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글에 앞서 이 글의 내용은 대부분 맥스 브룩스 저자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의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약간의 제 주관적인 소견도 조금만(?) 넣었으니 죽자고 달려들지 마시고 그냥 재미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적색 동그라미
책 내용상 한마디로 "강력추천" 하는 품목, 단점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장점으로 충분히 상쇄되는 품목들입니다.
보라색 네모
좋은 품목이긴 하지만. 필히 조심해야 할 점도 있고, 사용하는 사람에게 어느정도 기술이 요구되는 품목들입니다.
파란색 네모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품목입니다. 다른 수단이 없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은 품목들 입니다.
적색 가위표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 그외 예외적인 경우 아니면 쓸 생각조차 해서도 안될 품목입니다.
모두 가이드 책 내용상 부분만 찾아서 선정한 것이기에 제 주관적인 생각은 일체 넣지 않았습니다.
아무표시도 없는 품목은 책 내용에 아예 언급되지도 않은 것들이라서...
이 부분은 그냥 간단히만 제 주관적인 의견을 넣었습니다.
---------------------------------------------------------------------------------------------------------
1. 일반무기류 (택2)
대검 : 아무래도 좀비의 급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긴급탈출용으로 쓰는 목적 외에는 그리 좋은 무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검은 길이가 짧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근접전을 해야하는데...좀비와 근접전을 한다는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는
회원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쿠그리 : 책 내용상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좋은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베기에 특화된 칼 답게 쓸만하겠지요.
다만....국내에서 구하기가....꽤 어렵지 않을까요?
정글도 : 책 내용에 직접적으로 언급될 만큼의 한마디로 강력추천 무기입니다. 가볍고, 휴대하기 큰 무리없고, 대검처럼
지나치게 짧지 않은 적당한 길이, 기타등등 사실상 신경쓸만한 단점이 전혀 없습니다. 이미 유나 게시판에 게시된
"좀비 아포칼립스" 글에서도 이것을 추천하더군요. 그리고 앞서 언급한 쿠그리에 비하면 국내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수 있다고도 하고 말이죠(도검소지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여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와키자시(일본도) : 위력면에서 따지자면 이 무기는 적색 동그라미 등급으로 표시해야 되겠지만, 책 내용을 살펴보니
영화에서처럼 손쉽게 좀비의 팔다리나 목을 한방에 절단내는 그런 능력을 선보이려면 아무래도
유명 일본 애니 "하이스쿨 오브 데드"의 캐릭터인 부스지마 사에코(이름이 맞나 모르겠네요;;)수준의
검도(대한검도,해동검도,거합검도 종류 불문!) 유단자급 이상 되는 분이 아니시라면 이 무기는
그다지 추천할게 못된다고 봅니다.
석궁 : 원거리 무기인데다가 소리없이 좀비를 제압할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인 무기입니다.
다만 단점도 무시 못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대표적으로 재장전에 상당한 시간과 힘이 필요하지요.
책 내용상에는 이런 특성 덕분에 이 무기는 다수의 좀비를 진압하는것 보다는, 아지트 주변에 서성이는 소수의
좀비들을 저격해서 처리하는 즉, 공격적 용도보다는 방어적 용도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손도끼 : 책 내용상 손도끼는 한손으로 날렵하게 휘두를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끼라는 무기 특성상 충분히 좀비의 두개골을
쪼갤 만큼의 위력도 있으니 대검보다야 당연이랄 것도 없이 더 좋긴 하지만...짧은 사정거리 때문에 이 무기도 앞서
대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긴급탈출용 목적으로만 쓰는것이 좋습니다.
