한 자연산 회입니다. 저와 몇 분이서 대접받았지만... 여수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40분, 고흥 나로도에서 통통배 30분 타고가야 나오는 평도. 올 봄에는 모두 가시자구요. (사진방에 평도 섬에 관한 글과 사진이 수두룩 합니다) 회도 순서대로 먹어야 참 맛을 안다고 합니다. 1착으로 부드럽게 먹습니다. 2. 2차로 개불부터 담치, 돌돔 지라, 전복 내장,황돛치 내장... 즉 우리 몸에 신호를 보내 속을 든든히 한다고나 할까요 3. 본 회입니다. 돌돔 감성돔 돛치회 벵에동 등 참 뭐라 말이 안 나올정도입니다. 먹음직 스럽지요. 자연산이니 말입니다. 특히, 담치와 문어, 전복과 해초류 등을 고와서 물로 마셨고 죽으로도 먹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변 색깔이 완전 해초색(초록색)이었습니다. 보식, 명식이라고 하시더군요. 이곳에서는... 즉 내장에 있는 잡것들을 모두 배출시켜 버린다 합니다.
<보너스. 님과 임의 차이는 어떻게 구별되는 걸까?>
우리 선조들께서 그 차이를 만들어 놓으셨는데, 일제시대 일본 순사한테도 님자를 붙여 존경하라 했던 것이 아무나 님 님 님!!! 즉 아부의 극치가 되고 말았다. 땅은 광복되었으나 우리의 정신과 뿌리는 일제치하에서 광복되지 못한 역사와 문화전통으로 인해 정체성 없이 뿌리도 잘려나가 변질되어 가고 있는 안타까움이다.
님=> 진실로 존경하고 흠모하는 사람. 대상 △신(하느님, 하나님. 일제시대 기독교계서 종교회의를 거쳐 우리 민족이 믿어 온 신을 자신들의 종교에 도용해 버림) △조상(자신의 뿌리. 잉태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똑 같은 가치와 존엄성과 권리를 갖게 함) △부모 △스승 △국가 중요 지도자 △형제자매지간
임=> 이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사람. 대상 △임자(결혼한 남자가 아내를 일컫는 말. 자신의 몸과 마음과 같은 여자) △서방(남편을 일컫는 말. 지구상 남자 중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 △낭자(결혼하기 전에 사랑하는 여자. 예비 신부) △랑군(결혼하기 전에 사랑하는 남자. 예비 신랑)
그런데 임과 님 자를 함께 붙인 게 있었으니, 바로 '임금님' 이다.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분이기 때문에 존경과 흠모, 사랑의 애칭이다.
제가 자주 읊조리던 이백의 시랍니다.(2편 참조) "청주는 성인이 마시고 탁주는 현인이 마시니 이 둘을 즐거이 마신 사람은 하늘과 접하고 대도와 통하니 어찌 신선과 같지 않으리오"
인사동 여유당에서 모임했을 . 저를 중심으로 정 의원님, 경찰일보조대표님. 백석대금교수님
수많은 모래알처럼 많고도 많은 사람들 중에 진실로 존경하고 흠모하다가 사랑하지 못하고만 슬픈 전설 같은 운명이었던가....
정 하나 준 것이 이리도 시리게 하니 전생에 억만번 옷깃을 스쳤을지도 모르는 당신,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랑이 친구가 소개한 노래와 이미지 빌렸습니다.
천상화 - 조항조 |
첫댓글 눈으로 맛있게음미 잘하고갑니다 ^^ ...
잘 드셨다니 저도 고맙습니다.
언제 대감님이랑 한잔 합시다...~
저두 눈으로 잘 먹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올해 저와 동행하지 않으시렵니까? ㅎ
요즘은 막걸리도 종류가 많더군요~
필란드 아가씨 따루씨의 막걸리 사랑도 유별난듯하고..
예전에 올라오는 냄새와 머리아픔으로 마시지 않던 막걸리가 요즘은 입에 착착 붙습니다요~꺼억~ㅎㅎ
그렇지요. 1편도 올려 드려야 겠습니다. 말걸리 종류를...
한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