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 대원스님
김무공추천 0조회 5623.12.20 04:34댓글 2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번 치고 들어 보이신 후) 시회 사부대중께서는 아시겠습니까? 즉하계합대오출(卽下契合大悟出) 일생참학사료필(一生參學事了畢) 삼목석인리암곡(三目石人離巖谷) 반야천운입시전(半夜穿雲入市廛) 바로 계합을 해서 깨달아서 뛰어난다면 일생의 공부를 다 마치리라 눈이 세 개 달린 돌사람이 바위골짜기를 떠나서 한밤중에 구름을 뚫고 시전으로 들어가도다 이 소식을 여러분은 아시겠습니까? 만약에 아직 알지 못했다고 한다면 또 산승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歸宗正賢禪師 上堂云 且第一句如何道? 直饒你十成道得 未免左之右之 귀종 정현 선사가 상당하여 말하되, "제1구를 어떻게 이르겠는고? 그대들이 열 가지를 넉넉히 일렀다고 할지라도 좌지우지를 면하지 못함이로다.“ 옛 고인의 말씀을 들어서 말을 붙여보겠습니다. 雪峰因僧問 寂寂無依時如何 師曰猶是病 曰轉後如何 師曰船子下揚州 寂寂無依病正深 雪老當年痛處鍼 一喚喚回春夢破 千山渾作木龍吟(自得暉) 설봉 스님에게 어떤 스님이 와서 물었습니다. "적적해서 의지할 것이 없을 때는 어떻습니까?“ 설봉스님이 대답해 가로되, "오히려 이것이 병이니라.“ "한번 굴러서 나왔을 때는 어떠합니까?“ 설봉 스님이 대답해 가로되, "배가 양주 땅으로 내려가는구나.“ 거기에 자득휘(自得暉)라는 스님이 송을 붙였는데, 적적해서 의지할 것이 없다는 것에 병이 깊구나 설봉 노장이 당년에 아픈 곳에다가 침을 놓았구나 한 번 부르고 불러서 돌이켜 보니 봄꿈이 깨져버렸네 모든 산의 나무가 용과 같은 울음소리를 짓는구나 여기에 대해서 이 산승이 몇 마디 드린 뒤에 송을 붙이겠습니다. 여러분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 말씀을 들어놓으면 왕대밭에 왕대가 난다고 하듯이, 여러분은 큰 법의 씨앗을 심기 때문에 오늘 당장은 못 깨달아도 이 인연으로 반드시 크게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초하루마다 하는 참회 글귀를 읽어보겠습니다. <자비도량참법> 『 또 지옥 고통은 부모 자식도 대신 받을 수 없나니, 영원히 이 몸 떠나면 식심이 저곳에 나게 되어, 칼바퀴가 신체에 더하고 불과 맷돌이 형상을 해롭게 하여 수명이 촉박하지 않아 오래오래 고통받으며, 비록 지옥을 면하더라도 다시 아귀에 태어나 입으로 불을 토하며, 목숨을 온전히 사는 것 아니며, 거기서 죽어서는 축생에 떨어져서 모든 고통을 받으며, 살은 남의 잔치에 공급하느라고 목숨은 제 명대로 살지 못하며, 솥에 삶고 교자상에 올려 놓이며, 혹 무거운 짐을 싣고 멀리 달리며, 험난한 데로 몰려 다니나니, 실로 삼악도의 공통이며, 긴 밤은 새기 어려우니라. 좋고 나쁜 것이 현저하건마는 믿는 이가 없고, '나'라는 관념으로 의혹을 일으키며, 의혹 때문에 다분히 선한 일을 하지 못하느니라.』 업을 지어서 스스로 자작자수로 지옥 가는 것을 부모가 건져줄 수 있으면 참 좋지만, 지옥 간 그 업을 염라대왕도 마음대로 안 되는데 어떻게 부모가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겠습니까? 자식을 벗어나게 해줄 수 있으려면 법력이 있어야 되지요. 여러분이 육근 육식을 가지고 일생 살아온 것은 업을 지은 거라. 육근 육식이라는 이 자체는 업을 안 지을 수가 없거든요. 그 지어놓은 업식이 어디 가느냐? 쏜살같이 지옥으로 가게 되고, 지옥을 면하더라도 태어난 다음에 다시 축생의 몸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만 해봐도 소름이 끼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해도 중생은 '정말 그렇게 될까?’ 