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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red>울산광역매일</font>≫ <시가 흐르는 아침> 무궁화
뜰한가운데꽃봉오리들러리세우고면사포쓴신부처럼피어나는무궁화....,한국서옮겨올적엔그토록어리더니! 낯선땅온갖아픔끈기로견뎌내고먼서쪽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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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한가운데
꽃봉오리 들러리 세우고
면사포 쓴 신부처럼
피어나는 무궁화....,
한국서 옮겨올 적엔
그토록 어리더니!
낯선 땅 온갖 아픔
끈기로 견뎌내고
먼 서쪽 태평양 바람
깊숙이 마시면서
품어온 뿌리 깊은 꿈
곱게 펼쳐가는 너!
무궁화 꽃잎에 밴
우리 말, 한글사랑
우리 2세들 가슴에
싱그럽게 돋아나며
어여쁜 소리글자가
온 세계를 휘덮는다.
<시작노트>
한국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한국무궁화 묘목을 두 그루 분양 받아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교회 뜰 한가운데다 심었지요. 태평양을 건너와 낯선
미국 땅에서 행여나 잘못 될까봐 조심스레 지켜보았는데 어느 듯 자라
하얀 색과 연보라색 한국무궁화 꽃송이들을 활짝 피워 기쁨을 줍니다.
요사이 우리 한글은 전 세계로 널리 퍼져가니 정녕 자랑스럽습니다!
이초혜(채초혜)
1940년 출생, 경기여고와 이화여대국어국문학과 졸업(1963년)
동아일보 기자, 1979년 미국으로 이주, 남가주한국학원사우스베이 교장역임.
미 국방외국어대학 한국어교수 역임, 현재 남가주오렌지카운티 거주
1996년 문학세계 시 등단, 1997년 [시조문학] 천료
저서-- <창 밖엔 치자꽃이>-문집(1999년)
<시간의 바람결>-한영시와 시조집(2010년)
<그리움 뿌리에 보듬고>(시산맥사)
수상-- 제2회 해외동포창작문학상 수상(국제PEN한국본부 수여)-2005년
Shakespeare Trophy of Excellence(Famous Poet Society_2004년
미주PEN문학상-20011년, 한미문학상, 한국타운공공도서관후원회 이사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