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에게 묻는다.
광주 서구을은 열등한 지역인가?
조영택은 2012년 4월 치러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광주 서구갑 공천에서 물갈이 대상으로 꼽혀 탈락했던 인물이다.
간단하게...더 쉽게 다시 표현한다면 당시 민주통합당의 당권을 잡았던
친노계 한명숙 공천팀이 '호남물갈이' 대상으로 ‘퇴출’시킨 정치인이 조영택이었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호남권 현역의원 28명 중 김영진(광주 서을)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
김재균(광주 북을) 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조영택(광주 서갑) 등 6명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그러자 강봉균 신건 조영택 최인기 등은
"이번 공천결과는 친노 세력의 각본에 따라 그 패거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에 대한 학살을 하고 있다"
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 서갑 지역구는 지금 광주시당위원장을 하고 있는 박혜자 당시 호남대 교수가 공천을 받았다.
그리고 박혜자 후보는 송갑석 조영택 등 무소속 후보와 겨뤄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
그렇다면 갑 지역구에서 2등도 아닌 3등으로 낙선시킨 후보를, 을 지역구는 당선시켜줘야 하나?
당시 공천에서 탈락한 조영택은
“특정인을 공천하기 위해 현역의원을 배제시킨 것”이라며
"이는 유권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그리고는 "원칙도 기준도 없는 밀실공천으로 조영택을 희생시키려는 음모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며 탈당,
"탈당신고서를 맡긴 수많은 동지들과 쓴잔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리고 총선 유세에서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형적인 코드 밀실 공천으로 친노 세력의 각본에 따라 유력한 호남 정치인을 학살했다"면서
"잘못이라면 호남 출신이라는 것과 특정 계파에 줄서기 하지 않았다는 것,
국민을 보고 광주시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했다는 것 뿐"이라고 호소했다.
또 "특정 계파와 세력이 지배하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고 정권교체를 이룰 자격과 역량을 갖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말로 당선되면 복당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조영택 스스로 '특정계파의 세력이 지배하는 민주당'이라고 했다.
지금은 새정치연합이니 그때와 다르다고?
지금의 친노는 세력도 없고 문재인은 계파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어떻든 좋다.
그런데 지난 선거에서 조영택 '무소속' 후보는 2위도 아닌 3위로 낙선했다.
당시 선거에서 2위는 무소속 송갑석 후보였다.
조영택 후보는 득표율 18.55%, 11,281표라는 참담한 평가를 유권자들에게 받았다.
현역 의원이 공천탈락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과 후보에게 무수한 총질을 한 뒤,
유권자들에게 받아 낸 평가서다.
이런 후보가 옆의 지역구로 옮기니까 좋은 후보가 된다면 갑과 을의 지역구 차이는 뭘까?
갑 지역구에서 '물갈이 대상'이라며 퇴출시켰는데, 을 지역구에 후보로 공천?
그러면 갑 지역구는 우등한 시민이 살고, 을 지역구는 열등한 시민들이 사는 곳인가?
그래서 둘이 국회에서 만나면 갑 지역구 우등(?) 박혜자 의원, 을 지역구 열등(?) 조영택 의원...
뭐 이런 차이가 생기나? 내 상식으로는 판단이 안 되니 누군가가 좀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그와 새정연 중앙당과 광주시당, 동교동계 어른이라는 사람까지, 천정배의 탈당에 대해
“명분 없는 탈당”, “다른 지역에서 공천을 노리다가 안 되니까 서구 을에 온 것” 등으로 비난한다.
나는 그 말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 얼굴이 뜨겁지 않았을까 의심해 본다.
다시 말한다.
조영택은 인접 지역구에서 현재 임기 중인 19대 총선 후보 공천 당시 물갈이 대상으로 공천에서 배제되었다.
그러자 이에 불복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낙선했다. 그리고 지금 옆 지역구로 옮겼다.
탈당한 것, 지역구를 옮긴 것, 천정배와 다르지 않다.
또 2012년 자신이 탈당하면서
“원칙도 기준도 없는 친노세력의 밀실공천”이라고 비판했었다.
“친노 세력의 각본에 따라 유력한 호남 정치인일 학살했다”고 말했다.
특히 "친노 패거리가 김대중 세력을 학살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는 대표 한명숙, 계파 수장 문재인, 좌장 이해찬으로, 친노가 당권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친노계의 수장인 문재인이 대표다.
또 뒤에 좌장으로 이해찬이 당당히 존재하고 있다.
당명만 다를뿐 한명숙만 빼면 다를 게 하나 없는 당이다.
그래서 묻는다.
조영택의 말대로 천정배가 공천에서 밀릴 것 같아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천정배는
“친노 세력의 각본에 따라 유력한 호남 정치인을 학살”하려 했으므로 미리 탈당한 것이라고 해도 되나?
이에 대해 반박할 말이 있나?
그래서다.
정치인은 언제 어디서든 말을 하더라도 자신이 이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한번쯤은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이치가 여기서도 맞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뱉은 말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날아온다는 것이
딱 지금 새정연과 조영택 후보 처지다.
그나저나 참 서구을 지역구 주민들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겠다.
옆 지역구에서 부적격이라며 퇴출시킨 정치인을 공천하면서 찍으라고 강요하는가를 생각하면 열 받지 않겠는가?
광주 땅이 자기들 안방도 아니고 유권자가 자기들 하인도 아닌데 옆 동네는 우등(?) 정치인,
우리 동네는 열등(?) 정치인을 공천하는 정당이 어찌 곱겠는가 말이다.
나 같으면 새정연을 배척할 명분이 또 하나 생겼다.
https://www.facebook.com/dooman.lim.3/posts/856330364456524
첫댓글 출처 안철수사모..??
임두만 페북.
경선하지 않았나요?
네~~~2012년에도요^^
@오라클영구 경선은 지역주민의 선택입니다
@신노다지 그런가요?
결과를 보면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