의심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보를 벗어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 바로 금강경에 말씀하신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입니다.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면 여러분이 일체 육근 육식에서 다 벗어나서, 일체 지옥 아귀 축생의 보를 받지도 않고, 지옥 아귀 축생 속에 들어가도 거기 머물러서 구속을 받지 않고 고통을 받지 않고, 지옥 중생을 제도하고, 아귀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입니다.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 참으로 중요한 말이라서 그 한마디만 외우고 있으면 지옥을 가도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 이렇게 말하면 일체 지옥이 다 무너지고 지옥 중생이 다 제도가 되는 것입니다.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 뭐겠습니까? 절에 오는 신도님이나 절에 있는 스님이나 왜 절에 다닙니까? 절에 칭찬을 받으려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무슨 상을 받으려고 절에 오는 것도 아니고, 대접을 받으려고 오는 것도 아닙니다. 절은 여러분의 오온 육근 육식으로 살아가는 업으로 지어 있는 의식을 벗어버리려고 오는 것입니다. 업을 벗어버리려고 여기 온 사람이 여기 와서 칭찬이나 받고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면 업에다 업을 태산같이 보태서 큰 무간지옥을 간다는 겁니다. 뭣 때문에 그렇게 절에 다닙니까? 여러분이 지옥 아귀 축생의 보를 벗어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여러분이 업이라는 짊어지고 있는 이걸 벗어버리는 걸 아주 급박하게 생각해야 돼요. '내가 이걸 벗어버리는 것이 참으로 급하고 급하다.' 이래야 되는데, 그 업을 벗어나기위해 온 분이 절에 와서 무슨 기도비가 비싸니 싸니, 반찬이 있니 없니, 무슨 스님은 어떻고, 무슨 보살은 어떻고, 사무실 보살은 뭘 잘못하고, 이러니 저러니 그게 뭐 하는 짓이여? 여러분이 절에 오면 자기 자신의 문제점이 뭔가를 알고,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게 시급한데, 여기 와서 다른 업을 더 짊어져야 할 것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 내가 처음에 보덕화 보살님이 터를 사서 집을 지어가지고 있을 때, 내가 혼자 밥하고 일하는데, 서울에서 온 노보살님이 국도 끓여 가져오고 반찬도 해오고 그랬는데, 본인도 왔다 갔다 하기 너무 힘드니까 공양주 보살을 하나 두는 게 좋겠다고 그래서 나이 46살 된 보살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밤에 열두시쯤 돼서 누가 내 방문을 두드리는데, 오늘 공양주 하러 온 보살이라. "밤에 자지 않고 왜 문을 두드리시오?“ "스님, 저는 혼자는 무서워서 못 자요. 스님 옆에서 같이 자야 되겠어요.“ "보살님! 여기는 내가 방에서 있으면 보살님한테 하나도 무섭지 않게 다 잘해줄 테니까 그 방에 있어도 이 방에 있는 거나 똑같습니다. 그러니 가서 빨리 자세요.“ "아이고 저는 못 자요." 자꾸 그래서 나와서 야단을 치고 당장 방에 가라고 했어요. 