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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代不乏人(대불핍인)
[字解] 代 : 대신할 대
[解義] 중국의 전한(前漢) 때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에 나온다.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있기 마련이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어느 시대든 인재가 부족한 적은 없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 시대에 알맞은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있기는 있으되, 소인배들이 날뛰는 바람에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를 제대로 뽑아 쓰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곧 합당한 인재를 발탁해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비유하는 말이다.
전국시대 강국인 진(秦)나라의 소양왕(昭襄王)이 소국인 조(趙)나라의 사신 양의를 맞아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다. "너의 나라 왕의 동생인 조표와 평원군(平原君)은 한때 나를 모욕했으니, 그들을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열국의 군대를 보내 조나라를 멸하겠다."
변사(辨士)인 양의는 이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우리 왕은 대왕의 분부를 들으면 그대로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두 사람은 단지 왕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이니, 대왕의 동생인 섭양군과 경양군의 심정은 어떠하겠습니까. 원래 봉황은 둥지를 짓밟고 알이 부서질 염려가 있는 곳에는 가지 않고, 기린은 태를 가르고 어린 새끼를 구워 먹는 소인배들의 곁에는 가지 않는 법입니다."
이 말을 듣고 진나라 왕은 요구를 거두어들였는데, 양의가 자신을 봉황과 기린에 비유하면서 관용을 베풀어 달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던 것이다. 이는 인재는 언제 어디에나 있는 법인데, 둥지를 짓밟고 알을 부수는 사냥꾼이나 태를 가르고 어린 새끼를 구워 먹는 망나니 같은 소인배들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출처:NAVER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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