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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우리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은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 하리라.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창문을 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면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손이 작고 어리어도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니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 지리라.
유안진, [ 지란지교를 꿈꾸며 ] 중에서 일부
누구나 유안진님의 이 장시를 학창시절에 한번쯤 좋아했고
이런 지란지교같은 좋은 친구,벗을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이 글을 보면서
우리 나이에 동성이거나,이성친구나 혹은 연인에 대한 마음도
이와 같으면,좋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이제는 사랑보다 우정이
열정보다 편안함이 좋은 나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일부는 맞고,일부는 틀리다
우정과 연정은 다르고
열정과 사랑도 다르다.
욕체적 갈망과 뜨거움이 있고
그가 아니면, 않되는 이유가 있는데......
단순한 열정과 육체적 갈망과도
다르다.사랑은 그 자체로
인간의 가장 숭고한 감정이다.
어쩌면,신의 축복이라 할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그 사랑에 목을 메는 것이 아닌가?'
한번,혹은 몇번 찾아오지 않는 사랑.
사람에 대한 끝없는 갈망.그 뜨거움과 헌신.
어쩌면,죽음보다도 강한 사랑.
사랑은 육체적인 갈망을 다소 포함하고 있기에
중년,노년에는 차라리 사랑이라 말하지 않고
편한 우정,친구같은 사람을 배우자의 덕목으로 꼽기도 한다.
사랑은 끝없는 진화를 목표로 한다.
그래서
진화하지 않고 고여있는 감정은 썩고만다.
나도 같이 발전하고,상대도 발전하며
감정도 살아있는 유기물처럼 발전해야한다.
그 타협점이랄까?
유 안진 교수는 이런 순수한 인간의 감정을
지란지교- 이 아름다운 사랑이 우정으로 변하여
만나지는 사람들간의 성숙된 감성을 시로써 노래한다.
이것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찾기 힘든
우정과 사랑의 중간 단계인가 싶다.
혹은 사랑이 우정으로 변하고,부부간에도
사랑보다는 정으로 살 듯이, 어느 순간
우리는 이런 관계를 동경하게 된다.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난초의 향기처럼
은은한 성숙된 감성으로
우리 모두가 만나지길 바란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가 보다.
이런 편한 사람,오랜 우정같기도, 다정한 벗같기도.....
그러나 만나서는 설레임을 주는
한없이 다정한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VIDEO
(지란지교를 꿈꾸며- 시 전문 낭송입니다.^^)
첫댓글 사랑을 간직한 우정이면 더욱좋겠죠ㆍ
마음이 없는 만남을 하는니,차라리 홀로인것이 나을듯ㆍ제 생각입니다ㆍ
네..안녕하세요?
더운 여름밤이죠??
맞아요.
마음이 맞지 않으면..정말 고통이죠.ㅠㅠ
시원한 잠 주무세요~~
그런 애인같은 친구
친구같은 애인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거에요
ㅎㅎ.그러게요^^
우리모두의 꿈이겠죠? ♡♡
더운 여름에 건강 잘 챙기자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에,에릭 프롬의 책들..대학때 한참 읽었었죠.
인간의 독자성과 자발성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말해주는 것이었죠??
저 또한 교만을 경계합니다.
좀 배운자들의 함정이죠.ㅎㅎ
더운 여름에 시원한 영화 -닥터 지바고를 보며,
피서하고 있어요,ㅎ
여기도 더워서,오늘 휴무입니다.^^
그림이론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철학자 비트겐쉬타인은
형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외적 아름다움을 부정합니다.
남여간에 있어 아무리 노년이라할지라도 외형적 끌림이 없다면
그건 죽은 사랑일겁니다.가슴 설레이며 콩당콩당 뛰는 그런 사랑,
변함없는 남여간의 사랑법이지요.
제가 꿈꾸는 사랑은요 음~
클래식 음악여행 아세요?
이번에 6박 8일인가 모짜르트 고향 짤스부르크던가 및 이탈리아 콜로세움 등등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오페라 공연 2회 합해 다섯차례의 관람,이런 여행을
같이할 상대를 원하지요.어디 그뿐인가요,차이코프스키 콩쿨 여행이며 유럽의
옛성에서 연주회를 관람하고 그곳에서 숙박을 하는 멋스러움~^^
아,,넘 멋지죠?
저도 늘 꿈만 꿉니다.
유럽에서 젤로 좋았던 곳이
파리,런던이 아니라,오스트리아 빈,이었어요.ㅎㅎ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도 멋진 도시구요.
더운 여름에 좋은 분과 같이 피서 다녀오세요^^
와~ 저도 이런 여행 해 보고 싶었어요
이탈리아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도 보고 싶구요
어떤 분이신지 궁금합니다
님~~
녹우언니가 궁금하다시네요~
빨리 궁금증 풀어주셈^^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29 00:31
@하얀꽃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요~
이거 말로는 할 수 없고...ㅎ
@녹우 글을 통해 하나하나씩 알아가는 중년의 공감대 형성~!
반갑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30 16:42
궂이 연정이라던가 우정이라던가 이름지어 줄세우지않아도 내 가슴속에 면면히 흐르는 애정 하나 붙들어 그와 인연으로 여기면 난 그것이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네에......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그저 좋아하는 마음,그 하나만 있으면.....
우정인들,연정인들.....무슨 소용이 있겟어요?ㅎ
꼭.......
축복같은 사랑을 만나,이 솔로방을
탈출하고 시퍼염!!ㅎ
언니는 당구장에서 혹시?
멋진 친구라도 만나면 좋겠어요.^^ㅎㅎ
편안하고 다정한 사람 그리고 한결 같은 사람 이 더해지면 좋겠지요?
그래야 나이 들어 늙어가는 모습과 주름까지도 보듬어 줄수 있을테니까요
아마 그것이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간절한것일지 몰라요
주름이 더 깊게 패이기전에 ...
꽃님에게 좋은 인연이 있기를 ^^
케이 오라버니^^
더운데 건강하시죠?
기운이 없다..하시더니
괜찮아요?
더운게 인제 너무 시러요~ㅠㅠ
몸 건강 잘 챙기세요^^
@하얀꽃 에혀 꽃님 사는데도 더운가 보네 ㅜ
두달은 더위를 견뎌야 하니 늘 건강 챙겨요~
@핑크장케이 넹..
여름이 빨리 가기를~~^^
즐 독.
ㅎ.감사합니다
자주 뵈어요 ^^
잔잔하게 와 닿는 글입니다.
이 아침에 여러 생각들이 찾아오네요.
숙이님^^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이죠?
여러생각..
아직은 사랑과 우정을 구별하고 싶을거에요.ㅎ
나도 그랬어요.
좋은 아침 되시길 ~
@하얀꽃 언제나 어려운 주제예요 ㅎㅎ
좋은 하루 돼요!
@산골숙이 룰루랄라 ~
사랑 -- 할말 없음
그저 가는 세월에 맡기면서
사랑이 나에게 또 한번 찾아오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고
없으면 밋밋하게 가는 거지요 ㅎㅎ
언니~♡
아직은 우정보담은 사랑에 한표하고 싶어요^^
흠...여름이라 그럴거에요.
가을이면....달라질거에요.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베라모드님은
좀 아래여서 그런지...참 편해요.
굳이 나이를 떠나서 친구인거죠.ㅎ
여기 몇명 동생들이 있어서 넘 좋군요^^
아름다운 주말..
보내여~홧팅요!!
내기에 손톱을 거는 사람들도 았습니다 손톱에 장을 지지겠다고 ㅋㅋ
ㅎㅎ,저런요.친구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하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