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은 이번 취재과정에서 전봉애 여사를 다섯차례 만났다.
만날 때마다 1시간30분에서 2시간동안 인터뷰를 했고, 녹취한 테이프가 7시간 분량이 된다.
이 가운데 ‘김성범 김학규 사이’에 대한 전봉애
여사의 증언 20분을 처음 공개한다.
전봉애씨 증언 녹취록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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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 기자, 오기자와 동행했던 김찬호씨)
얘기의 발단은 김희선 의원이 정치활동을 하면서 김학규가 내 할아버지라고 선전을 하면서...그런데 뭐 동네 할아버지도 할아버지 하니까...
따져서 우리나라에서 동네 이렇게 몇다리 건너면 사둔의 팔촌 안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우리 할아버지라고 했는데 요새 컴퓨터 세상.
네티즌이 거기다가 아니 김희선씨 당신하고 김학규와 본이 다른데 어떻게 할아버지냐고 떠올랐어요.
(전봉애 여사) “그래요?”
-인터넷은 삽시간에 퍼져 세상이 북적거리니까 김희선이 안돼겠다고 해서 기자회견을 해서 해명을 했어요. 거기에 자기 보좌관 데리고, 김일진씨를 옆에 앉히고. 해명을 했어요.
“기자회견때 나갔댔나”
-원칙대로 하자면 김일진씨가 증언할 것이 아니라 여기 따님이 나가던지 형수님이 나가던지.
“그렇지. 누가 그사람(김일진씨)을 불렀노. 감추고 싶은 마음이 있었구나.”
-기자회견을 뭐라고 했냐 하면 ‘(김학규장군과 김성범의) 본이 다른 이유는
우리 증조할머니가 의성 김씨 집안에 있다가 김성범이라는 아들하고
김학규라는 아들 둘을 데리고 안동 김씨 집안으로 재가를 했다.
씨는 김학규 장군도 의성 김씨’라는 겁니다.
“어떻게 의성 김씨예요? 아니지. 할머니는 같아도 아버지는 틀리다고요”
-(김학규 장군의) 아버지는 의사라고요?
“그럼”
-김성범(김희선 의원의 할아버지)이라는 아들하고, 김학규라는 아들하고 데리고 재가를 했다.
“김학규는 가서 낳는데. 가서 낳았어요. 의사한테 가서”
-두번 말을 바꿨어요. 처음에는 시집을 갈 적에 김성범은 의성 김씨 호적에 올라있는 것을
애를 배 가지고 갔다, 배 가지고 가서 낳았다고 했다가.
“(김학규 장군이 자신과) 핏줄이라는 것을 해명하자니까 그렇게 됐구먼”
-꼬마를 둘을 데리고 갔다고 했어요.
“자기가 어려서 모른다고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요. 평안남도 평원 출생
(이때 오동룡 기자가 ‘광복군 3지대장 김학규의 손녀’라고 적힌 후원회 관련 유인물을 보여줌)
“내가 그런것은 다 알고 있어요. 김학규 장군 잘 써먹는다고.”
-옆에 앉은 김일진씨가 그게 맞다고 했어요.
“자긴 알지도 못하는데...뭐가 맞고 그러노.”
-(김일진씨가) 어렸을 때 같이 놀았다. 난 적자인데..역성을 들어주는 발언을 한 거요.
“그렇겠지뭐”
-형수님 억울해요 안억울해요.
“억울하더라고. 남남이지. 엄마는 같애. 아버지는 달라. 본래 아버지가 같아야 진짜거든.
그건 아니야.”
-요새 김희선이 친일파 규명도 하고 가족법을 바꿔야 한다, 조선시대 악법이다. 아버지
핏줄만 따지고 이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호주제 폐지하고..자기의 내력이 그러니까.
“아이고...그러니까 고칠려고.”
-재가를 해가서 애들 데려가면 애를 이집 것을 없애고 이집 자손으로
성도 본도 고치고 하자고 주장하는 거예요.
“참...아이고.”
-이게 의성 김씨 족보인데, 김희선 의원 먼 할아버지인데....
노란 것이 직계인데 순옥이라는 분이 증조 할아버지. 성범이라는 할아버지.
성범 밑에 일연, 김희선 아버지. 순옥은 무과급제자. 가산대부. 부인이 들어가는데,
배라는 게 배우자. 정부인이라는 내명부 벼슬을 받았어요.
남편이 벼슬하면 부인도 합당한 벼슬을 받는데 정부인이 황씨라는 겁니다.
선우씨가 아닙니다. 기사생. 제가 볼 적에는 김희선 의원 증조모가
선우순씨가 첫째 부인은 아닌 것으로.
“의사네 후처가 됐지. 그쪽에 아들 둘 딸 둘인가 있어요.”
-의성 김씨 집안 말이에요. 그곳에 첫번째 부인이 아니란 말이에요.
“선우씨라고는 하데.”
-여기는 황씨. 자기 할아버지는 김학규 김성범. 여기보면 상림이라는 형이 있어요.
상자돌림. 김성범은 큰아들도 아니고 항렬도 따지지 않고 올린 것 같아요.
여기에서 소실로 살다가 집안이 몰락하면 다른 집으로 팔자 고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거기서 김학규 장군을 낳고...
“그럼...낳았어요.”
-선우순이라는 이름은 들었어요? 형수님 생각에 김성범과 학규 장군과 어머니는 한 어머니.
“그렇지요. 한 어머니라 하데요. 선우씬지 자세히 모르는데 선우씨란 말은
우리 시어머니가 늘 여기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그래서 들었지.
자기 시어머니가 저쪽에서 살다가 아들 낳고 딸낳고 몇남매 되요.
아들을 데리고 안동 김씨 의사 할아버지에게 재가를 했다고 해요.”
-아들 하나 데리고...
“성범씨라고”
-홀몸으로...
“그럼 홀몸이지. 우리 시어머니가 잘 알거든. 내게 늘 말을 해요.”
-약자셔요.
“입이 말라서. 몸이 여러군데가 안좋아요. 관절도 있고. 심장판막증도 있고.
약을 매일같이 먹어요. 몇년째. 난 오육년 되는가봐요. 내가 지겨워서.”
-시어머니가 그런 이야기.
“시어머니가 늘 심심하면 (선우순 시할머니 얘기를) 해서 듣고 알지요.”
-김(학규) 장군 부인(김봉수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맞지 뭐. 시어머니(선우순씨-전봉애 할머니의 시할머니)가 그렇게 좋았다고.
그때 며느리를 사랑했습니까. 그렇게 사랑했대. 내게 (시)할머니지.
의사네 집안에 가서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과 우리 시어머니가 결혼했지요.”
-그집에서 막내아들..
“시어미니는 아들이 삼형제라고 하더라고. 어떻게 삼형젠고 하니 한 사람
아들 셋이고 딸이 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김학규 자서전과 똑같아요. 김학규 장군 삼남이녀로.
“할머니가 아들 하나 낳아가지고, 아들하나 있는 딸이 둘 있고,
가서 우리 시아버지를 낳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