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전이 언제 끝날 것인가? 평화는 언제 올 것인가?
2021년 2월 1일에 시작된 미얀마 내전이 끝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뉴스에도, 세계 뉴스에도 잘 나오지 않는 내전의 종식을 위해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날마다 기도한다. 몇 명의 권력욕의 사로잡힌 인간들이 자신들의 권력 장악을 위해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지속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분노하며 인간의 악, 민족과 나라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악과 폭력에 무심한, 불감증에 빠진 인류의 양심을 애도한다.
아무리 전쟁을 악으로 규탄하고 당장에 그만 두어야 한다고 부르짖어도 내 말을 듣고 전쟁을 멈출 민족도 나라도 없음으로 하나님 앞에 날마다 엎드려 자비를 구하며 주님 오시길 기도한다. 그리고 불의하고 억울하게 고난 받고 있는 민간인들, 전쟁 난민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긴급구호를 계속하기로 다짐한다.
3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 교우들과 친구들, 가족들과 기관과 단체들, 기업들이 사랑의 쌀 나눔에 참여하였다. 특별히 지난 12월에 성탄의 의미를 새김질하며 인도 미조람의 밀림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안, 혼란과 절망을 함께 나누고자 최선을 다하여 여러 차례 긴급구호를 실시하였다. 특별히 아이들의 우울증과 정신적 충격을 생각하면서 성탄축제와 신년 축제를 통해서 아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2년 2개월 동안 55차례의 긴급구호비를 모금하여 송금한 것 자체가 하나님의 기적이었다. 교회와 목회자, 교우들과 친지들의 사랑과 기도가 만든 기적을 나는 지난 2년 동안 날마다 목격하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금 불안증, 모금 기피증, 모금 후유증이 있어서 차기 모금을 시작할 때 마다 모금으로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자책감에 빠진다. 심하면 사람들에게 내가 기피대상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나님께 불평을 토로한다.
왜 내게는 험한 일만 시키느냐고?
왜 사람들에게 늘 달라는 소리만 하게 하느냐고?
왜 항상 낮은 자세로 엎드리게만 하느냐고?
왜 모금으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어야 하느냐고?
왜 모금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느냐고?
불평을 토로한 후에 현지에서 난민들에게 긴급구호를 하고 있는 지도자에게 ‘나는 모금에 지쳤고 우리 후원자들 또한 후원에 지쳤으니 다른 곳에서 후원받을 수 있는 길을 찾으세요.’ 라고 메시지를 써 보낸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앞으로 중단될 것입니다. 저와 우리 후원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그러나 무엇보다 내전이 속히 끝나길 기도하십시오.’라고 부기(附記)를 덧붙인다.
금번 12월에는 책 판매 수익금과 후원금으로 무려 5차례나 송금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내 마음은 날마다 밀림 난민캠프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지내며 즐거워하였다. 어린이들의 활짝 웃는 행복한 얼굴을 보며 벅찬 감동으로 난민 리더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히 한국 교회와 교우들을 통해서 난민 여러분들을 위로하며 격려합니다.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께 소망을 둡시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새해가 되고 차기 모금을 시작하려니 또 다시 구차한 느낌이 들었다. 순간 모금에 대한 부담감과 거부반응이 일어났다. 미얀마 내전에 발목 잡힌 억울한 느낌이 들어 현지 리더에게 메시지를 써 보냈다.
“미얀마 내전이 언제 끝날 것인가?”
“소수민족들의 전투 상황은 어떤가?”
“미얀마 정부군은 어떤가?”
“평화는 언제 올 것인가?”
“평화를 위해서 서로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미얀마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나는 슬픔에 지쳤고 피곤합니다. 언제 내전이 끝날 것인지 말해주시오.”
한 시간도 안 되어서 이내 답장이 왔다.
아래는 그 편지이다.
선생님!
제 개인적으로 친주에서의 진짜 내전은 작년 10월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얀마군과 PDF(인민방위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민족무장단체와 미얀마군도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국경 가까이에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200개 이상의 미얀마 군부대의 전초기지를 빼앗았습니다.
그들은 또한 다수의 군사 시설도 점령하였습니다.
라카인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친주에서 친랜드 방위군(CDF), 친국군(CNF) 등이 미얀마 군사 전초기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팔렛와타운과 마투피타운은 전쟁으로 너무 심하게 파괴되어 많은 지역이 주거지로서 기능을 상실하였습니다.
현재 마투피타운 12개 지역에 사람이 없습니다. 모두다 폭격을 피해 난민 캠프로 이동하였기 때문입니다.
친주에서 전투하던 250명 이상의 미얀마 정부군이 군대 주둔지를 떠나 인디아로 피신하였습니다.
인도군들은 그들을 받아서 보호하고 다시 미얀마로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내전이 언제 끝날 것인지 우리는 아무도 모릅니다.
현재 우리는 두 가지 큰 문제에 직면하였습니다.
첫째 문제는 미얀마 정부군이 인민방위군과 친국군 등에 패배하면서 크게 분노하여 제트 전투기를 동원하여 폭탄을 마구 투하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시민군에게 빼앗긴 마을과 전초기지를 되찾고자 광분하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우리 친족 난민들이 새해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둘째 문제는 미얀마 정부군은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민방위군 또한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미얀마의 내전은 앞으로 몇 년더 계속될 것입니다.
선생님!
미얀마의 평화가 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 우리의 기도는 평화를 얻는 것이지만 언제 전쟁이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얀마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더 더욱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언젠가 당신의 백성을 사용하셔서 우리 미얀마에 평화를 가져오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선생님!
정부군도 인민방위군도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기에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피를 흘려야 하는지?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터집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는 저의 고통과 고뇌를 이해하시지요.
너무 절망적이어서 할 말을 잃고 그만 울어 버렸다.
그리고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이 휴전협정이 타결되기 까지 3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는 것과 아직도 우리가 전쟁의 후유증 속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그들이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을 겪지 않게 되기를 하루 종일 빌고 또 빌었다.
2024년 1월 9일 화 인시
우담초라하니
첫댓글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이 속히 끝나길 기도합니다. 그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어 하나님 위로와 평강이 함께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