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라면 시장의 기강을 제대로 잡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지난해에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삼양식품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4분기 매출액은 4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141%증가!!!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찍어버렸습니다.
실적을 견인한 사업 부문은 역시나 면스낵입니다.
전년 대비 면스낵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고 합니다.
1년을 기준으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조1929억원,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3442억원, 당기순이익은 115%늘어난 2722억원입니다.
그냥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식품회사는 좀처럼 성장하기 힘든 사업성을 가지고 있는데, 보란 듯이 계속해서 실적 도장깨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사실상 신라면이 1990년대부터 국내 라면 업계의 왕좌를 차지해왔다면, 후발주자인 불닭볶음면이 순식간에 라면업계를 재편해버리고 기존의 전통강호들을 모조리 뒷방늙은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만 그 영향력이 머물지 않고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K-매운맛의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주가는 +16%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편 불과 1년전 주가가 17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상승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은 삼양식품의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과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양식품 실적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로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77%로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해외 시장에서 달달한 수익을 더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환율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로 인한 효과 역시 톡톡히 누리면서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광고선전비가 이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어, 비용 증가 역시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탄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기에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실적을 포함해 사업성이 기대되면서 삼양식품의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황제주'에 새롭게 등극할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