해머 : 발제글 사진상의 해머는 커다란 오함마급 해머가 아닌 손망치인 것 같더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해머는 의외로
손도끼보다 위력이 좋지 않습니다. 날붙이인 점 덕분에 비교적 적당한 힘으로도 큰 타격을 입힐수 있는 손도끼나,
대검을 제외한 앞서 언급한 날붙이 무기들과는 달리 둔기류인 해머로 좀비의 두개골을 한방에 완전히 박살내려면 상당한
수준의 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근력이 좋으신 분이시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이 무기는 사용하기에
위험부담이 큰 무기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빠루 : 정글도와 더불어 강력추천 양대산맥인 무기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둔기류 최강무기라 할수 있지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용도상 상당히 견고해서 어지간해선 파손 걱정 안해도 되기 때문에 오래도록 사용할수 있고, 책 내용상
강조하는 부분은 이 무기의 한쪽 뾰족한 지렛대 부위로 좀비 눈을 타격하면 뇌까지 닿아서 좀비 제압에 효과적
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본래 용도대로 잠긴 문 뜯어내기, 무거은 물체 걸어서 끌기 등의 다목적으로 사용이 가능
한 무기라고 합니다. 정글도보다 오히려 더 쉽게 구할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그리고 원글에 어느 분께서 댓글로
언급하셨듯이 모 게임의 주인공은 이걸로 외계괴물도 때려잡으니 더 이상 말이 필요없지 않을까요?
금속배트 : 이건 뭐....다들 충분히 알고도 남으실 기본 상식이라 언급할 필요도 없을지 모르겠지만, 시중의 알루미늄 배트는
알루미늄이라는 금속 특성상 내구도를 기대할수 없습니다. 당장 쓸만한 무기가 없어서 급한대로 써서 한두번 정도의
좀비와의 싸움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신나게 쓰다보면 휘어지고 구부러져서 장기적으로 쓰기엔 부적합합니다.
---------------------------------------------------------------------------------------------------------
2. 권총류 (택1)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상에서는 권총이라는 무기는 앞서 언급한 대검, 손도끼, 해머 등의 사정거리가 짧은 무기들과
용도가 거의 같습니다. 즉, 긴급탈출용 목적으로만 쓰라고 하네요. 여러분들이 즐겨하시는 FPS 게임에서도 그렇듯,
(멀쩡한 라이플.저격총 국 끓여먹고 권총만 쓰시는 분은 없겠죠?;;) 나아가 실제로 군 특수부대에서의 권총의 용도
(주무장 탄약 없음 혹은 고장시 등의 긴급한 상황에 쓰는 부무장)를 감안한다면 당연이랄 것도 없는 말이지 않을까요?
가이드 책 상에서 특정 권총이 좋고 나쁘다는 언급한 것이 없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목적대로 권총은 저런 목적의
무기니까 말이지요. 이 점만 언급한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원 발제글의 취지를 감안해서 언급된 세가지 권총에 대해
제가 어줍잖은 경험과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여러분들도 다 아실 법한 내용일 것입니다.) 주관적인 부분만 간단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38구경 리볼버 :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일선 경찰관 분들의 표준 장비인 특성상. 어떤 측면에서 보자면
당장 권총을 구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입수 경로상 가장 빨리 획득할수 있는 무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원 발제글의 댓글에서도 제가 언급했지만, 리볼버식 권총은 그 특유의 단순한 구조상 불발 또는
기능고장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현대식 권총은 복잡한 구조상 심하진 않아도 어느정도는 리볼버식에 비해
불발 또는 기능고장의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굳이 리볼버식의 단점을 찾자면 일일이 탄약을 수작업으로
끼워서 장전해야 하는 점, 장탄수가 많아봐야 6발? 이정도 겠지요.
K-5 권총 :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국산 권총입니다. 국산 권총 답게 총의 외부적인 면도 다른 외산 권총에 비해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하게 설계되었고, 13발의 비교적 넉넉한 장탄수 덕분에 기능적인 면에서 좀비 사태시에
어디 하나 흠잡을데가 없겠습니다....만..;; 저의 어줍잖은 지식으로는 이 K-5 권총은 아직 우리나라 전군에 완전히
보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신무기가 빨리 보급되는 일부 전방부대 정도에서나 볼수 있으려나요?
아직 후방 향토사단급 부대와 일부 기갑부대 전차병 분들은 아직도 콜트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제 친구 중에 육군 기갑여단 부사관 출신 친구가 있는데 제가 전차 승무원들 권총으로 K-5쓰지? 하고
물은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 왈 "아니, 아직도 콜트 써." 라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몇년전 이야기
라 요즘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유나 성인회원분들 중에 기갑 출신 분 있으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결론은 38구경 리볼버나 콜트에 비해 입수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콜트(M-1911) : 앞서 K-5 권총 부문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국군 대부분은 아직 K-5 권총보다는 이녀석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45구경 탄을 쓰는 덕분에 화력면에서는 38구경 리볼버나, 9mm 파라블럼 탄을 쓰는 K-5에 비해 우수하지만,
장탄수는 고작 7발+(약실1발) 밖에 안되서 38구경 리볼버와 장탄수 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점은 국내 일선 군부대가 쓰는 콜트는 대부분 노후화가 심해서 성능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네요. (K-5가 이런 콜트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참고로 콜트를 사람으로 치면
M-1911이란 제식명에도 알 수 있듯이 100살이 넘은 최장수 할아버지입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총이라서 우리군은 물론 미군조차도(!) 지속적으로 개량해서 아직도 쓰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될 점이죠.
