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2장에는 두 가문이 언급된다. 하나는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의 집이요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대 제사장 엘리의 가문이다. 그런데 이 두 가문의 결국이 완전히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한 가정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엄청난 복을 누리고 다른 가정은 저주받아서 모든 가족이 비명횡사하게 된다.
(삼상 2:1)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삼상 2:2)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믿음의 여인 한나는 사무엘을 낳고 난 다음에 하나님 앞에 서원한 대로 어린 사무엘을 젖떼고는 실로에 있는 성막으로 데려가서 하나님께 그를 드렸다. 이 거룩한 헌신은 암울했던 이스라엘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나님은 이 신실한 여인에게 믿음의 보상을 하심으로 엘가나의 가정에 복을 풍성히 주셨다.
(삼상 2:20) 엘리가 엘가나와 그의 아내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게 다른 후사를 주사 이가 여호와께 간구하여 얻어 바친 아들을 대신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니 그들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매 (삼상 2:21) 여호와께서 한나를 돌보시사 그로 하여금 임신하여 세 아들과 두 딸을 낳게 하셨고 아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반면에 이스라엘 최고의 지도자이며 구별된 거룩한 대제사장 엘리의 가문에 내려진 선고는 두렵고 무서운 선언이었다.
(삼상 2:31) 보라 내가 네 팔과 네 조상의 집 팔을 끊어 네 집에 노인이 하나도 없게 하는 날이 이를지라 (삼상 2:32) 이스라엘에게 모든 복을 내리는 중에 너는 내 처소의 환난을 볼 것이요 네 집에 영원토록 노인이 없을 것이며 (삼상 2:33) 내 제단에서 내가 끊어 버리지 아니할 네 사람이 네 눈을 쇠잔하게 하고 네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요 네 집에서 출산되는 모든 자가 젊어서 죽으리라
두 가문의 극명한 차이는 그들의 지위나 그들의 부나 신분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하나님을 향한 충성된 믿음의 차이였다. 엘리는 두 아들을 두었으나 그들을 바르게 훈계하지 못했고 자식에 대한 빗나간 사랑 때문에 자식을 망치고 결국은 나라를 망치는 나쁜 선택을 했고 한나는 비록 어렵게 얻은 아들이었지만 서원한 대로 충실히 그 약속을 이행했다. 그 결과 그의 아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고 또한 사무엘을 대신한 다른 많은 자녀를 얻게 되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엘리의 뒤를 따르고 있다. 빗나간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식도 망치고 가문도 문을 닫는다. 하나님 보다는 내 욕망과 소원을 따라서 자식을 키우고 가르쳐 보지만 결국 그런 자식들은 부모들이 간신히 세운 집을 허물고 기둥까지 뽑아 버린다.
(삼상 2:35) 내가 나를 위하여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리니 그 사람은 내 마음, 내 뜻대로 행할 것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
한나의 사무엘은 예수님은처럼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성소에서 자라고 있었다. 우리의 가정은 지금 어느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하나님 아버지! 신실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을 한나처럼 섬기고 사무엘처럼 충성되고 싶습니다. 우리의 욕망과 기대를 따라 살지 말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참된 길을 걷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의 자녀들과 가정이 주님 안에서 형통한 길을 걷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열매, 신앙의 열매가 있게 하시고 사랑으로 결실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