그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밥을 먹고는, "보살님, 내 혼자 밥을 해먹어도 되니까 내 걱정하지 말고 가시오.“ 하고 당장 보냈어요. 그 후에 선방을 짓고 스님들이 와서 공부하게 되니 공양주 보살이 있어야 되잖아요. 근데, 내가 무슨 돈이 있나. 공양주 월급 줄 돈이 없어요. 근데 서울서 최보살이라는 보살이 왔어요. "제가 대중 공양을 지어드리겠습니다." "그래 해보세요. 근데 나는 월급을 줄 돈이 없는데?“ "스님 제가 여기 월급 받으러 온 게 아닙니다. 다른 분들은 절에 수억씩도 시주를 하는데, 저는 돈이 없어서 몸으로라도 부처님께 봉사하면서 업을 닦고 복을 짓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열심히 해보세요." 그 보살이 연주창(連珠瘡)이라는 병이 있었어요. [*연주창(連珠瘡) : 목 언저리에 생긴 여러 개의 멍울이 곪아터져서 생긴 부스럼] 그건 병원에서도 못 고쳐요. 몇 번 수술했는데도 자꾸 생기는 거라. 부부생활도 못해요. 부부 생활했다 하면 대번 병이 도져서 죽어요. 그러니 본인이 아들 딸 남편을 두고 집을 나와서 여기서 공양주를 5년을 했는데, 어느 날 이야기를 하길, "스님 참 이상합니다. 내가 부처님한테 마지 올리고 내려와서 잠시 앉아서 잠깐 조는 사이에 법당에서 아주 빛이 나는 점잖은 스님이 육환장을 짚고 내려오시더니, "니가 전생에 업을 지어서 얼마 살지 못하고 2~3년 안에 죽을 사람인데, 니가 어떻게 그런 발심을 해서 부처님 도량에 와서 공부하는 대중을 잘 시봉을 해주니 참으로 업이 많이 닦였다. 참으로 장하다. 그래 열심히 잘해야 되지. 네가 열심히 법당에 올려주는 걸 내가 받아 먹었는데 그냥 있을 수는 없다. 네 병을 고쳐야지." 그러면서 손을 펴는데, 빨간 약 한 개가 손바닥에 있는데 그걸 짚더니, "입을 벌려라.“ 하고 쏙 넣어주면서, "삼켜라. 니가 이걸로 병은 고치게 된다. 그러니 열심히 여기서 공양을 잘 지으면 모든 업이 닦인다. 그래 하면서 열심히 일념으로 염불을 하고 염불하는 이놈이 무엇인가 돌이켜 보거라." 그러고 올라가셨는데, 스님, 그 돌이켜 보는 게 뭘 돌이켜 본다는 말입니까?“ 그렇게 그 보살이 나를 보고 물어요. 그래서 내가 그 설명을 해주면서, "보살님 아주 큰 부처님의 가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고치지 못하는 그 병이 싹 나았어요. 낫고 나서 "집에 살림을 다 버리고 와서 내가 없어서 살림이 안 됩니다." "그럼 얼른 가세요." 그래서 5년을 공양주 하고 올라갔습니다. 그것 뿐 아니라 여기에 다니면서 봉사를 하는 분들이 참 많았는데 다 가피를 받았습니다. 여기 부처님이 계시는 곳은 복밭이라. 복밭에는 내 신심을 얼마만큼 옮기는가에 따라서 조그마한 종지물만큼 복을 가져가느냐, 큰 옹가지만한 복을 가지고 가느냐, 큰 강물과 같은 복을 가지고 가느냐, 바다와 같은 복을 가져가느냐가 달린 겁니다. 그런데 열심히 다니며 일하면서, "보살님, 부처님께 신심으로 참 잘하시네요. 참 훌륭합니다. 애쓰셨습니다. 보살님이 제일입니다." 이런 칭찬해 주면 그동안에 1년을 했든 3일을 했든 한 달을 했든, 본인이 지어놓은 그 공덕은 싹 없어집니다. 이건 내가 확실하게 말하는 거예요. 또, "공양실에 와서 봉사하느라 애쓰셨네요. 차비라도 하세요." 하고 보시를 주는 걸 받으면 지은 복만 싹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던 복까지도 싹 감해서 없어져요. 이 점을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이 이걸 모르면 절에 다녀봐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거사님 수고하셨네요. 가서 뭐 좀 하십시오." 하고 보시라고 주는 걸 받으면 복 짓는 거는 고사하고 자기가 좁쌀만한 가지고 있는 것까지도 싹 없어진다 이거라. 