결론 : 화력은 좋지만 적은 장탄수와 매우 오래된 총이라는 점 주의, K-5에 비해서는 구하기 쉬울(?)지도..;;
---------------------------------------------------------------------------------------------------------
3. 장총류 (택1)
엽총 : 솔직히 전 엽총의 성능이나 기타 기능적 면은 잘 모릅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제가 어설프게 알기로는 엽총은 탄약이 군.경찰용 총기보다 구경이 너무 작아 좀비 살상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지요. 그리고 국내 총단법(총포.도검.화약류 등에 대한 단속법)상 저런 엽총은 별도의 총포소지허가는 물론
직업적으로 수렵을 하시는 엽사분들이 아니면 접할 일도 없을 뿐더러, 더 난감한 점은 평시에는 저런 엽총은
경찰서에 영치해 놓는다는 점도 그렇고, 어찌보면 총기류 중 가장 획득하기 쉬운(?)총이지만, 법령상의 제한으
로 마음대로 쓰기 어렵기도 하고, 성능도 의문스럽고, 참으로 애매모호한 무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K-1 기관단총 :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국군 주력 기관단총이지요. 군시절때 이 총을 써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저보다 더욱
잘 아시겠습니다만. 이 총은 의외의 단점이 하나 있지요. 바로 저 특유의 접철식 개머리판의 불안정함
때문에 경험자(군/경 특수부대, 육군 특공여단/특공연대 등의 K-1을 주로 쓰는 부대 출신 군필자 분)
가 아닌 이상은 제대로 견착해서 사격하기가 어렵죠. K-2나 저같이 M-16A1을 군시절에 쓰신
대부분의 우리나라 군필자분에게는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낮설고 불편한 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점과, K-2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히 나무랄 데는 없다고 봅니다.
(여담이지만 후방 향토사단 출신인 저는 이 K-1을 딱 한 정만 봤습니다. 바로 제 소속부대 직할 중대의 중대장님이
쓰더군요, K-2에 비해서 입수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한 이유는 바로 여기서 나온 겁니다;;)
M-1 카빈 : 솔직히 가이드 책에서 이 총을 최고의 총으로 언급한 부분을 읽고 저도 황당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만들어져서 비록 예비군용이지만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아직도 군에서 쓰는 이 퇴물 총이
최고의 좀비사태용 무기라니 믿기 어렵더군요. 하지만, 몇년전에 봤던 좀비영화인 "랜드오브데드" 에서 주인공
동료 중 한 사람이 바로 이 총으로 구식 총 쓴다고 무시받으면서 맹활약 했다는 점과 더불어 뒷 내용을 읽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자동 소총인 특성상, 현대식 자동소총처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쓸떼없는 탄약낭비를 막을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고, 제원상 7.62mm의 탄약 구경과 장탄수도 넉넉한 15~30발에 게다가 우리나라 예비군용으로 전국
어디의 군부대든 간에 아직 많은 수량이 있다는 점이죠.
(그러나 저는 이 총을 쏴본적이 없습니다ㅠ,.ㅠ 예비군훈련때 카빈으로 사격하던 시절의 세대 군필자분들은 지금쯤
아마 이미 민방위도 다 끝나시지 않았을까 예상되네요.)
