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 第 二十三 兜率天宮揭讚品
대방광불화엄경 권 제 이십이 도솔천궁게찬품
爾時,寶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이시, 보당보살승불신력, 보관시방이설송언:
그때 보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佛身無有量 能示有量身 隨其所應睹 導師如是現
불신무유량 능시유량신 수기소응도 도사여시현
부처님 몸 한량없지만, 한량 있음을 보이시니,
보는 중생을 따르므로, 도사께서 그렇게 나타내고,
佛身無處所 充滿一切處 如空無邊際 如是難思議
불신무처소 충만일체처 여공무변제 여시난사의
부처님 몸 처소가 없지만, 모든 곳에 가득 차시니,
허공이 끝이 없듯이, 이런 일 헤아릴 수 없어,
非心所行處 心不於中起 諸佛境界中 畢竟無生滅
비심소행처 심불어중기 제불경계중 필경무생멸
마음으로 요량할 것도 아니며, 거기서 마음 일어난 것도 아니니,
부처님의 경계에는, 끝까지 생멸이 없네.
如翳眼所睹 非內亦非外 世間見諸佛 應知亦如是
여예안소도 비내역비외 세간견제불 응지역여시
마치 병난 눈으로 보는 것,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듯,
세상에서 부처님 뵈옵되, 역시 그러한 줄 알 것이,
饒益眾生故 如來出世間 眾生見有出 而實無興世
요익중생고 여래출세간 중생견유출 이실무흥세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여래께서 세간에 나시매,
중생들은 출현한 걸 보지만, 실상은 출현한 일 없네.
不可以國土 晝夜而見佛 歲月一剎那 當知悉如是
불가이국토 주야이견불 세월일찰나 당지실여시
국토나 밤이나 낮으로, 부처님을 볼 수 없나니,
몇 해라 잠깐이라 하는 말, 모두 그런 것이다.
眾生如是說 某日佛成道 如來得菩提 實不繫於日
중생여시설 모일불성도 여래득보제 실불계어일
중생들은 말하기를, 어느날 부처님 성도하셨다 하나,
부처님께서 보리 얻음은, 날짜에 얽매이지 않나니.
如來離分別 非世超諸數 三世諸導師 出現皆如是
여래이분별 비세초제수 삼세제도사 출현개여시
여래는 분별을 떠나서, 시간도 수량도 초월한 것,
삼세의 여러 부처님, 출현하심도 그러하니라.
譬如淨日輪 不與昏夜合 而說某日夜 諸佛法如是
비여정일륜 불여혼야합 이설모일야 제불법여시
마치 찬란한 해는, 어두운 밤과 합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어느날 밤이라 하나니, 부처님의 법도 그러하여,
三世一切劫 不與如來合 而說三世佛 導師法如是
삼세일체겁 불여여래합 이설삼세불 도사법여시
삼세의 모든 겁이, 여래와 합하지 않지만,
삼세 제불이라 말하나니, 부처님의 법이 그러하니라.
爾時,精進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이시, 정진당보살승불신력, 보관시방이설송언:
그때 정진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一切諸導師 身同義亦然 普於十方剎 隨應種種現
일체제도사 신동의역연 보어십방찰 수응종종현
모든 부처님들, 몸도 같고 이치도 그런 것이니,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마땅한 대로 가지가지 나타나네.
汝觀牟尼尊 所作甚奇特 充滿於法界 一切悉無餘
여관모니존 소작심기특 충만어법계 일체실무여
그대는 모니세존을 보라, 하시는 일 매우 기이하시어,
법계에 가득하시니, 온갖 곳에 남은 데 없네.
佛身不在內 亦復不在外 神力故顯現 導師法如是
불신불재내 역부불재외 신력고현현 도사법여시
부처님 몸 안에도 있지 않고, 밖에도 있는 것 아니나,
신력으로 나타내나니, 도사의 법이 그러하니라.
隨諸眾生類 先世所集業 如是種種身 示現各不同
수제중생류 선세소집업 여시종종신 시현각부동
중생들의 종류에 따르며, 전세에 지은 업대로 하매,
이렇게 가지가지 몸, 나타내심이 각각 다르다.
諸佛身如是 無量不可數 唯除大覺尊 無有能思議
제불신여시 무량불가수 유제대각존 무유능사의
부처님들의 몸 이와 같아서, 한량없고 셀 수 없나니,
대각 세존을 제외하고는, 말하고 생각할 이 없네.
如以我難思 心業莫能取 佛難思亦爾 非心業所現
여이아난사 심업막능취 불난사역이 비심업소현
마치 나를 생각할 수 없어, 마음 작용으로 취할 수 없듯이,
부처님 생각할 수 없음도 그와 같아서, 마음의 작용으로 나타낼 것 아니며,
如剎不可思 而見淨莊嚴 佛難思亦爾 妙相無不現
여찰불가사 이견정장엄 불난사역이 묘상무불현
세계를 생각할 수 없으나, 청정하게 장엄한 것 보듯이
부처님 생각할 수 없음도 그와 같아서, 미묘한 모습 모두 나타내네.
