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 22(월)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시련(試鍊)에 감사(感謝)하는 마음 !
두 사람에게 똑같은 씨앗이 한 톨씩 주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 그 씨앗을 심었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의 정원에서,
가장 토양이 좋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다른 한 사람은
거친 토양의 산에 그 씨앗을 심었습니다.
자신의 정원에 씨앗을 심은 사람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올 때면
나무가 흔들리지 않게
담장에 묶어두고
비가 많이 오면
그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위에 천막을 쳐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산에 그 씨앗을 심은 사람은
아무리 세찬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무가 그것을 피할 수 있게 해주지 않았습니다.
단지 한 번씩 산에 올라갈 때면
그 나무를 쓰다듬어주며
"잘 자라다오. 나무야"라고 속삭여
자신이 그 나무를 늘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만 일깨워 주었습니다.
20년이 지난 후
정원에 있는 나무는
꽃을 피우기는 했지만 지극히 작고 병약했고
산에서 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들 중에서
가장 크고 푸른 빛을 띤
튼튼한 나무로 자라나 있었습니다.
시련과 혼란
아픔과 갈등 없이
좋은 성과를 바라지 마십시오.
산에서 자란 나무는
비바람과 폭풍우라는 시련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이한 대가로
그렇게
웅장한 모습으로 산을 빛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픔과 실패 없이 거둔 성공은
손안에 쥔 모래처럼 허무하게 사라져 가는 것입니다.
지금 그대에게 주어진 모든 시련에 감사하십시오.
그것이야말로 그대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행복의 씨앗입니다.
- 박성철의 '누구나 한 번쯤은 잊지 못할 사랑을 한다' 中에서 -
박성철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동래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1999년 교육부의 '고마우신 선생님' 수기 공모에 당선되어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 제1회 동화를 사랑하는 모임 창작동화 공모 대상을 수상했다. 십대를 위한 월간지 '좋은 친구'에 '생각하는 그림동화'라는 칼럼을 연재하였다.
'비타민동화', '천재를 뛰어넘은 77인의 연습벌레들', '똥봉투 들고 학교 가는 날', '관심', '아빠는 구슬치기대왕 나는 게임대장', '공부하기 싫을 때 읽는 동화', '생각하는 내가 좋다', '중학생 인생수업', '아침동화', '소중한 친구와 나누어 갖고 싶은 책', '오바마 아저씨의 꿈의 힘', '나 너 좋아해! 너 나 좋아해?', '떳다! 방구차' 등의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인생의 소중한 지혜를 들려주었다.
그 외 작품으로 시집 '눈물편지 1,2', '사랑은 때로 먼길을 돌아가라 하네', 산문집 '쉼터 1,2' ,'사랑에 대한 177가지 사색', '누구나 한 번쯤은 잊지 못할 사랑', '더 소중한 사람에게', '처음 사랑을 느끼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책', '어린이를 위한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등을 썼다.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 회상(지난 밤 이야기)
일요일 아침 회사에 잠깐 들렸다가 곧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부탁으로 활어회를 하나 준비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집에 장가간 아들녀석 내외가 오는데 생선회가 최곤데, 시중에서는 너무 비싸고다고 하면서... 하여 고교동문 후배가 운영하는 '대운상회'의 활어회가 엄청 좋다고 오래전 선전을 한 탓으로 그 말에 책임을 져야만 했습니다.
맘씨 좋은 대운상회 최씨 부부는 정성을 다해 활어회뿐만 아니라 매운탕꺼리까지 잘 준비해 주셨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수십년간 활어회 장사를 열심히 하는 이 후배 내외의 밝은 미소띤 얼굴을 볼 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릅니다. 활력이 넘치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들렸다오면 그때마다 나도 뭔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각오가 생기곤 합니다. 어떻든 잘 포장된 활어회를 친구에게 전해 주곤 곧 세검정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세검정 성당의 오전 교중미사는 11시 30분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마나님과는 세검정 성당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지요.
그런데 차량의 소통이 잘 되어 11시에 세검정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세검정 성당의 입구에 있는 늘 이곳을 지나치기만 하면서 무척 궁금했던 세검정 정자를 한번 상세히 둘러 보며 스마트폰에 몇장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고곤 곧 11시 30분 교중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교중미사에는 세검정 성당에 새로운 보좌신부님께서 부임하시는 날이었기에 보좌신부님께서 미사를 집전하시었고 또 많은 신자분들이 새로오신 보좌신부님을 위해 환영식을 해 주시는 날이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이곳 성당의 전경도 아름다웠고 이곳 성당 가족들의 마음들도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보좌신부님이 부임하시면 일반 다른 성당에서는 통상 몇몇 사목위원분들이 중심이되어 신부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는 것이 통례인데, 이 성당은 전 신자들이 다함께 신부님의 부임을 환영하는 만찬행사를 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고 부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미사후에는 많은 신자분들이 다함께 신부님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강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이곳으로 전입온지 얼마되지 않은 우리 부부는 좀 쑥스러운 생각이 들어 붐비는 사람들 틈을 헤집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집안에 큰일을 치룬 마나님을 위로하고자 외식도 하고 드라이브로 하고자 구기터널을 지나 은평구 소재 '송추 가마골'로 향했습니다.
얼마전 몇몇 지인들과 함께 위 은평구 구파발을 지나 북한산 입구에 위치한 가마골 식당에서 맛잇게 먹었던 왕갈비탕이 생각이 났기에 마나님을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 주고 싶어서 드라이브를 겸해 이곳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무려 30여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마나님과 함께 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매운것이 좋다고 하여 마나님은 낙지를 넣은 얼큰한 갈비탕을 상기인은 그냥 왕갈비탕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후에는 북한산 등산로 입구 일대를 순회하곤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마나님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 주어서 행복했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