M-16A1 자동소총
여러분들도 "이게 무슨 개소리야?" 하실 것이고, 저 또한 가이드 책에서 이 부분을 읽고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원 발제글에 언급된 4가지 장총중 가장 전형적이고, 가장 좋은 성능일 것 같은 M-16A1이 가이드 책에서는
한마디로 완전 "X병신" 취급을 받고 있더군요. "철저히 무시하라" 고 합니다만....아무래도 이 책 작가분은
우리나라 사정을 잘 모르고 M-16A1을 이렇게 평가절하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딱히 틀린말은 없었습니다. M-16A1은 구조가 복잡해 수리와 손질이 짜증날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저는 군시절은 물론 얼마전 예비군훈련때만해도 이녀석과 동고동락을 나름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기능고장 발생확률도 높은 편입니다. 모던워페어 블랙옵스를 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어떤
베트남전 미션에서 주인공 동료 캐릭(우즈)이 코 앞에 있는 베트콩에게 M-16A1을 쏘려다가 기능고장으로
역으로 위험해지는 이벤트가 나오죠. 심지어! 예비군훈련당시 총기 문제로 사격 못하는 아저씨들을
심심찮게 듣거나 보아온 저로서는 이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한 제 입장은 군시절(예비군훈련도 포함해서) M-16A1과 동고동락(?)한 저로서는
가이드에서의 말 신경쓰지 않고, 다른 여러분들과 같이 M-16A1을 선택하게 될 것 같네요.
---------------------------------------------------------------------------------------------------------
4. 상의/하의/신발 (각각 택1)
가이드 내용 상에서는 원 발제글에 언급한 옷들에 대해 장단점을 언급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다만 결론은! 몸에 딱 맞고 활동하기 좋은 옷과 신발이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방어구라고 라고 책에 언급되어 있네요.
추가적으로 3센티 이내로 짧게 깎은 머리카락도 필수랍니다.
불필요하게 펑퍼짐하고 주머니나 끈 같은 돌출된 것들이 많은 옷은 좀비에게 아주 유용한 손잡이가 된다는군요.
이 점을 감안하면 제 소견엔 상의의 롱코트나 하의의 카고바지는 아무래도 비추해야 할 옷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발은 원 발제글의 댓글로 언급했었지만 구두 같은 굽이 있는 신발은 경우에 따라 발소리가 의외로 크게 나서
좀비를 끌어들일수 있으니 피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
5. 동료 (택2)
단순히 생각하면 그냥 5명 다 선택하는게 당연히 다 좋지만, 원 발제글에서는 2명밖에 선택 못하도록 해놨으니
이 전제대로 선택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어쩔수 없겠죠. 솔직히 싸움 관련 동료들은 제 소견엔 생각보다 그리 쓸만한
구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같은 인간과 육박전으로 싸우는 상황이라면(가이드 내용에서도 같은 인간과
싸우는 경우를 언급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추성훈과 강철중 같은 동료가 있다면 든든하기 그지없겠죠?
솔직히 최병장은 그닥입니다. 만약 육군 모사단 병장이 아닌 특수부대 중사 이상의 간부급이라면 혹시 몰라도 말이죠.
하지만 좀비사태 상황에서 오랜 기간동안 제대로 생존할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이미 그 시점부터 좀비는 물론
왠만한 싸움꾼에도 뒤지지 않을 전투력을 보유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진작에 좀비의 한끼
일용할 양식이 되었겠지요.
그래서 어차피 2명만 선택할수 있는 상황이라면 싸움꾼보다는 기술전문가(엔지니어 박, 닥터 김)같은 사람을 동료로
하는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이드 내용상에서도 이런 전문기술 기술자들의 역할이 강조되는
부분이 많았답니다.
---------------------------------------------------------------------------------------------------------
6. 아지트 (택1)
가이드에서는 아지트(피난처)를 선택할때 스스로에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살피고 선택하라고 하더군요.
1. 담,울타리 같은 물리적 방벽이 있는가?
2. 이용 가능한 출입구는 몇 개인가?
3. 동료들은 각자 울타리를 지키다가 탈출할 능력이 있는가?
4. 2차 방어선, 다락, 또는 여러 층이 있는 건물인가?
5. 건물을 완전히 폐쇄할수 있는가?
6. 예비 탈출로는 있는가?
7. 보급 상황은 어떤가?
8. 물을 얻을 곳이 있는가?
9. 혹시 필요할 경우 무기나 연장을 구할수 있는가?
10. 입구를 추가로 막을 자재가 있는가?
11. 전화, 무전기, 인터넷 같은 통신수단이 있는가?
12. 포위가 길어질 경우 위의 항목들을 감안하여 당신 또는 당신 일행들이 얼마나 오래 버틸수 있는가?