譬如一切法 眾緣故生起 見佛亦復然 必假眾善業
비여일체法 중연고생기 견불역부연 필가중선업
마치 모든 법들이, 여러 인연으로 생기듯이,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여러 가지 선한 업 빌려야 하네.
譬如隨意珠 能滿眾生心 諸佛法如是 悉滿一切願
비여수의주 능만중생심 제불법여시 실만일체원
마치 여의주가, 중생의 마음 만족케 하듯이,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온갖 소원을 만족케 하도다.
無量國土中 導師興於世 隨其願力故 普應於十方
무량국토중 도사흥어세 수기원력고 보응어십방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 도사께서 출현하심은,
본래의 원력을 따름이라, 시방에 두루 응하네.
爾時,離垢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이시, 이구당보살승불신력, 보관시방이설송언:
그때 이구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如來大智光 普淨諸世間 世間既淨已 開示諸佛法
여래대지광 보정제세간 세간기정이 개시제불법
여래의 큰 지혜 광명, 모든 세간 두루 깨끗하게,
세간이 깨끗해지면, 부처님 법을 열어 보이네.
設有人欲見 眾生數等佛 靡不應其心 而實無來處
설유인욕견 중생수등불 미불응기심 이실무래처
가령 어떤 사람이, 중생 수효와 같은 부처님 보려면,
그들의 마음에 모두 응하지만, 실제로는 오는 곳 없어,
以佛為境界 專念而不息 此人得見佛 其數與心等
이불위경계 전념이불식 차인득견불 기수여심등
부처님을 경계로 하고, 오로지 생각해 쉬지 않으면,
이 사람 부처님 보되, 그 수효 마음과 같으리.
成就白淨法 具足諸功德 彼於一切智 專念心不捨
성취백정법 구족제공덕 피어일체지 전념심불사
희고 깨끗한 법 이루어, 모든 공덕 갖추고,
온갖 지혜에 대하여, 전심으로 생각하고 버리지 않나니,
導師為眾生 如應演說法 隨於可化處 普現最勝身
도사위중생 여응연설법 수어가화처 보현최승신
도사께서 중생 위하여, 근기에 맞춰 법문을 연설하니,
교화할 곳에 따라, 가장 훌륭한 몸 나타내며,
佛身及世間 一切皆無我 悟此成正覺 復為眾生說
佛身及世間 일체개무아 오차성정각 부위중생설
부처님 몸이나 세간이나, 모두 나 랄 것 없나니,
이것 깨달아 정각 이루고, 다시 중생에게 말하네.
一切人師子 無量自在力 示現念等身 其身各不同
일체인사자 무량자재력 시현념등신 기신각부동
모든 사람 가운데 사자가, 한량없이 자재한 힘으로,
생각과 평등한 몸 보이니, 그 몸이 제각기 같지 않고,
世間如是身 諸佛身亦然 了知其自性 是則說名佛
세간여시신 제불신역연 료지기자성 시칙설명불
세간의 이와 같은 몸, 부처님 몸도 그러하니,
그 성품 분명히 알면, 그 이름 부처라 하리.
如來普知見 明瞭一切法 佛法及菩提 二俱不可得
여래보지견 명료일체법 불법급보제 이구불가득
여래는 널리 알고 보시어, 온갖 법 환히 아시니,
부처님 법과 보리를, 둘 다 얻을 수 없어,
導師無來去 亦復無所住 遠離諸顛倒 是名等正覺
도사무래거 역부무소주 원리제전도 시명등정각
도사는 오고 가는 일 없고, 머무는 곳도 없나니,
전도를 영원히 여의면, 등정각이라 이름하네.
爾時,星宿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이시, 성숙당보살승불신력, 보관시방이설송언:
그때 성수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如來無所住 普住一切剎 一切土皆往 一切處咸見
여래무소주 보주일체찰 일체토개왕 일체처함견
여래는 머무는 데 없으면서, 모든 세계에 두루 머물매,
온갖 국토에 모두 가고, 온갖 곳에서 모두 보도다.
佛隨眾生心 普現一切身 成道轉法輪 及以般涅槃
불수중생심 보현일체신 성도전법륜 급이반열반
부처님 중생의 마음 따라, 온갖 몸 나타내시니,
도를 이루고 법을 연설하고, 그리고 열반에 드시나니,
諸佛不思議 誰能思議佛 誰能見正覺 誰能現最勝
제불부사의 수능사의불 수능견정각 수능현최승
부처님을 헤아릴 수 없나니, 누가 능히 부처님 생각하고,
누가 능히 정각을 보고, 누가 능히 승한 몸 나타내리.
