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매화 /김형태
빈 산등성이에 스며든 소소리바람
어디서 울리는 북소리가
산매화를 깨운다
매화가
어디 아픔도 없이 꽃 되었으랴
삭풍에 꽃눈 틔우는 산고를
송이마다 한 점씩 토해내지 않았으면
자취마저 떠난 동토에서
밤새 삭히던 그리움으로 한 점
달도 사윈 겨울밤
외로움이 더하여 한 점
매화는 울음을 목젖으로 가두고
온몸을 비틀어 꽃눈을 열고 있다
가슴을 열고 손님을 영접하라
폭죽처럼 터지는 꽃망울에
봄이 앉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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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감상실
산매화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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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25.05.02 06:2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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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해요
요즈음은 어찌지내시는지요
댓글 출방이 없어서
자주 못오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