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10일입니다.
뉴질랜드와 호주로 여행을 가는 날입니다.
오전 11시 40분,
충주 발 공항 착 공항버스는
서울 강변 터미널로 향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변 터미널을 경유하여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을 갑니다.
안전벨트는 이제 습관이 되었는지 잘 매어져 있습니다.
운전기사의 솜씨 따라 버스는 신나게 잘 달립니다.
중부고속도로 주변의 산과 들은 연초록 색을 띠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더 짙은 초록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은 어느덧 서울 강변터미널입니다.
공항버스는 강변터미널까지의 이용 승객을 하차시키고
주·정차 되어있는 많은 버스를 지나 날렵하게
자동세차장으로 들어갑니다.
깨끗하게 세차하고 인천 영종도 국제공항으로 갈 모양인가 봅니다.
세차 소리가 부드럽습니다.
빵!
갑자기 귀를 찢는 큰 굉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운전기사가 무슨 일인가 하고 어리둥절해 합니다.
자동세차장 주변 사람들도 웅성거립니다.
운전기사는 자동세차장을 빠져나온 버스를 세우고
차에서 내려 뒤로 가봅니다.
어떤 사람의 목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버스운전을 몇 년씩이나 했다는 사람이 운전을 이 정도로 뿐이 못해!
창문으로 바라다보니
운전기사가 어떤 분한테 연신 죄송하다고 합니다.
아마 상당히 높으신 분인가 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그렇게 큰일이 아니라면
지위가 높으신 만큼 조금 걱정하여 주는 듯이
운전을 조심스럽게 해야지!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이미 공항버스 뒤 타이어는 펑크가 나있습니다.
버스는 차량 정비하는 곳에서 바퀴를 갈아 끼운 다음
조금은 서둘러 한 명도 안타는 공항 승객 탑승 장소를 지나
강변도로를 시원하게 냅다 질러갑니다.
운전기사가 스트레스를 도로 위에 날리고 있습니다.
물론 규정속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공항으로 향하는 차량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다 내음이 비릿하게 코끝에 전해져 오는 순간
비행기의 굉음이 귀를 울립니다.
버스 창만큼 눈이 커집니다.
영종도 국제 공항이 멀리 보입니다.
오후 2시 30분,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시장기를 느끼기에 알맞도록 시간이 충분하게 남았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이때는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스낵코너가 눈에 띕니다.
배고픔을 느낄 때는 왜 그리 음식점이 눈에 잘 띄는지 모를 일입니다.
햄버거와 콜라를 먹습니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하는데 동. 서양 구분이 없어 보입니다.
콜라가 조금 부족하여 리필 합니다.
환전코너로 발길을 옮깁니다.
(미국달러) US $ 1, $ 5, $ 10 로 해서 $ 400 환전을 요구합니다.
환전업무 담당자는 어려움을 표합니다.
US $ 1, $ 5, $ 10 은 수요가 많기 때문에
조금씩 뿐이 환전을 못해준다고 합니다.
US $ 300 만 환전하였습니다.
오늘의 미국달러 환율은 US $ 1 당 1214 원입니다.
꼭 만나야 하는 친구를 핸드폰으로 불러봅니다.
친구는 공항에서 근무를 합니다.
제가 자주 공항에 오는 입장도 되지 못하고
친구 또한 세상살이가 무엇 때문에 그리 바쁜지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럴 때 꼭 만나야 합니다.
마음씨도 따뜻하고 욕심도 그리 없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로밍을 받을까 하다가,
로밍이 안 될 것 같아 그만두고 맙니다.
아니 로밍을 받고자 핸드폰을 보여준다면
로밍 업무를 취급하시는 분이 놀라버릴 것 같습니다.
제 핸드폰은 1997년형으로
아주 오래되어 핸드폰 세계에서 골동품이 된지 오래 입니다.
무전기만 하고 색도 무겁게 검은 색입니다.
허벅지로 짜릿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친구가 나를 찾는 것 같습니다.
국제 공항이니 만큼 “닐리리야” 하고
핸드폰 신호음을 울릴 수는 없습니다.
매너는 조금 있는 편 같습니다.
서로 어깨를 감쌉니다.
동성애자는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랍니다.
반가움의 표시입니다.
친구의 머리 위에 지나간 세월이 하얗습니다.
향이 좋은 커피를 들며 지나온 이야기를 나눕니다.
분위기도 좋게 셀위 댄스 가 춤추듯이 흐릅니다.
삶에 대한 이야기, 근자에 많이 회자되고 있는
웰빙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공항인지라 비행기 이용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습니다.
몇 시에 출발하느냐? 고 묻습니다.
OZ 607 19:30 이라고 하자 아시아나 비행기구나 합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가 있느냐? 고 하여
대한항공 카드만 있다고 하자
비행기 이용 전에 만들어야 적립혜택을 볼 수 있다고 하며
아시아나 카드 작성 장소로 안내합니다.
마일리지는 적립 1만 마일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뉴질랜드와 호주 왕복비행 적립마일리지는 8500마일 정도 된다고 합니다.
1마일이란 단위는
미국만이 사용하는 단위로써 대략 1609m 정도 됩니다.
잘 다녀오라는 친구의 인사를 뒤로하고
뉴질랜드와 호주로 여행을 가기 위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갑니다.
첫댓글 여행 떠나기전,친구와의 민남이 마냥 정겹게 느껴집니다.친구분의 배웅을 받고 떠난 여행,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