원 발제글 상의 4가지 건물 중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은 유일하게 마트 뿐이었습니다.
주상복합건물 같은 경우는 원체 포괄적이어서 뭐라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봐야 되겠네요.
위의 12가지 요구사항에 잘 부합한다면야, 가이드의 기본 지침대로 1층 싹 비우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봉쇄하고
(가능하다면 파괴하는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방어한다면 나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수로는....글쎄요;; 냄새나는 썩은 폐수와 쓰레기, 각종 세균의 온상인 쥐, 마땅히 방어에 적합한 지형도 아닌 저곳
에서 위의 12가지 요구사항 부합을 기대하는건 애초에 무리일것 같고, 위생이나 기타 편의성 까지 감안한다면
상식적으로 누가 저곳을 피난처로 선택할지 의문입니다.
대형 마트....많은 분들이 선택하셨는데. 가이드 내용상 대형 마트는 아지트로 매우 비추하는 건물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너무 크고 많은 출입구, 게다가 그 출입문들은 방어력 제로인 유리문들이 대부분, 외벽도 대부분 전시용
쇼윈도가 대부분인 대형마트는 튼튼한 물리적 방어선을 기본으로 해야하는 좀비사태 상황에서의 아지트로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대형마트의 풍부한 물자 때문에 선택하셨을 것이고, 저도 이 가이드를 보기 전에는
마트로 도망치는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이미 오래전에 유나에 올라온 좀비 아포칼립스 글에서도
대형마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다만, 대형 마트와는 조금 거리가 먼 동네 중소형 마트는 의외로
장기적인 아지트 까진 아니지만 임시대피처 정도로는 좋다고 하네요. 경비업체에 방어를 의존하는 대형 마트와 달리
그럴 여건이 부족한 중소형 마트들은 대체로 적당한 수준의 물리적 방벽(어느정도 내구성 있는 철문, 철제 샷다문)을
가지고 있고, 건물 규모나 그외 특성상 입구도 적고 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이런 마트를 아지트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마트 내 음식 소비는 당연이랄 것도 없지만 상하기 쉬운 음식(유통기한 짧은 음식)을 먼저 해치우고,
나머지는 전기가 끊길 때를 대비해서 가능한한 비축해두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인근 야산 산장은 우선 인적이 상대적으로 도심지보다 드문 산지에 있다는 점이 메리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이드에서도 인적이 드문 곳은 그만큼 좀비의 출몰 빈도도 비교적 낮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작은 산장이라는 특성상
몇 군데 안되는 입구와 창문만 잘 막아놓으면 오래 버티기에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문제는....산악지역 특성상 물자 보급이 어렵다는 점이죠..;;
그외에 아지트로 추천할 만한 건물과, 반드시 피해야 하는 건물을 몇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추천건물(추천이라고 해도 일부는 어느정도 단점도 있습니다)
1)학교 : 학교건물을 잘 보시면 건물 특성상 군사기지나 요새, 성 같다고 생각해 보신 적 없으신가요?
2)창고 : 비교적 튼튼하고, 입구가 한군데만 있다시피 하고, 창문이 없다는 점이 장점, 그리고 유용한 음식이나 도구 창고라면?
3)항만 : 정박된 배를 타고 연결 통로 끊어버리면 당연이랄 것도 없이 좀비 진입 걱정은 거의 안심해도 될 듯 합니다.
4)군부대 :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문제는 안에 있는 군인들이 적대적이라면 낭패..;;;
5)교도소 : 건물 목적상 높고 튼튼한 물리적 장벽을 갖추고 있는 곳, 하지만 그 안에 죄수들은 조심하는게..;;
6)공동묘지 : 의외로 안전한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무덤 파헤치고 나오는 좀비는 가이드 상에서
"물리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길어서 생략하겠습니다.
7)해양 석유 시추 시설 : 국내에는 없는 시설이지만 비슷한 시설이 있지요. 바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피해야 할 건물(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쳐다보지도 말아야 합니다.)
1)병원 : 좀비 영화들을 보시면 좀비사태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는 진원지가 어디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교회 : 건물 자체는 방어에 좋긴 하지만, 시끄럽게 소리내어 기도하는 사람들(소위 개독)이 좀비들 불러내기에 딱 좋지요.