이 점을 여러분이 분명히 알아야 돼요. 내가 60년대 서울 조계사에 대처승 정화한다고 올라갔을 때도 사무실에 스님들이 사무할 줄 모르니까 일반 사람들을 모집해서 있었어요. 내가 5년 후 다시 갔는데도 그 사람들이 그대로 있기에, "근기가 대단하네요? 사무장님, 그래 어떻게 돈 좀 벌었어요?" "아이고 스님, 돈은 무슨 돈을 벌어요? 월급 조금 받는 거 가지고 먹고 살기도 힘듭니다.“ "아가씨도 오래 있네? 돈 좀 벌었겠지요?“ "돈 조금 보시받는 것도 어떻게 하다보면 다 없어지고 모이는 것도 하나도 없어요.“ "사무장님, 내가 하나 묻겠소. 여기 많은 분들이 기도하러 오지요? 법당 짓는데 부처님 조성하는데 기도하는 데 시주금을 내는 사람 많지요?“ "많지요.“ "그럼 거사님은 얼마나 시주했소?“ "저는 월급 조금 타는데, 그것 가지고 시주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 일생 여기 살아봐야 거사님은 희망이 없습니다.“ "어찌 해야 됩니까?“ "거사님, 심청이라 하는 여인은 일생을 얻어먹는 박복한 거지 아니요? 죽어서도 또 거지 신세를 못 면해. 그런 박복한 아가씨라. 그런데 그 아가씨가 어떻게 됐지요?“ "왕비가 됐지요.“ "어째서 왕비가 됐는고?“ "스님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제가 여기 살면서 복을 짓지 못했네요." 거기 일하는 아가씨한테도 말하길, "심청이라 하는 여인은 아버지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 300석을 시주하라니까, 다른 거지 같으면 '저 스님이 정신 나간 스님 아닌가. 나 같은 사람한테 무슨 3백석을 시주하라고 해?" 하고 가버릴 거 아닌가? 근데 그 아가씨는 어떻게 했어? 300석에 몸을 팔아 절에 시주를 했잖아. 그래서 당생에 바로 발복을 해서 왕비가 됐잖아. 아가씨는 이걸 잘못 알고 있다. 내 말 듣겠어?“ "예, 말씀해 주세요.“ "여기서 얼마 받나?“ "한 200원 받아요.“ 요새로 말하면 한 200만원 되겠지. "그 돈 받는 거 하지 마라. 5년만 기간을 두고 그 돈을 받지 말고 그대로 부처님께 올리고 주지스님한테 갖다 드리고 해. 그리고 오고 가는 버스 토큰 사는 돈만 받아서 다니면서 열심히 해.“ "스님 알겠습니다. 그걸 몰랐습니다. 누가 이런 말 해주는 분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후 3, 4년 지난 뒤에 전화가 오길, "스님 접니다. 3, 4년 전에 저한테 말씀해 주신 아가씨인데요." "그래 어째 요새 잘 됐나?“ "스님, 제가 스님 말씀대로 버스 토큰 살 돈만 받고 3, 4년을 했는데, 조계사 신도 중에 재벌가 보살이 있었는데, 그 보살이 어느 날 부르더니, "아가씨는 참 예의도 바르고 참하네. 내 아들이 하나 있는데 내 며느리 되거라.“ 그래서 재벌가 외아들한테 결혼해서 팔자를 고쳤어요. "스님 덕택에 이런 일이 있어서 결혼을 잘했습니다" 이러면서 감사하다고 우편으로 돈을 나한테 좀 붙였더라니까. 그것 뿐인가? 내가 1965년도 강원 졸업하고 오대산 상원사 갔었는데 거기 웬 거사가 맨발로 오는데 피가 나고 초죽음이 돼 가지고 왔어요.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가지고 식구들은 조그만 월세방에 가 있는데, 자살을 하려고 정처없이 걸어오다가 보니까 오대산 상원사로 오게 됐다는 겁니다. "잘 살고 싶은가?“ "스님. 잘 살고 싶지, 못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잘 살고 싶으면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하겠어?“ "하겠습니다.“ "그러면, 여기 상원사 선방 스님들을 위해서 공양주를 좀 해라. 