一切法皆如 諸佛境亦然 乃至無一法 如中有生滅
일체법개여 제불경역연 내지무일법 여중유생멸
온갖 법 모두 진여요, 부처님 경계도 그런 것,
단 한 가지 법이라도, 진여 속에 생멸이 있는 것 아니니,
眾生妄分別 是佛是世界 了達法性者 無佛無世界
중생망분별 시불시세계 료달법성자 무불무세계
중생들이 허망하게, 부처라 세계라 분별하지만,
법의 성품 아는 이에겐, 부처도 세계도 없네.
如來普現前 令眾生信喜 佛體不可得 彼亦無所見
여래보현전 령중생신희 불체불가득 피역무소견
여래가 앞에 나타나, 중생들이 믿고 기쁘게 하지만,
부처님 자체 찾을 수 없고, 저들도 보는 것 없어라.
若能於世間 遠離一切著 無礙心歡喜 於法得開悟
약능어세간 원리일체저 무애심환희 어법득개오
누구나 만일, 온갖 집착 멀리 여의면,
걸림없어 마음이 환희하고, 법을 깨닫게 되리.
神力之所現 即此說名佛 三世一切時 求悉無所有
신력지소현 즉차설명불 삼세일체시 구실무소유
신력으로 나타내는 것을, 곧 부처라 이름하나,
삼세의 모든 때에, 구하여도 있지 아니해,
若能如是知 心意及諸法 一切悉知見 疾得成如來
약능여시지 심의급제법 일체실지견 질득성여래
만일 능히 이렇게, 맘과 뜻과 법을 안다면,
온갖 것 모두 알고 보고, 여래를 빨리 이루게 되리.
言語中顯示 一切佛自在 正覺超語言 假以語言說
언어중현시 일체불자재 정각초어언 가이어언설
말로써 부처님들의, 자재하심 보이거니와,
정각은 말도 초월했으나, 말을 빌어서 말할 뿐.
爾時,法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이시, 법당보살승불신력, 보관시방이설송언:
그때 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寧可恆具受 一切世間苦 終不遠如來 不睹自在力
녕가긍구수 일체세간고 종불원여래 불도자재력
모든 세간의 고통을, 항상 달게 받을지라도,
마침내 여래를 떠나서, 자재한 힘 보지 않을 수 없어.
若有諸眾生 未發菩提心 一得聞佛名 決定成菩提
약유제중생 미발보제심 일득문불명 결정성보제
만일 모든 중생들, 보리심 내지 못하였어도,
부처님 이름 한번 들으면, 결정코 보리 이루리.
若有智慧人 一念發道心 必成無上尊 慎莫生疑惑
약유지혜인 일념발도심 필성무상존 신막생의혹
지혜 있는 사람 누구나, 한 순간 도에 대한 마음 내면,
반드시 위없는 세존 이루리니, 의혹을 내지 말아라.
如來自在力 無量劫難遇 若生一念信 速登無上道
여래자재력 무량겁난우 약생일념신 속등무상도
여래의 자재하신 힘, 무량겁에 만나기 어려워,
잠깐만 신심 내어도, 위없는 도를 빨리 이루리.
設於唸唸中 供養無量佛 未知真實法 不名為供養
설어점점중 공양무량불 미지진실법 불명위공양
설사 생각생각마다, 무량한 부처님께 공양한대도,
진실한 법 알지 못하면, 공양이라 말할 수 없어,
若聞如是法 諸佛從此生 雖經無量苦 不捨菩提行
약문여시법 제불종차생 수경무량고 불사보제행
이런 법 듣기만 해도, 부처님 여기서 나시나니,
한량없는 고통 겪더라도, 보리의 행 버리지 말라.
一聞大智慧 諸佛所入法 普於法界中 成三世導師
일문대지혜 제불소입법 보어법계중 성삼세도사
부처님들이 들어가셨던, 큰 지혜 한 번 들으면,
넓은 법계 가운데서, 삼세의 대도사 이루려니와
雖盡未來際 遍遊諸佛剎 不求此妙法 終不成菩提
수진미래제 편유제불찰 불구차묘법 종불성보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다녀도,
이렇게 묘한 법 구하잖으면, 언제나 보리를 이룰 수 없네.
眾生無始來 生死久流轉 不了真實法 諸佛故興世
중생무시래 생사구류전 불료진실법 제불고흥세
중생들 끝없는 옛적부터, 나고 죽는 데 오래 헤매고,
진실한 법 알지 못하매, 부처님 일부러 출현하시네.
諸法不可壞 亦無能壞者 自在大光明 普示於世間
제법불가괴 역무능괴자 자재대광명 보시어세간
모든 법 깨뜨릴 수 없고, 깨뜨릴 사람도 없어,
자재하신 큰 광명, 세간에 널리 보이네.
<대방광불화엄경 제 23권 도솔천궁게찬품 끝>
[출처] 화엄경 전문 해석110(제 23 권)/24/도솔천궁게찬품 ③|작성자 흐르는 강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