3)경찰서 :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경찰에 보호를 요청하려고 우르르 몰려와 아수라장이 됩니다. 좀비가 아니라 같은 인간
때문에 위험한 곳이라는군요. 무기 찾을 목적이 아니라면 접근도 하지 말아야 할 곳입니다.
4)쇼핑몰 : 대형마트보다 더 최악의 장소. 건물 특성상 사실상 방어가 불가능하고, 그외 이유는 경찰서와 동일합니다.
5)은행 : 금고 빼고는 안전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금고도 그리 좋은 피난처는 아니죠)
6)시청 등의 정부기관 건물 : 경찰서, 쇼핑몰과 동일한 이유입니다.
---------------------------------------------------------------------------------------------------------
7. 이동수단 (택1)
가이드에서 언급된 것은 바이크와 버스 뿐입니다. 물론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죠.
의외로 바이크가 강추 이동수단이고, 버스가 최악의 이동수단입니다.
이유는 의외로 여러분들도 충분히 예상할 법한 간단한 이유입니다.
바이크는 빠른 속도와 기동성, 일반 4륜 차량이 갈수 없는 곳도 갈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산악용 오토바이라면 더 좋죠!)
무게도 일반 4륜 차량보다 가볍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끌고 다닐수도 있습니다. 연료가 적고, 방벽 요소가 아예 없다는게
단점이지만, 장점으로 충분히 상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별로 문제될게 없지요.
반면 버스는 속도, 기동성, 연비, 험지주행능력, 은신능력 등 필요한 능력이 거의 최악의 수준이고,
굳이 장점이라면 큰 덩치를 감안한 이동식 요새로 쓰기에는 좋다는 점 뿐입니다.
(우리나라 경찰버스(소위 닭장차)를 연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듯 합니다.)
버스 외에 나머지 일반 세단차량이나 SUV 차량 등이 비슷한 이유로 나쁜 이동수단으로 가이드 상에 언급되었고,
바이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강추 이동수단으로는 현금수송 장갑차를 꼽더군요.
일반차량보다 몇배는 튼튼한 철판장갑 때문에 좀비의 공격에 한해서는 사실상 무적이라고 봐도 충분하다더군요.
하지만 이런 현금수송 장갑차는 제가 알기로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현금수송업체들은 구형.신형 스타렉스, 각종 트럭류를 개조한 수준의 호송차량을 이용하는게 대부분이니까요.
---------------------------------------------------------------------------------------------------------
8. 휴대품 / 개인식량(택4)
식량이야 뭐 달리 말이 필요없이, 다들 아시는 대로 별도 조리 필요 없이 즉시 먹을 수 있고, 유통기한 긴 음식이
가장 좋은 식량이란거 기본 상식 수준이죠. 라면이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그리 긴 음식이 아니라는 것도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사항이라고 생각되네요...가이드에 짧게나마 직접 언급된건 유일하게 육포 뿐이었지만, 유통기한이 몇년은 우습게
버텨도 문제없는 통조림류도 괜찮겠지요. 초코바는 유통기한이 어느정도인지 잘 몰라서 좋다 나쁘다 하기 뭐하네요.
(개인적으로 스니커즈를 즐겨 먹긴 하지만 말이죠..;;) 휴대품으로 가이드에 언급된 품목은 구급상자, 후레쉬, 쌍안경
세가지 뿐이더군요.
---------------------------------------------------------------------------------------------------------
글이 본의아니게 길어졌네요.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좀비 관련 서적인 맥스 브룩스 저자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의 내용을 발췌해서 쓴 글이며
일부 들어간 제 주관적 의견도 저 역시 정확하다 장담할 수 없는 것들을 가볍게 언급한 것 뿐이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시고 많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검은유령[BSPCT By.GT-R34]*
첫댓글 재밌게 잘 봤어요~
좀비물 매니아신가보네 ㅎㅎ.. 잘 읽었습니다 ㅋㅋ
예비군가면 카빈쓰는데도 있어요
ㅋㅋ저도 특공여단 k1썼습니다
진지하시네..
마리를 서야죠 동료 한명에다가 석궁을 줄수도잇는거아닙니까
저책 집에 있느느데....................꽤 리얼, 진지 함 이 묻어나는 작품
우와 정독했음 ㅎㄷㄷ 흥미있는 내용 감사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