이왕에 망해가지고 죽으려고 작정했으니까, 죽을 사람이니까 죽지 말고 한번 해보라." 그래서 그 사람이 나무 해다가 불을 때가며 공양주를 3년을 했어요. 어느 날 3년 만에 조왕단에서 도포를 입은 조왕신이 나오더니, "니가 신심으로 공양을 잘 짓고 참 잘했다. 복을 지었네. 내가 그냥 있을 수는 없고 너한테 선물을 하나 주겠다. 받아라." 하고 도포에서 열쇠를 한 뭉치 꺼내가지고 주더라는 거라. 열쇠는 뭐든지 열면 다 된다는 것 아니겠나. 나한테 전화를 해서, "스님 어디 계십니까?" "김룡사에 있지." "스님 제가 꿈에 열쇠를 받았는데요. 이게 어떤 겁니까?“ "그런 말 자랑하지 마라. 잘 됐으니까 이제 마치고 그만 서울에 올라가라." 그래서 마치고 서울 집에 있는데, 어느 날 사업하는 친구가, "이 사람 자네 집에서 놀면 뭐하나? 내 일 좀 도와주게.“ 그래서 나가서 일을 돕는데, 아파트를 50평짜리를 하나 사 주더래요. 거기 이사 가 살면서 한참 일을 열심히 잘하니까, 또 그 사람이 하청을 떼 줘서 사장이 됐다고 해요. "스님, 제가 기도 성취했습니다.“ 사업이 불 일어나듯이 잘 된다는 겁니다. 이러한 것이 그 사람이 절에서 만약에 공양주를 하면서 월급을 받았다 하면 그걸로 끝나는 거라. 하나도 복 짓는 것도 없고 헛일이여. 이 부처님 도량은 그게 분명해요. 여러분이 내가 말하는 걸 귀 밖으로 듣는다면 어쩔 수 없지. 무연중생(無緣衆生) 제도불능(濟度不能)이라, 인연이 없는 중생은 제도 못 한다고, 이 말을 해도 듣지 못한다면 안 되는 거라요. 참으로 중요한 거라요. 칭찬하는 데 머무르고, 돈 조금 받는 데 머무르고, 돈 악착같이 벌어야 되고 더 욕심 차리는 데 머무르면 되느냐? 안 돼요. 그런 머무르는 마음이 없는 걸 무소득(無所得)이라고 그래요. 그래야 적적무의(寂寂無依)로 의지할 데가 없어서 이 사람은 하는 일이 뭐든지 다 된다 이거라. 그러한 것이 응무소주(應無所住)예요. 거기에서 내가 머무르고 얻은 바가 없는 마음으로 밖에 옮기는 거를 이생기심(而生其心)이라고 그래요. 이걸 하려고 여러분이 여기 온 거지, 절에 와서 무슨 칭찬하는 소리, 욕하는 소리, 그런 소리 들으러 오는가? 누가 욕한다고 싫어서 절에 안 간다, 누구 보기 싫어서 절에 안 간다 그러면, 그 사람 보고서 절에 오는 건가? 그 무슨 되도 않은 생각을 하는가? 내가 말하는 걸 잘 들어야 돼. 이걸 귀 밖으로 들으면 어쩔 수 없어. 복을 짓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래서 지옥 아귀 축생의 중생의 업보를 받는 보따리를 모조리 싹 없애 치우는 것이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입니다. 여러분이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의 마음을 쓰려고 여기 온 것입니다. 적적무의시여하(寂寂無依時如何)닛고? 만년촉루와심숙(萬年髑髏臥深宿)이로다. 적적해서 의지함이 없을 때는 어떠한고? 만년 된 송장이 누워서 깊이 잠이 들었구나. 적적무의전후여하(寂寂無依轉後如何)닛고? 보검출갑풍뇌후(寶劍出匣風雷吼)로다. 적적해서 의지함 없음이 굴러나온 후는 어떠한고? 보검이 갑(匣) 밖에 나오니 우레 같은 소리가 나더라. (주장자를 세 번 치고 하좌하시다.) 2023-09-15 대원 큰스님 초하루 법회 법문 |
|
첫댓글 생활속불교에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삼보에 귀의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거룩하신 가르침에 귀의 합니다
거룩하신 스님들께 귀의 합니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원공법계 제 중생
자타일시 성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